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오후 3시에 안양에서 신작가님의 강연회가 있었어요.  
새마을문고 안양시지부에서 초청한건데..문고 봉사자 외에도
시의원도 많이 오고, 도서관 문학모임에서도 오고..
200석 자리가 꽉 찼네요.

신작가님이 늦게 오셔서 30분정도 늦게 시작되었는데..

작가님이 그렇게 말씀을 잘하시는 줄 몰랐네요.
처음엔 마이크가 문제라서 잘 안들렸는데..
마이크를 두개를 단상에 놓으니 잘 들렸어요.
조분조분 말씀하시는데..할말은 다 한다랄까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선입견을 가진 저는..
'작가님이 한시간을 어떻게 강연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마지막엔 질문을 받았는데..
질문자들의 엉뚱한 말에도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간단하게 적어온 메모를 정리해 보자면..

1. 엄마에 대한 소설은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다..
   계속 늦어지다가 다른 소설(리진) 이후에 쓰게 되었다.

2. 마지막 결말을 궁금해하는 독자분이 많으시다.
   엄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차마 엄마를 죽일수는 없었고..마지막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엄마를 찾느냐 못찾느냐가 중요한것은 아니다. 

3."나 같이 살지 마라" "엄마 같이 안살아"라는 말은 그분의 삶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지난 시간에 대한 회한과 자손들에 대한 소통부재를 표현 한것.

4. 편지를 쓸때는 (이 부분은 소설에서 여동생이 쓴 편지를 말하시는듯)
   작가의 엄마에게 쓰는 마음으로 썼다.
   인간관계 중에서 성장에 도움을 준 상대에 대한 진실한 마음, 감사, 존경을 표현

5. 소설의 형식이 독특해서 독자 이해가 쉽지 않을수 있다.
   2인칭,3인칭을 사용하고 엄마만을 1인칭'나'로 표현했다.
   세상에서 엄마가 '나'로 살게 하고 싶었다. 
   
6. 환상으로 표현된 부분
   태어난 집으로 돌아감...나에게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음을 알까?
    (책을 보면 뭉클하죠?) 

 


다음은 방청객의 질문에 대한 답변 



1. '엄마의 이름을 '박소녀'로 한 이유는?'
 감수성이 예민한 엄마, 이름을 통해 소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가 아니라..

2.작가가 소설과 다른점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냉장고에 넣었다 버리지 않고 잘 먹는다.
많으면 주윗분들과 나눠 먹는다.
맛있다고 말하면 자꾸 해주실까봐 그런 말은 안한다.

같은점은?
소설 속의 딸들처럼 바쁘다. 대화를 자주 안하고..다시 전화한다하고 안한다.^^  

3.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의 질문
'작가의 글을 보면 오빠가 자주 나오는데..그분이 작가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 같다.
작가님의 팬으로서 오빠에게 고맙고..오빠를 소재로 글을 쓰면 어떻겠는가?'(다들 웃음)
 
제목이 벌써 정해졌다(질문자의 말에서)
'오빠는 잘있다' (청중들 박수치며 웃음)
앞으로 고려해보겠다. 

4. 앞줄의 아저씨가 질문
'며느리가 임신중인데..아이를 낳으면 어떤 엄마가 되라고 말해주고 싶으신지?'
 사회가 엄마역할을 분담하는 제도적 보완이 되면 좋겠다.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게 아니라
 집에서, 사회에서 분담해서 키우길 바란다.
 의식적으로 좋은 엄마가 되는것 보다 자연스런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
 

5.'작가님의 차기작은?' (여기선 제가 속으로 대답..알라딘에 글쓰시는데..)
 현재 인터넷 알라딘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제목을 어려워하시는데..순서를 혼동하신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리고'이다.
(저도 제목이 헷갈려요)

6.' 엄마를 부탁해 결말이 엄마를 찾는것인가?'
 생명을 내놓은 존재인 엄마가 살아 있어야 인류의 삶이 계속 된다.
 책의 결말은 삶과 죽음의 경계적 존재로 만든것이다.
 엄마를 죽는걸로 만들수는 없었다.
 현재는 엄마를 잃어버리고..잊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마를 찾을수 있다.

7.글쓰기를 좋아했다.
 소설이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재된 모성(사랑)이 발화되고 그들의 엄마까지 안아주는 커다란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적어온 메모라 정리가 엉망입니다.^^) 



작가 사인 받는 문고회장님과 한장..
 

작가님께 "알라딘에서 글 잘보고 있어요'라고 한마디 인사 했어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9-09-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어휴.. 신경숙님이 손주를 볼 정도로 나이가 많으세요? @ㅁ@
좋은 시간 같이 보내지 못한게 무척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

sooninara 2009-09-29 13:29   좋아요 0 | URL
아뇨..제가 글을 이상하게 썼나요????
아랫글은 방청객의 질문과 신작가님의 답변인데..
방청객의 질문이라고 수정했어요.^^
다음에 좋은소식 있으면 연락드릴께요

무스탕 2009-09-29 17:35   좋아요 0 | URL
아~ 방청객이 자기 며느리에게 해 줄 말을 묻는거였군요 ^^;;
이제 제대로 알아 묵었습니다.
다른건 다 제대로 읽으면서 으짜 고 부분에서만 고로코롬 읽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