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이 기말고사를 봤다.
아이들의 시험인데 엄마가 더 열심히 공부했다는 기분이 든다.ㅠ.ㅠ

어제 사회 공부하던 은영이..
부모님의 직업이 고기잡이,굴양식이 많은 마을은 어디일까를 쓰는것이다.
어촌이 정답..우리딸은 농촌이라고 했다.


"고기잡이가 많으니까 어촌이지..왜 농촌이야?"


"그건 굴을 귤로 보고 농촌인지 알았어요"


"야..고기잡이도하고 귤도 키우고 제주도냐?

 굴을 왜 귤로 보는거야???"

 

 

 

"엄마. 올백 맞으면 뭐 사주실거예요?"
"니가 올백 맞는다고 엄마가 뭘사주냐?"
"그래도 다른 아이들은 뭐도뭐도 사준다는데.."
"알았어. 엄마가 만원 줄게"
"엄마, 사고 싶은 아바타 책 있는데..그거 사주세요"
"알았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딸은 평균 90점 넘기도 힘겨운 실력인데..

"엄마가 생각해 보니 은영이가 올백이 힘들거 같아.
 평균 95점 넘으면 책 한권 사주고..올백이면 00해줄게"

이번엔 선물 사주기 힘들겠다 생각중인데.. 

"오빠. 우리 엄마 참 좋다.
 다른 엄마들은 올백 아니면 아무것도 안해준다는데..
 엄마는 95점 넘으면 사준다니까..우리 엄마가 좋지?"

딸아. 엄마도 너에게 아바타책을 꼭 사주고 싶구나..
하지만 너의 성적은 힘들것 같은데..


평균 95점이 안넘어도 원하는 책을 사줘야하나 고민중..



 

추신)아침에 학교 갈 준비하면서 머리 묶어 주는데..
"엄마. 우리학교  운동장에서 스탠드쪽으로 가면
시험점수가 10점 깍인다고 00언니가 말해서
옆으로 돌아갔어요. 오빠도 원래 돌아간대요.
00는 몰라서 스탠드족으로 갔대요"

학교 전설도 아니고..덕분에 점수는 10점 올라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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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7-0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는 지난주에 시험 끝났어요.
정성이한테도 평균이 95점 넘으면 무언가 사주겠다고 했는데 1점 몇이 모지라는 점수더라구요 ^^;
그래도 만화책 사줬어요. (반은 제가 보고싶은 맘..;;)
은영이가 엄마를 참 자랑스럽게 생각할거에요. 우리엄마는 이해심도 넓어.. 하면서요 ^^

sooninara 2008-07-09 09:35   좋아요 0 | URL
어머머..정성군 아깝다.
전 솔직히 90점도 힘들다고 생각해서 기대를 안해요^^
지오빠에게 하는 말 듣고 혼자 킥킥거리며 웃었어요.
은영이에겐 올백이나 평군 95이상이나 힘든 목표인지라..

마냐 2008-07-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울 딸은 올백이면 휴대폰. 울 아들은 학기 내내 올백이면 같은 상품임다. 물론 이번 기말고서사 모두 나가리..ㅋ 힘들어요. 시험..흑.

sooninara 2008-07-09 09:36   좋아요 0 | URL
올백 맞으란 말을 해 본적도 없는데..
아이들끼리 서로 그런말을 하나봐요.
엄마들이 올백 맞으면 뭐 사준다고들 한다는데..
참 올백이 어렵죠??^^

순오기 2008-07-1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백은 지금껏 꿈도 안 꿔봤고... 중학생이니까 100점 맞는 과목은 실수하지 않았다는 차원에서 용돈 1만냥 하사합니다. 따로 용돈을 주지 않으니까 중간, 기말때 잘하면 많이 받지요. 중간땐 딸은 5만원, 아들은 1만원이었는데...이번엔 딸랑 한 과목뿐, 오늘 마지막인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이번엔 긴장도 안하더니만 결과도 그저 그렇군요.ㅠㅠ

아이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보다는 만만해보이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sooninara 2008-07-12 16:10   좋아요 0 | URL
우리집은 100점이 하나도 없어요.^^
저도 100점 맞으면 잘했다고 한과목당 천원씩 줘요.
그리고 시험 끝나면 치킨이나 피자를 쏘죠.

다른집에서 듣고 와서 올백 운운하는 딸아이가 너무 웃겨서 쓴겁니다.
우리집에선 올백을 기대도 안하거든요.

2008-07-13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