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문고는 안양시 새마을지부 산하 마을문고라서..새마을협회 행사에 참여를 해야한다..

참여도에 따라 점수가 달라져서 지원금이 차등지원되기에 ..열심히 참석 해야 한다..

오늘은 안양시 새마을 한마음 체육대회를 평촌 중앙 공원에서 했다..

아침 9시까지 오라고했지만 아이 보내고 가느라..9시넘어서 출발,,약간 지각을 했다..

가보니 문고외에 교통봉사대..각동 부녀회등이 주축이되서 동별로 플랭카드 붙이고..

무슨 올림픽처럼 입장하는거다..우린 문고팀으로 참석해서..지급된 분홍티를 단체로 입고..제일 먼저 입장 하게 되었다..세줄로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본부석앞에서 인사를 하고..자리 찾아서 서는데..이것도 점수 먹여서 입장상을 준단다..^^ 어쨋든 20개의 문고에서 각 문고당 5명정도씩 참가하라고 했으니..일단 60명정도 참석해서..쪽수로는 우리가 최고였다..다른동들은 우리보다 참여자가 적다..

그런데 왜 그리 소개해줄 사람도 많고..인삿말 할 사람도 많은지...10시에 햇삧 쨍쨍한데..끝이 없다..

새마을회장..신중대 안양시장..각 시의원 몇명..도의원 몇명..무슨 단체장...에구구..허리 아프고 속 안좋아서 혼났다..중간에 빠져 나가서 스탠드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젊은게..참아야지...겨우 서있었다..거기다가 상을 주는데 한 30명을 주나보다...5명씩 나와서 상 받고 악수하고...

마지막의 하일라이트는 새마을운동 노래..아시는분은 아시고 모르는분은 모르는...

"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너도 나도 일어나 우리마을 가꾸세(?)" 이던가...노래에 맟추어 합창을 했다..박통때도 아니고 전통때도 아니고...내가 왜 여기서 이런 노래를 불러야하는지..^^

그런데..마지막에 입장상을 주는데...우리 새마을문고팀이 일등을 한거다..60여명의 아줌마가 분홍티 입고 환하게 웃어주니 신중대시장이 뿅갔나부다..ㅋㅋㅋ


 

오늘 나눠준 분홍티..청소 할때나 잠옷으로 딱이다..다행하게도 문고라는등,,새마을이라는 문구를 안새겨 넣었다..

 

 

 

 

 

일단 스탠드에 자리 잡고는 준비한 떡과 고기..김치..부쳐주는 부침개에 막걸리를 먹기 시작해서..이건 체육대회를 왔는지..먹으러 왔는지...실컷 먹고나서...석수2동팀으로 이동해서..이차를 먹었다..우리 부녀회원들이 6명이 참가해서 수박에 숯불 삼겹살에..맥주까지 공수해주어서..배뚜드리고 먹고...

다시 문고팀으로 와서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한후에..먹을거 다 먹었다..집으로 올 준비를 하는데...ㅋㅋ

사실은 오늘 같이 간 우리문고 5명중에 세분이 통장님인데..오늘 통장 회의가  3시에 있어서 일찍 출발해야했다..거기에 휩쓸려서 나도 나왔는데..출발전에..우리가 한 짓이...문고에서 점심으로 준비한 육계장을 비닐봉지에 싸온것이다..석수2동 팀에서 비빔밥을 먹고...배불러서 못 먹은 육계장이 눈에 아른거려서..ㅋㅋ 그냥 두면 버릴건데..싸오면 푸드뱅크 아닌가? 육계장 맛을 보니 맛이 좋아서 싸온건데..중간에 문고 시지부분에게 우리 싸간다고 웃으면서 말하자..어차피 안먹으면 버릴지도 모르니 싸가라고한다..

다른 아줌마들의 눈에 우리가 얼마나 웃겨 보이겠는가? 그래도 꿋꿋하게 싸왔다..우하하하..

오늘 저녁 반찬 해결...


 

 

 

 

 

 

 

 

 

 

요것이 문제의 육계장 봉지..


 

 

 

 

 

 

 

 

 

 

한겹을 벗기면...


 

 

 

 

 

 

 

 

 

 

냄비에 담았다..푸짐한 건데기를 보여 줄려구...

이렇게 새마을 체육대회는 먹으면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났다는 이야기...

 

참 우리 문고가 열심히 활동해서...특A급 문고로 격상됐는데..이번 분기 지원금이 엄청 늘었다..

분기별로 새책 지원금이 책정 되는데..작년까지는 분기당 25만원 정도의 책이 지원 됐다..

이번 분기엔 44만원의 책이 지원되었고...우리 옆 아파트 문고는 지원금이 20만원이라하고..새마을 시지부에서 우리 문고에서 활동하는것을 배워 보라고 했단다..앗싸~~~~~기분 좋다..

새마을운동하고 전혀 친하지 않고 친하고 싶지 않지만..이렇게 연결이 되버리는군..

10대 20대중엔 새마을운동이 뭔지 모르는분들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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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5-2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지원금도 타내고... 저녁 반찬까지 해결하신.. 수니나라님... 대단하세요.. ^^
육개장 한그릇 배달이요.. 배달..

sooninara 2004-05-2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달이요..지금부터 오토바이 타고 가면 광화문엔 언제 도착하냐?
여기는 안양인데...^^

nrim 2004-05-2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오늘 무저 더웠는데 체육대회하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아직 새마을 운동 노래 부르는 경우가 있군요;;;;

nrim 2004-05-2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래 어렸을적에 쓰레기 수거차 지나가면서 맨날 틀어줬었는데;;;

아영엄마 2004-05-2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이동네 새마을문고 회원으로 가입해(거긴 거의 40-50대 아줌마들만 있어서..)볼까 고민해 본 적 있는데.. 그나저나 좋으시겠어요. 활동한 보람이 있으셔서...
아, 저는 학교 급식 당번갔다가 애들이 조금만 달라고 하는 바람에 왕창 남은 제육볶음을 봉지에 다 담아와서는 저 혼자 며칠동안 그것하고만 밥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