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을 친정에 두고 왔다..간만에 조용하고 일거리도 없고...남편은 저녁에 회식이라 저녁 먹고 온다하고..난 조금전에 콩국수를 한그릇 먹었고...이젠 한숨 자거나..알라딘 구경이나 하면 된다..룰룰랄라라..

재진이는 방학했지만 태권도 다녀야하는것이 불만이다..태권도 때문에 실컷 못 논다는거다..그래도 친구들이 모두 태권도 다니기에 가서는 잘함시롱..튕긴다..그태권도도 오늘부터 방학이다..미술은 오늘아침에 다녀왔구..학습지는 미리 다 풀어서 선생님에게 드리기만하고..새책은 받아두었다가 나중에 풀기로 했다..

친정엄마는 놀러다니기 좋아하신다..지금은 수원 정자지구에 사시지만 일부러 전철타고 10년전에 사시던 (10년전까지 19년을 살던 제이의 고향) 서울까지 10원짜리 고스톱을 치러 놀러가거나...아니면 수원역에 입장료 천원이나 이천원이면 입장하는 춤추는곳에서 사교댄스를 즐기신다..(이런거 밝히면 안되는데..^^)

엄마는 춤을 아빠와 같이 배워서 어릴때 음악 틀어두고 두분이 열심히 연습했었다..아버지와도 산본 살땐 군포시청에서 일요일에 여는 사교춤 교실을 같이 다니시면서 춤을 추셨는데..아버지가 바쁘신 지금은 엄마 혼자서 다니신다..아버지도 눈치로는 아시는거 같지만 모른척 하신다..엄마도 나에겐 이야기하지만 사위에겐 창피하니깐 이야기하지 말란다..^^ 엄마는 키가 150정도로 귀여운 얼굴의 노인네라서..할아버지들이 손잡아주긴 하나보다..엄마의 말로는 춤을 가볍게 잘추어서 인기(?) 있는편이라나..^^

이렇게 놀기좋아하는 노인네가 오빠아이를 보느라..집에서 감옥 생활중이다..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녀서 다음주에 일주일만 방학이다..조카덕에 집에 있는 엄마에게 아이들을 맡겼다..재진이도 엄마와 떨어지는것이 은근히 좋은 눈치다..요즘 나에게 사사건건 욕을 먹으니..지도 스트레스겠지..성대역까지 마중나온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을 보내고는 마트가서 시장보고..부리나케 집으로와서 문고에서 봉사하고 (오늘이 내 담당날이었다..ㅠ.ㅠ..) 점심겸 저녁으로 어제 갈아둔 콩국물에 국수 삶아서 한그릇 먹었더니..피로가 몰려온다..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밤새..놀아 볼까나....ㅋㅋ

이런 금쪽같은 시간이 자주오는게 아닌데...아이들 오전에 유치원..학교 보낸것과 다르게..저녁까지..아니 밤새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는것이..기쁘다..역시 계모과는 어절수없어...^^

다음주엔 시댁가서 늦잠도 못잘테니..실컷 자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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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sta 2004-07-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잠 주무셨나요? :) 계모과라고 하면 할 수 없지만, 가끔 혼자 한가로운 시간이 되면 그건...으흐흐. 남자들은 알까요?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 나가 오래간만에 집에 혼자 있으면 비슷한 느낌을 가질까나요. 하여튼 귀한 시간 여유롭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진/우맘 2004-07-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 아까 방해하는 연우 때문에 코멘트 쓰다 말고 물러갔는데,
지금은 애 둘 다 재웠다우~~~^^

sooninara 2004-07-2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텔레비젼도보고..이것저것하다보니..시간만 다 가네요..아까버라^^

sooninara 2004-07-29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일어났어요...ㅋㅋ 사실은 오랫만에 일드보느라..에구 허리야..

nugool 2004-07-2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부러워라~~~ 유진이가 껌딱지 처럼 붙어 있는 제겐 상상할 수도 없는 시간이예요... ㅠㅠ

sooninara 2004-07-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쪽같던 시간도 컴앞에서 놀다보니..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렸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