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짜라는 말에 찜질방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아이들은 두고 가고 싶었지만(감기기운이 있어서) 따라 나서서 데리고 갔다..관광버스로 태워 간다더니..그건 아니고..ㅠ.ㅠ. 그나마 자가용 가져온 친구차 타고 출발..다른집은 토요일이라 아빠와 엄마,,아이들까지 온가족이 총출동 한 집들이 많았다..

박달동에 있는 찜질방에 도착..지하에 있는 찜질방과는 다르게 지상 3,4,5층이라서..공기가 좋은것 같다.입장료는 무료지만 들어가서 옷을 천원씩 주고 대여하고..다른아줌마들은 목욕부터 한다는데..나와 친구는 아이들과 밥부터 먹기로 했다..점심을 일찍 먹었더니 4시정도 되니  배가 고파서..

그런데 같은반 여자 친구때문에 신경 쓰여서 남탕으로 보내버린 재진이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는거다..아는친구도 없는데..안내방송도 하고...아이들에게 부탁해서 '송재진'하고 소리쳐서 데려오라고도 하고..그래도 안온다..결국에는 일하시는 남자분에게 부탁해서 은영이를 급파했다..남탕가서 오빠 찾아 오라고^^ 찾아 온 재진이까지 미역국을 한그릇씩 먹고..찜질 시작...그러나 친구가 세아이를 데리고 와서..막내가 세살인데..엄마에게 껌 붙는거다..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오라니깐..평소엔 일한다고 어머니에게 맡겨서 휴일엔 눈치 보인다고 데리고 오더니..찜질도 못하고..

참 무료 짐질방이 이유가 있었다..모 지상파 방송국에서 찍으러 온단다..그래서 우리가 동원 된것이다..^^그런데 이 방송사팀이 안와서..아줌마들이 집에 가지도 못하고..(4시에 입장해서..방송국에선 밤 8시에 찍으러 왔다) ...어제 찜질방에 온 주민들의 면면을 보면..통장님들이나...그쪽에서 연결되는 학교나..아파트 임원들이나..유명인사 (나같은^^) 들이 대부분이라서..우리아파트 무슨 모임하는 기분이었다..아주마 수다야 유명하지만 가족동반팀이 많은지라..평소와는 다른 분위기...

울남편이 5시 30분에 퇴근한다고 하길래..찜질방으로 오라고 햇다..친구 남편과 시어머니까지 모시고..우린 공짜 입장이지만 입장료 5000원 내고 들어 오라고 했는데..통장님에게 언듯 이야기 했더니..사장님에게 무료입장 시켜달라고 이야기 하란다..챙피해서..어찌..하다가..사장님에게 이야기 해주셔서..울남편 일행도 무료입장..참 공짜라면...^^

입장료 5천원은 공짜지만..아이들과 먹고..마시고..놀고..돈도 엄청 썼다..^^본격적으로 짐질 시작...8시에 축구도 보고...하는데...갑자기 웅성웅성하더니 방송찍으러 오란다..엑스트라 출연시킬려고 공짜 입장 시킨거니..열심히 들어가서 손 흔들어 주었다..리포터가 '여러분..재미 있습니까?'하면 '좋습니다!!!"하면서 손 흔들란다..아이들과 손도 흔들고..다른몇몇 분들은 인터뷰도하고..나도 인터뷰하라는데..안했다..참 친구 딸래미가 귀여운데..인터뷰 했다..^^ "짐질방 오니까 어때요?'하고 물어보면 '가족과 함께 오니까 좋아요'하는건데 너무 잘해서 박수 받았다..약간 부끄러운듯하면 귀엽게 이야기해서..대박이다..

주인아저씨가 인터뷰끝나니 너무 늦었다고 식사 대접을 하신다는데..다른집은 이미 저녁을 다 사먹었고..우리팀은 점심을 사먹었다보니 저녁은 아직 안먹었다..그래서 푸짐하게 공짜밥도 먹고..11시까지 열심히 때밀고 밤12시에 집에 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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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0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 오후 참 잘 보내셨네요!
전 교차로에서 교통정리 한시간 했는데...

비로그인 2004-06-0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기럼 수니나라님, 매스컴 타시나 보다...

sooninara 2004-06-0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교차로 교통정리 사진 봤어요..고생하시네요..
복돌님..매스컴이라뇨? 단체 사진속에 한명이라서 보이지도 않을걸요??^^
우리차력당을 위해선 사진 찍지 말걸 그랬나? 이러다 우리 조직이 알려지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