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만나기로 한 고등학교 동창생 셋이서..오늘 만났다..조조 영화보기가 우리의 이벤트인데..나는 '인어공주'를 보고 싶어했고..한친구는 '령'을 보고 싶어하고..한친구는 무서운 영화 못보고..전도연 싫어하는 친구때문에 결론은 '투모로우'

요즘은 한국 영화를 자주 봐서인지 자막을 읽는것도 귀찮고..(영어 실력이 안되서 자막을 읽어야 한다는..ㅠ.ㅠ..) 미국 도시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이는 장면은 텔레비젼에서 하두봐서 별로 기대도 없었다..

재난영화에 충실하게 이상한 징조들이 나타나지만..아무리 뛰어난 과학자도 이유를 못 찾아내고 주인공만이 '짜잔'하고 이유를 밝혀내고..주변 사람들도 너무 황당하다고 안믿어주다가..나중에 전적으로 주인공의 말을 듣게 된다..주인공의 부인이나 아이는 꼭 위험지역에서 주인공을 애타게 기다리고..주인공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가족을 구해낸다..그러는 중에 꼭 주변 사람의 희생이 있게된다..불쌍한 조연들만 죽어나는거다..고등학생 아들은 늙수구레해 보이는 외모로 아버지가 목숨 걸면서 구하러 갈만큼 어리지도 않드만..주인공은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떠난다..위험 행동수칙을 가르쳐 주었으니 기다리면되지..일부러 찾아가다니..부성이라기엔 너무 오버다..덕분에 친구만 한명 죽었잖아..

영화는 계속 암울한 음악을 내보내면서 바람에 얼음에..날아다니는 차에..맞아 죽는 사람들과 부셔지는 건물들...등등..아무 생각없이 '이정도면 많이 부셨지?'라고 묻는것 같다..

왜 미국을 비롯한 북쪽이 빙하기가 되냐면..지구 온난화가 이유다..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게되면 해류가 수온이 낮아지고... 모든바다들이 담수화가 되면서 수온이 낮아지기에 이상현상으로 빙하기가 되는거다..딱 지도상으로 미국까지가 빙하기가 되고..미국민들은 멕시코나 중남미 국가의 부채탕감을 조건으로 대이동을 해서 난민수용소에서 지내고 미국 대통령도 멕시코에서 전세계에 방송을 하게된다..환경오염으로 인한 대재앙에 대해서..그리고 자신들을 받아준 중남미 제3국들에게 감사의 말을한다..

이영화에서 영웅주의에 충실해서 눈살을 찌푸린 장면..미국 대통령이 미국민들에게 남미로 대피령을 내린후...가장 마지막에 대피를 하게된다..상식적으로 가장 먼저 미국 대통령이 대피하겠지..모든사람들 다 대피 시키고 마직막에 대피하다니..참내..세살 먹은 아이도 웃겠다..결국은 미국대통령은 죽음으로 발견되고..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게된다..

미국의 비극을 보면거..내옆의 친구는 "미국은 저렇게 당해도 싸"한다..참..미국이 얼마나 잘못했으면 죄없는 사람들이 죽는걸 보고도 안됐다기보다는 고소하단 생각이 드는건지..미국인들 불쌍하다..

뉴욕에서 얼음으로 뒤덮이게된 주인공 아들이 피신한곳은 '도서관'..그런데 도서관은 탁월한 선택임을 알게된다..영하 수십도로 떨어져서 건물도 살아있는 사람들도 급속냉동이 될때...도서관의 책들을 벽난로에 태워가면서 추위를 견디게된다..책이 참 요긴하더구...태울책을 가져가면서 싸우게된다..니체의 책때문에..한명은 대 철학자라고하고..한명은 변태라고하면서..^^ 그때 다른사람이 말한다..이쪽칸에 세법책들이 많이 있다고..

이영화보면서 유치하게 눈물이 난것은...스페인으로 부인과 아들을 놀러보낸 영국 연구원이..다른연구원 두명과 죽음을 맞으면서, 마지막으로 위스키로 건배하면서 '아들이 크는걸 보고 싶었는데..'라고 말하는데..울컥 눈물이 났다..죽음이 다가오는데..피할 방법이 없다는것이 너무 싫었다..나는 언젠가 죽게된다면..아무것도 모르고 죽었으면 좋겠다..얼마후에 죽을것이다라는건 너무 잔인하다..

환경의 복수인지..경고인지...지구의 반은 빙하기로 바뀌고...영화는 끝난다..이영화를 보자고 한 친구의 후기.."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되고..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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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맨 마지막에 하얗고 새파란 지구를 우주에서 보면서 "저렇게 깨끗한 지구 본 적 있어?"(맞나? ^^;;) 라고 하는 게 압권.. 인간이란 지구에겐 기생충이겠구나 싶었어요. 그것도 최악질의... ㅡ..ㅡ

가을산 2004-07-0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아직 못보았는데! 스포일러닷! ^^

진/우맘 2004-07-0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재밌게 봤는데~^^ 수니언니는 아이들 생각 안 했어요? 자식 둔 엄마는 거의 다 내 새끼들 대 안에 저런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한숨을 쉬었다더만요. 에휴...

sooninara 2004-07-0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그생각은 했쥐~~~^^
우리가 자연보호랍시고 동식물 보호한다고 생색내지만,,어차피 그게 다 우리 인간을 보호하는 길이걸랑..공기..물..땅 하나라도 오염면 인간이 살수가 있나? 인간이 독해서 동물들이 먼저 피해를 볼뿐이지..오만한 인간은 정신 좀 차려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