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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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쿠르상 수상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40년은 2차세계대전이 단기간의 전쟁으로 끝날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깨고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함으로서 유럽은 또 한 번 전쟁에 휩싸이던 시기이다.

이 책은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루이즈는 교사이면서도 쥘 씨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의사선생으로 불리는 그에게서

당신의 벗은 모습을 보고 싶소, 딱 한 번만, 그냥 보기만 하고 다른 것은 안 해요.

이런 제안을 받게 된다.

루이즈는 그의 제안에 어안이 벙벙 했지만,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최근 어머니를 여읜 자신에게 오래전 부터 알아오던 사람이 자신의 알몸을 보겠다고 한 사실이 더 기막히게 생각되었다.

루이즈는 그 늙은이가 왜 자신을 몸을 보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사는 다시 방문해서 "물론 돈은 줄거니까, 얼마나 원하는지 말씀하세요. 그리고 다시 말하는데,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거예요."

루이즈는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말았다.

옷 한 번 벗는 댓가로 만 프랑은 당치 않은 액수였지만 루이즈는 그가 다른것도 분명히 원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호텔에서 루이즈는 그를 만나고 그 앞에서 옷을 벗었다.

그때 그는 갑자기 총을 빼들어 자신의 머리에 대고 총을 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 비밀이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헌병, 전선에서 도망치다 붙들린 군인등이다.

처음 나오는 루이즈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 놀라움을 준다.

옷만 벗어 달라는 사람과 그 상황에 갑자기 일어나는 자살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한다.

루이즈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들게 되면서, 다음 주인공 가브리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책의 배경이 1940년대이기 때문에 전쟁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전쟁은 계속 일어 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과거에 민족의 비극적인 전쟁이 있었고, 지금 현시대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은 현재 진행중이다.

전쟁은 그 나라만의 문제로 끝나는것이 아니다.

당사자는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만, 주변국이 아니더라도 식량이나 연료의 공급문제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가스비가 엄청나게 오르는 것으로 여러 국가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에필로그에 몇 십년이 지난 후 이야기가 이어 지는데, 전쟁은 일어나지만 삶은 끝나지 않는다.

그 속에서도 사랑은 이어지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들어 있는 것 같다.


#우리슬픔의거울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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