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문제로 비대위가 생기전에..아파트 동대표회의에 뜻있는 주민 넷이서 참가한적이 있다.

나중에 비대위에 들어간 아줌마 셋하고 초등학교지역사회회장을 섭외해서 데려간건데..

우리아파트는 입주한지 3년이 되가는 아파트인데 1기,2기를 동대표회장이 연임하면서 해논일은 하나도없고..업체들에게 뒷돈을 챙기기만했다는 말만 유명했었다..

그나마 3기동대표가 출범했는데..3기회장이 부인의 잘못으로 회장된지 한달만에 탄핵되고...

그리고 3기회장이 다시 추대된지 한달밖에 안된 상처 투성이의 동대표회의였다.

 

1기때는 입주아파트라서 의욕적인 젊은사람들이 동대표로 나서서 열심히 일하려했지만..

이상한 아저씨가 회장자리에 앉아서 그들의 의욕을 다꺽어버려서..2기때 회장연임되면서 거수기들만

동대표로 남기고 일할만한 젊은이들(?)은 동대표에 회의감을 느껴서 다 나와버리게 만든것이다.

(그덕에 차고지문제도 이년간이나 신경도 안써서..호미로 막을일은 가래로 막게 된것이다)

회장덕에 우리아파트는 야시장이나 판치는 놀고 먹자판 아파트가되버리고..(야시장이 들어오면 뒷돈이 엄청나다죠)

부녀회조차도 동대표들과 싸우다 지쳐서 해산해버려서 부녀회없는 아파트가 된지 일년이 넘어간다(그래서 부녀회산하 아파트문고가 폐쇄위기라서 제가 작년 오월부터 문고봉사자로 들어가서 봉사자들 모아서 문고를 회생키켰다는)

어쨋든 회장 한사람덕에 우리아파트는 이년이나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는데 3기총무가 1기때 동대표를 해본분이라서 차고지문제도 적극적으로 표면화 시키려고하는분이라 우리들은 지원사격하러 동대표에 참석한건데...

일반 주민으로 동대표회의에 참석하니 가시방석이기도했지만..33개동에 16개동만 동대표가 있는데..

동대표들을 보니 이것은 경로당회의도 아니고...너무 평균연령이 높은거다..그리고 첫인상이 동대표라는 자리보다는 마을회관에 친목단체같은 분위기라서...

우리가 주민대표는 아니지만..차고지문제를 언급한후.. 비대위를 만들거나..안양시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보내고..법적인 검토를 해보며...시위를 추진해보자고 의견을 내놓는데..

갑자기 그중 나이가 있어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얼굴이 빨개지더니..

"가만히 뒤비져 있어야지..안양시 건드려서 좋을게 뭐냐..시에서 어련히 알아서 할텐데..

 아줌마들이 이렇게 나서는것이 아니다"라고 하는거다..

아마도 한잔 얼큰하게하고 동대표회의에 온건가 보다...

너무나 놀라고 황당해서...

그리고 경찰이라는 다른동 동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시위를해도 쉽지않고..돈도 많이 들텐데..

일하기 어려울거라고 겁을 주었다..

 

그때 동대표회의에 참석한 세명이서 집에 돌아오면서...손에 손잡고..우리가 능력도없고 아는거 없는 아줌마들이지만 나중에 후회라도 없게 비대위 만들어서 열심히 일해보자..저런 동대표에게 맡길수도 없고 맡아서 일할리도 없다..우리가 해보자..이러면서 집에 왔던 것이다..

그리고 비대위 만들고..동대표총무의 권한으로 돈을 지원해 주어서 비대위 활동이 가능하게된거고..

결국엔 안양시가 백기를 들고 차고지이전을 쟁취하게된거다..

비대위활동하면서 대규모시위에는 동대표들이 많이 참석하는데..그중에서 처음에 뒤비져있어라하던 할아버지는 제일 열심히 참석하는거다..그분의 별명이 '딴나라당 할아버지"인데..본인은 모르겠지만..이 딴나라당 할아버지는 자신이 영등포시청인간 어디에서 근무했다고하는데..우리만 보면 안양시장이 맘을 바꾸기가 힘들거라고..자신도 공무원해서 아는데 쉽지않다고 매번 이야기를 하는거다..우리뒤에선 동대표총무에게 밑빠진 독에 물붓기하는거다..가능성없는 일에 돈버리지 말아라..하면서 사사건건 딴지를 걸었다고한다.

나중에 차고지백지화된후 쫑파티에서 이딴나라당 할아버지는 안오고(술자리에 빠질사람이 아닌데..벼룩도 낯이 있어서인지 안오더군요) 경찰아저씨는 와서 자기가 처음에 어렵다고 하지말라고 한말이 미안하다..라고 백배사죄를 했다.

그딴나라당 할아버지말고도 동대표중에 우리에게 반대적인 몇몇을 알고 있는데...

우리들에겐 단 한마디.."딴나라당"으로 불리워졌다..

 

요즘 탄핵국회에서 딴나라당이 문제인데...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한다면 딴나라당을 땅을 치며 후회하게 해줄수있을것이다. 4월 15일에 우리들의 한표가 중요하다..차고지문제로 시장이나 시의원,국회의원을 만나면서 느낀점..투표 잘해야겠다는것...

다 맘에 안드는 x들이라도 그중에 제일 괜찮은 x을 찍어야지..기권한다거나 대충 찍으면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제일 괜찮은x으로 골라보자..4월 15일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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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동대표...마치 정치계의 축소판 같군요. 그 힘든 싸움을 견뎌내셨다니, 쑤니님, 존경합니다! ^^

sooninara 2004-03-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든 권력(?)이란 단맛을 찾는 파리떼가 몰려들게되죠..
선거에서 한표..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기권도 하지말고 꼭 한표 행사합시다..
시의원 조차도 대단한 권력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