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는 생일 파티에 초대 받지 못한다.
작년엔 게으른 엄마들만 모였는지....반 아이 전체를 초대하는 엄마가 없었다.
다른반은 전체를 초대하면 40몇명 중에서 20명~25명 정도가 온다고 하는데..
재진이반은 그렇게 초대하지를 않았다.
재진이가 가본 생일 파티도 학원 가다가 만난 같은반 아이가 "내 생일 이야. 우리집에 와"
해서 간것이다.
올해도 얼마전에 같은반 여자 아이 생일에 갔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초대장을 준 아이는 몇명이 안되고..
그냥 친구 따라 생일 파티 간 아이 포함해서 10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재진이도 생일 초대장 없이 간 아이였단다..ㅋㅋ
그런데 이번엔 같은 반이 아닌 우리동의 아랫집..
엄마가 놀이방을 하는 아이에게서 정식 초대장을 받았다.
같은 반이 아니라서 태권도 학원에서 만나거나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로..
우리집은 몇번 놀러 오지 않았는데....
우리 아파트의 특징은 상가나 번화가와 떨어진 위치적 특수성으로 생일 파티도 집에서..
요즘 유행하는 롯데리아 햄버거집 파티나 피자집 파티..놀이동산 파티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이번에 초대한 아이가 '플레이 월드'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고 한다.
내일 학교 끝나고 1시에 모여서 차를 타고 플레이 월드로 가서 먹고..놀다가 집엔 5시 넘어서 온다고...
선물을 무엇을 할지 부담스럽다..ㅠ.ㅠ
놀이동산에 가면 먹는거 노는것 해서 최소 한명당 만원일텐데..
집에 사논 선물은 (혹시 해서 사논것..은영이 친구 생일때도 급하면 집에 있는것 준다)
색연필..연필 셋트등..3000원 정도 상당의 선물들인데...
내일은 이걸 줘도 될까? 좀더 고가의 선물을 사주어야 하나?
아이들 선물이 다 거기서 거긴데...고민 된다.
책을 주고 싶어도..혹시 있는 책일까봐...
나도 내일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3년만에 만나는 친구라서 시간이 안나는걸 겨우 약속했구만..
내일 수영 다녀와서 은영이 재진이 데리고 병원을 다녀와서..
재진이는 생일 파티 보내고..은영이는 친정에 데리고 가서 맡기고 난 서울로 갈려고 한다.
내일도 눈이 핑핑 도는 하루가 될것 같다.
남편은 주 5일 근무라면서 왜 내가 필요할땐 바쁜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