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알고 있지..내용은 모르던 책이었다..책이 얇고 술술 읽혀져서 지하철타고 한시간 동안  읽고, 지하철 내려서 만나기로한 사람 기다리면서 다 읽고도 시간이 남았다..물론 내가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고..상대방은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 늦었으니..다 읽고 또 한번 후루룩 넘겨가면서 읽고도 시간이 남았다..더 두꺼운 책을 준비하지 못한게 후회됐다..^^

연금술사에 대한 오해..난 이책의 제목을 보고 당연히 중세 연금술사에 대한 이야기라고 지레 짐작했다..물론 연금술사도 나오지만 그것이 유럽 어느곳에서 책과 실험도구에 둘러 쌓인 연금술사가 아니라..아프리카 천막안에 있는 연금술사다..

주인공은 자신이 꾼 꿈을 따라 현재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길을 떠난다..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꿈을 꾸는것은 우리 모두다..하지만 꿈을 따라 길을 가는것은 쉽지 않은거고...결국 길을 떠난 사람만이 꿈을 이룰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얽혀있는 모든것들을 버리고 꿈만을 따라갈순 없을것이다..전에 '사랑과 전쟁'이란 드라마에서 남편이 잘나가는 은행지점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이었던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하면서 부인과 갈등을 겪는것을 보았다..드라마라서 과장도 있겠지만..멀쩡한 남편이..부인이 자신의 꿈을 이룬다고 길을 떠난다면 남겨진 가족들은 어쩌란 말인가? 그런점에서 메카에 가지 못하고 메카에 가는 꿈만을 간직한채 아껴두며 사는 늙은 크리스털 주인장이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결국 사랑하는 여인도 만나게 되고 자아의 신화도 이루게 된다..초심자의 행운부터 가혹한 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하게 되는 거다..우주의 언어,표지등이 낯설게 다가오는 소설..우화에 익숙하지않은 사람들도 가볍게 읽을수 있는 연금술사였다..

난 코엘료 소설을 연금술사로 처음 읽었다..브라질 작가라는데..남미 작가들의 공통점이랄수 있는 환상과 신화등이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섞여있다..이책을 읽고 나면 '피라미드'에 가보고 싶어지는것은 나만이 아니니라..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시지 2004-08-1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설여지는 책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선입견때문인지 선뜻 외국인 작가의 작품에 손이 안 가거든요. 쉽게 읽힌다는 말씀에 약간 동하기는 하는데 그에 따른 가벼움이 여전히 경계가 되네요. 가벼움도 좋지만 너무 뻔하다면 왠지....

sooninara 2004-08-1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화형식이라서...빤하다고도 할수 있지만..금방 읽을수 있으니...빌려서 보시지요^^
베스트셀러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메시지 2004-08-18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려서.... 네.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 책에대한 소유욕을 버리지 못해서 사서보는 버릇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