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행성이 있었다

푸른 행성이 있었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11월

.이 소설은 지구가 전쟁과 폭동으로 황폐해져 더 이상은 사람이 살아가지 못하는 곳으로 변하자 화성콜로니에 정착한 후 100년이 흐른 후에 일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화성을 주제로 한 영화나 소설은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이 소설은 다행스럽게도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그렇지만 그곳은 지구의 자연과는 거리가 멀기에 뭐든지 인공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곳 사람들은 아테나라는 AI의 지배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아테나가 자신들을 지배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녹음하고 행동을 녹화하는 것으로 지배했던 것이다.

지구를 떠나 온지 100년 후 지구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그들은 조모라는 군인들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려고 했으나 조모들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로뱅이 지구로 가게 되었다.

로뱅은 용도불명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이름이 붙여져 있는 군인중에서도 신병이었다.

그런 그에게 잘 훈련된 조모들도 어떻게 된건지 모르는 이 상황에 자신을 거기에 보내기로 결정을 한데 대해서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로뱅은 자신보다 뛰어나지만 수명연장이 되지 않은 전 연인 "유"를 위해 지구로 가게 된다.

로뱅이 처음 만났던 섬의 사람과 두번째 섬의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다.

사랑이 최고인 곳도 있고, 힘이 최고인 곳도 있다.

물론 그들의 세계에서도 그 세계안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었던 영화를 많이 떠올렸었다.

화성을 소재로한 마션,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혹성탈출 그리고 모래폭풍과 식량난으로 지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인터스텔라 등등 기억에 남는 영화가 많이 있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주인공이 누군가 우리를 도와준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은 바로 딸의 미래를 위해 필사적으로 글귀를 새긴 본인이었으며, 딸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지만 인류를 구하기 위해 희생해야 했던 아빠의 사랑을 느겼었던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에서 로뱅과 유는 서로를 지키기 위한 사랑으로 서로를 구하고 아테나에게서 인간들을 구하게 된다.

지구의 생명이 유한하고, 먼 미래에는 인류가 이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에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가져볼 만하다.

그래서 이런 소설은 항상 기대하고 재미있게 읽게 된다.

SF소설이지만 시적이라는 기대평에 걸맞게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가진다.

이 푸른행성이 전쟁과 폭동없이 영원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