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려고 준비하면서 틀어논 라디오에서 민방위 훈련 방송이 나온다..오늘이 15일이구나..
예전엔 달마다 15일이면 민방위 훈련을 했고, 차나 사람이나 개미새끼 한마리도 못 돌아다니는 정적이 흐르는 30분이었다..차량 통행 금지시키는 아저씨들만이 찻길에 서있던 그시간..햇빛이 쨍쨍한 날에 길거리에서 그시간이 걸리면 근처 건물에 들어가서 꼼짝없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했다..
나중에 우리나라 관광온 외국인들이 전쟁난줄 알고 놀랐다는 이야기..관광 안내 책자에 대낮에 갑자기 싸이렌 울리면서 통행 금지 시켜도 훈련일뿐이니까..놀라지 말라는 안내가 들어있단걸 알고 놀랐다..우리나라 사람들은 15일 낮 2시면 당연히 하는 훈련이라 밥먹는것처럼 자연스러운건데..다른 나라 이러것도 안하는구나..
야밤에 불빛 하나라도 밖으로 새나가면 안되던 야간 등화관제 훈련..집밖에서 아저씨들이 "00집 불빛 나와요.불끄세요"하며 소리치던 소리들..전쟁시 북한에서 전투기가 왔을때 작은 불빛이라도 보이면 폭탄 투하해서 다 죽는다고 교육 받아서 그렇게 불 안끄던 사람들을 얼마나 미워했던지..저사람들때문에 내가 죽을것 같았다..
밤 12시만 되면 통행금지 되었던것은 정말 추억중의 추억이다..난 어려서 야밤에 돌아다닐 일은 없었지만..텔레비젼에서 통행금지 없어진다고 나오자..도둑들이 많아지면 어쩌냐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