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맘에 쏙드는 책을 읽었다. 독서와 미술이라니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책을 만들었어!!!

`책 읽는 여자`에 매혹된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을 통해 여성에 의한 독서의 역사를 조명하는데...그 와중에 나는 눈 호강!!!!


47p. 독서는 유쾌한 고립 행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예의 바르게 자신을 접근하기 힘든 존재로 만든다.

(나의 생각: 반면, 지하철이라는 최적의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접근하고 싶어진다. 그 또는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알고 싶어 심하게 곁눈질한다. 만약 내가 아는 책이라면 갑자기 말을 걸고 싶어진다. 이것은 독서 인구가 적기 때문인가? 단순한 동조 의식인가? 나만 이런 것인가 ㅋㅋㅋ)

143p. 책 읽기는 삶을 살고 견디도록 이끌고 고무하는 것이다. 독서를 삶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책에서 치유력을 빼앗는 것이며 열정에서 고통의 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228p. 독서는 피곤한 상태에서 다시 정신력과 강한 의지를 돌려주는 치료제처럼 작용한다. 독서의 보호를 받으면서 우리는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찰스버튼 바버의 <몹스종 개를 안고 독서하는 처녀, 1879>
페테르세베린 크로이어의 <장미가 핀 정원, 1893>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꿈, 1896>

특히 <꿈>은 나중에 혼자 살게되면 방에다 꼭 걸어놀거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순진한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동경이 아니다. 꽃잎은 떨어져있다.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마지막에 덧붙은 엘케 하이덴라이히의 추천의 말도 아주 마음에 든다. 제목은 `여자가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을 때 생기는 위험에 관해서`이다.

p.s. 알라딘은 어서 이 책의 재고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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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9-1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가끔 지하철을 탈때나 버스 정류장에서 책을 읽고 계시는 분을 보면 어떤 책을 읽고 있나 살펴보곤 해요. 읽었던 책이랄지,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이랄지, 읽고 있는 책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가슴뛸수 없죠! ㅋㅁㅋ, 그리고 이 책이 절판된게 참 아쉽습니다. 저도 읽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절판되었더라구요 ㅋ 그래서 마지막 외침에 깊은 공감 누르고 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스윗듀 2015-09-11 18:34   좋아요 0 | URL
헤헤 깊은 공감 감사합니다. 저는 이 책을 중고서점에서 발견해서 제가 읽은 판은 2006년판이에요! 그리고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지금은 알라딘과 yes24만 품절상태고 교보나 인터파크에선 구매가능하더라고요~ 참고하세용 헤헷.

cyrus 2015-09-1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2012년에 다시 나왔을 때 구입했는데, 개정판마저 품절되었군요. 그런데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하면 내용에 별 차이가 없을 거예요. ^^

스윗듀 2015-09-11 23:13   좋아요 0 | URL
ㅎㅎ네 그럴 것같아요. 저에게는 참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도 구입했어요ㅎㅎ😊😁😂

Cindy.K 2015-09-1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하게 곁눈질 ㅋㅋㅋ 저도 이거 읽어봐야겠어요 확 당기네요. 책 읽는 남자 씨가 말랐나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가끔 보이면 너무 레어템같아...

스윗듀 2015-09-14 09:24   좋아요 0 | URL
레어템 득템하고 싶네요....
 
 전출처 : 스윗듀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 詩

 

 

 휴머니스트에서 개최한 문사철과 인문 특강의 마지막 강의인 문학 강의 참여 후기이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날씨가 무척 좋았던 날 저녁에,)

 

 130개가 넘는 100자평이 달리며 베스트셀러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함께 드디어 정재찬 교수님을 만났다. 모교의 교수님을 타지에서 만나니 더 반갑기도 하고 왜 학교 다닐 때는 보지 못했나 아쉽기도 했다. 교수님의 첫인상은 깔끔과 준수 그 자체... 가르마 근처 약간의 흰 머리는 그의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며 중년 지성인의 섹시함을 발산한다. 외관을 가꾸는 데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인듯 했다ㅋㅋㅋ (아무님 맞지요? 부연설명 부탁드려요 ㅋㅋ)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문화 혼융의 시 읽기’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에세이다. 강연을 듣고 돌아와 수업을 찾아보았지만 조회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폐강된 듯 하다 ㅠㅠ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 詩'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교수님이 처음 공대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면서 겪게 된 에피소드들, 각종 수학 공식들과 답이 똑 떨어지는 문제들로 세상을 접하던 공대생들에게 모호함으로 점철된 문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시작되었다.

 

 "문학은 모호하다. 하지만 인생도 모호하다. 문학은 인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모호하며, 모호한 것이 예술이다. 그 모호함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과정이 예술이며, 한 예로 '시어'를 골라내는 것은 언어의 폭력성을 넘어 내가 느끼는 감각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고투이다."

 

 문학의 모호성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학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듣고, 강연은 다양한 영상 자료를 통해 점점 스펙터클해져 간다. 김광균의 '설야'를 읽으며 '머언 곳 여인의 옷 벗는 소리'를 시각의 청각화로만 배워온 우리에게 추억의 광고와 함께 시를 느끼는 법을 알게 해주셨다. 설야와 함께 흘러간 가요도 한 곡 감상했는데 송창식의 <밤 눈>이라는 노래였다. 청년 송창식의 미성과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른 멜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문학은 쓸데없지만 '쓸데없는 것'으로서 문학은 우리에게 쓸데가 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외칠 수 있는 대나무 숲처럼 문학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상처받은 우리를 어루만져준다."

 

 교수님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문학도가 되려고 하지말고 일상에서 문학을 하라고 말한다.

 

 "문학을 하지 말고, 무엇을 하든 문학을 해라."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내가 행하는 모든 것에 문학이 스며나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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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10-0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프로필을 달면 북플로는 글을 못 보더라구요ㅠㅠ 외관에 신경쓰시는지는... 외부 강의라 그런가ㅎㅎ <TV 책을 보다>에도 나오셨던데요 ^^
개인적으로 전 레간자 광고보다는 용각산 광고를 더 좋아합니다 ㅋㅋ

스윗듀 2015-09-09 23: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이 소리가 아닙니다.

아무 2015-09-10 00:00   좋아요 0 | URL
이 소리도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작년에 처음 보고 저때 벌써 티저 광고를 했나.. 했던 기억이 ㅎㅎ

cyrus 2015-09-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모호함을 잘 보여주는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를 처음 읽을 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다시 읽어보면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되요. 시의 의미를 찾으려는 과정이 좋아서 시집을 생각날 때마다 읽는 것 같아요. ^^

스윗듀 2015-09-11 14:01   좋아요 0 | URL
시집은 영원한 우리의 동반자겠지요! 💖
 
동물농장 펭귄클래식 4
조지 오웰 지음, 최희섭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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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두 번 정도 책장을 덮고 욕을 하는 시간을 가짐. 10장부터는 씨발 씨발 거리면서 보았다. 더 깊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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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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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을 신뢰하고, 남에게 베푸는 내용의 문학작품을 한 권 읽는 것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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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9-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재미있는 평이에요 ㅋㅋㅋㅋㅋ

스윗듀 2015-09-01 17:31   좋아요 0 | URL
<미움받을 용기>보다 나을 것 같아서 보았는데 기시미 이치로의 필력에 실망했어요...ㅜㅜ

아무개 2015-09-0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좋아요×100이런건 없나요. ㅎㅎ

스윗듀 2015-09-01 17:32   좋아요 0 | URL
ㅎㅎㅎ이미 해주셨습니다😁

2015-09-03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3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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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고전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과학을 문학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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