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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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축물에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것이다.

건축물은 항상 주변에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며, 예술을 살아가는 동안에 체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때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때는 감탄을 하지만, 자연과는 동떨어져 흉물스런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은 거대한 크기만큼 사람들은 괴롭히기 마련이다.

이번에 읽게 된 구마겐고, 나의 모든 일은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겐고가 자신의 건축가로서의 삶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구마겐고는 책 머리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스스로를 경계건축가로 지칭하며 시대별로 자신의 건축가로서의 삶을 정리해 두었다.

제1기는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도쿄의 모든일이 취소된 1991년 까지 5년까지, 제2기는 도쿄에서 일이 없어 지방을 다니면서 혀니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을 새로 깨달은 시기이다.

이때 지방을 여행하면서 지방의 아름다움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건축물을 세우는 것 보다 건축물을 소거함으로써 자신이 가졌던 죄책감을 덜고자 했었다.

제2기는 1992년에서 2000년까지의 조용한 10년이다. 이때의 일본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데, 구마겐고는 지방이라는 특별하고 멋진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내가 다시 태어난 10년, 재생의 10년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지은 작은 건축물들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그것으로 인해 다음의 15년 제3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은 한 명의 건축가를 거대한 세상으로 연결 해 준다.

세계각지에서 이메일이 날아오기 시작하며 구마겐고는 일의 규모가 크게 확장되기 시작했다.

건축은 기본은 신용의 축적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예술과 건축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건축은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때문에 발주자가 의뢰를 하기 전에 작가의 작품을 직접보고 평판을 묻고 이 사람에게 일을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면 자신에게 일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한 순간에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제3기는 세계적으로 큰 비극이 발생하는 시기였다.

9.11테러로 인해 건축물이 얼마나 나약한지 보여주었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작가에게 의미있는 장소가 피해를 입었다.

2016년 이후 4기로 접어들면서 작가는 아무리 바빠도 작은 프로젝트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작은 일에 대한 흥미는 사무실을 시작했을 당시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구마겐고는 자신을 삼륜차에 비유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이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것에서 본인은 작은 건축물과 큰 건축물 그리고 글을 쓰는 작업, 이 세가지를 모둔 가져가는 것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구마겐고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에 대한 인간의 자세란 이러해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속에 한 사람의 건축가가 본인이 평생 동안 이루어 놓은 세계를 다 담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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