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은 청계산과 백운산,관악산등에서 발원한 하천이 모여서 서울시로 흘러가서 한강까지 가는 하천을 말한다..안양천이 흘러 들어가는 지역에 사는 사람수가 360만명이라고 하는데..관악산,목감천,도림천등도 다 합치기 때문이다..

15년 전만 해도 안양천은 200ppm 정도인 똥물(?)이었다..화장실에서 정화조로 모여서 나오는 물이 200ppm이니 말 그대로 똥물인것이다..그런데 안양천 살리기를 통해서 지금은 7.5ppm정도를 유지하기에 3급수라 할수 있다. 참고로 1급수는 1ppm이고 5급수는 10ppm이다.

안양천의 특징은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가 3급수인데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의 생명력이란 대단한 것이다. 청계산이나 백운산등의 발원지인 1급수에서 살던 버들치가 안양천 살리기를 통해서 조금은 깨끗해진 아래로 내려오면서 3급수까지도 서식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발원지쪽과 하천 하류 사이에 생태 통로가 단절되서 여러 종이 섞이지 못하기 때문에 천적이 없는것도 버들치가 많은 이유이다.

현재 과천시가 호프 호텔앞의 복개부분을 걷어내고 하천을 복원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충분하지 못한 흐르는 물을 팔당 상수원에서 끌어다가 부어주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천의 물의 양이 많아져서 미관상 좋아지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단절된 각 하천들의 생태 통로가 연결되어야지만 서해에서 들어온 참게가 안양천을 통해서 한강까지 올라 갈수 있는것인데..그런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생태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안양천이 흐르는 14개 지자체장들이 유역협의체를 만들어서 하천 복원과 안양천 살리기에 힘쓰기로 했다..하지만 일년 예산이 5천만원에 불과하다니..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수 있다..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도 자기들의 성과로 생색내기 위해 안양천 살리기가 제멋대로 이루어 지고 있고..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각 지자체에서 안양천 살리기에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계획을 수립했어도 건교부에서 승인이 나지 않으면 사업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그런데 건교부에서도 자신들의 소관이라고 직접 사업을 하려고 하기에 지자체의 서업에 딴지를 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참 웃긴 일이다..그런 걸로도 밥그릇 싸움을 하다니..

오늘은 안양천중에서 산본천을 제일 먼저 갔다. 산본천은 산본 신도시가 들어오면서 1994년에 복개를 해버린 곳이다. 청계천을 들어내서 하천 복원을하는 지금같으면 그냥 하천으로 놔두었겠지만 10년전엔 복개해서 도로와 주차장을 만드는것이 잘하는것이었다. 금정역 뒤로 들어간 복개부분은 입구지만 탁하고 더러운 물들이 생명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나마 안양천 살리기를 통해서 10년전엔 80ppm이던 수질이 현재는 40ppm으로 내려 갔다고 한다.



 

 

 

 

 

 

금정역뒤에 차를 세우고 복개부분을 들어 가고 있다. 입구의 플랭카드 '산본천 오염방지 정화사업 공사'라고 써있다.



 

 

 

 

 

 

콘크리트로 덮여서 생명이 없는 부분..그래도 지하수가 나오는 부분에는 뱀이나 두꺼비가 와서 산다고 한다. 군포시에서도 복개부분을 걷어내고 산본천을 살릴 계획이 있다고 하나 기대해 봐야겠다.



 

 

 

 

 

 

금정역앞으로 나와서 설명을 듣고 있다. 수리산에서 내려온 동물들이 복개천을 통과하지 못해서 안양천과 연결되지 못한다. 동물의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수리산의 동물들끼리 결혼을 하게 되서 퇴화가 일어나게 된다.

참 산본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천의 오염이 심해진 이유는 우수관과 하수관이 부족해서란다. 아파트의 앞베란다는 우수관과 연결되기에 빨래등을 하면 안되는데 그냥 하고 있다. 두번째는 신도시와 다르게 하수관의 용량이 충분하지 못한 군포 구 도시에서 하수관이 넘치면 우수관으로 물이 넘쳐 들어오기에 정화가 안된다.

다시 금정역뒤로 나왔다. 콘크리트로 덮인 이곳도 언젠가는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복원되리라..그런날을 빨리 보고 싶다.



 

 

 

 

 

 

두번째로 간 곳은 군포 농심공장 뒤의 방류구 표지판 앞이다.



 

 

 

 

 

 

농심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방류구 표지판이 있다. 혹시 문제가 있으면 전화하라고 전화 번호가 빼곡히 써있다.


 

 

 

큰공장은 배출수가 60ppm을 넘기면 안되고, 작은 공장은 80ppm을 넘기면 안되는데 군포에 위치한 농심이나 유한 킴벌리같은 공장은 배출수를 10ppm정도로 낮추고 있다. 앞으로 한강등 4대강 유역의 공장은 배출수를 10ppm이하로 낮추도록 법제화 할것이다.

방류구옆은 산본천보다는 오염이 덜하지만 콘크리트로 하천 바닥까지 깔아 놓아서 생명체가 살수 없도록 되어있는 하천이었다..군포지역에서 생태통로가 단절되기에 백운산에서 내려온 물고기들이 의왕엔 살지만 안양천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세번째로 간곳은 방류구보다 좀더 위쪽인 의왕시 생태복원 하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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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0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보고서가 올라오는군요~ 정말 뜻깊은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짝짝짝!!
저도 생태주의자가 되고 싶어요. <똥살리기 땅살리기>혹시 보셨어요?

하늘거울 2004-09-0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니나라님 생태복원 운동 하세요? 멋지당.. 저 위 등 보이고 걷는 여인네 중 한 분이 수니나라님이시겠네요. 장하세요. 암요.(내가 못 하니까...)

sooninara 2004-09-0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미님..아직 못봤는데..한번 볼게요..생태주의자^^ 보다는 생명 지킴이라고 불러주세요..
하늘거울님..운동은 아니구요..공부중입니다..
집에서 주부들이 생태운동하려면..세제 적게 쓰고..쓰레기양 줄이고등등..실천하시면 되요..
참 앞베란다에서 빨래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