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필요해

슬립 ㅣ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한 겨울에 여름 풍경의 표지와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 있는 내용물이 궁금하고 색감이 주는 효과에 이끌려서 서평 신청을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슬립은 어미캥거루의 이름이다

앞면지에서 지평선과 함께 바다의 모습에 둥둥 떠 있는 비치볼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뒷면지에는 만물상점 안에서 슬립은 있고, 아기 캥거루가 독립적으로 물총놀이를 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보면서 그림과 글 다 감상해 보았다.

여름이고 해가 이글이글, 모래밭이 뜨끈뜨근해서 캥거루 슬립의 소원은 해수욕하기!

그래서 바닷물에 뛰어 들기전에 주머니를 뒤적이면서 무언가를 찾는다.

그러나 찾아 지지 않는다. 뱃속에 너무 많은 물건들이 들어 있어서~

이웃들에게 소문이 나게 되고, 도마뱀 폴로, 에뮤 쇼세트, 슬립 주니어, 주머니쥐 크라바트, 펭귄 파피용, 퀴카 팡투플이, 그리즐리 곰 파자마가 세상에는 해결 못할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도와 주는 데 그것은 바로 슬립의 뒷다리를 들고 거꾸로 들고 흔들기다.

이웃 카멜레온, 여러 차례 흔들리던 슬립은 잡동사니들이 바깥으로 나오고 나서야 찾던 물건을 찾게 된다.

그것은 바로~~~ 000

이하 내용은 그림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이 책은 내게 언젠가는 사용하겠거니 하면서 쟁이는 습관으로 쌓여가는 물품속에서 정작 필요할 때 찾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을 잘 표현해 주는 그림책이고, 많은 물품들을 처분하는 방법도 제안하는 듯 하다.

만물상점.

#슬립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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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옮김

#정리정돈

아이 눈에 보이는 엄마모습

엄마는 카멜레온 ㅣ 우리 그림책 42
윤미경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아이들 눈에 비춰지는 엄마의 모습에 대한 반추의 기회를 가지고 변화를 줄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게 된 도서입니다.

총천연색으로 표현 된 엄마의 꼬리 설정도 참신하고, 머리카락도 표정도 발랄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울컥 올라왔어요.
성인이 된 2명의 아들을 키운 상황이지만 제가 했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그림책의 내용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결국 아이도 공격을 하게 되는 결과가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말과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사랑으로 이어 가는 마지막 장면이 또 의미가 있습니다.
~~ 해야만 해에 머물러서 욕구를 억압하는 교육.
학교 등교부터 기다리는 법
식사에서 소리지르고 억지로 먹게 하고 잔소리
하고 싶은 걸 통제하고 이기적이고 사납다는 표현
조그만 실수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
타인에게 온 전화 대응은 마법같은 부드러운 음성의 응대
이웃과 지낼 때는 왕수다쟁이이지만 아이의 의사를 묻지 않는 면모
잔소리 폭탄으로 쏟아내는 말
"밖에 나갔다 왔으면 손을 씻어야지. 숙제도 얼른 하고, 학원 늦지 않게 빨리빨리 준비해, 학습지는 다 했니? 그만 놀고 공부해!"
급기야 폭발하고 아이는 반격을 가합니다.
그래서 겪는 일은 아이입장에서는 자아비판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불편한 감정이 이어지면서 자존감에 영향을 주겠죠.

유쾌한 색채와 아이의 대응의 발상으로 표현된 엄마는 카멜레온.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폭력이 아닌지 점검을 하게 하는 색다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얘기를 나눠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복수를 하고 있는 지 모르니까요~~~
건강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엄마와 자녀의 연결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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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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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교육지향
#일관성있는훈육

실제로 있는 별난 코 별코두더지

별난 코 별코두더지
곽미영 지음, 심가인 그림 / 오늘책 / 2022년 10월

별난 코 별코두더지가 많은 향을 욕심내서 마시다가 코가 막히는 일이 생겨 버렸다.

실제 존재하는 반짝 반짝 별처럼 생긴 코를 가지고 있어서 별코두더지.

별난 코는 냄새를 아주 아주 잘 맡아. 개미 오줌 냄새, 거미 발 냄새, 붕어 트림 냄새.

그런데 코맹맹이 별코 두더지가 된 건 냄새를 너무 잘 맡아서 자꾸 욕심을 내서 친구들 냄새까지 다 가로채다 보니 코가 콱 막혀 버려서 냄새를 맡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코맹맹이가 되어 버린거지.

그러던 어느날 날마다 하던 냄새찾기 훈련을 하라고 두더지 할머니가 미션을 내 주셨고, 친구들이 열심히 찾고,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수풀을 들추고 돌을 들어 올리고 흙을 파헤쳤는 데 할머니의 전달 메세지를 보고 여행을 떠나게 되지.

코맹맹이가 된 상황을 이미 알고 계셨던 할머니의 냄새 찾기 여행 제안.

학구파이기도 했던 별난 코 별코 두더지라는 걸 알게 하는 가방 속의 연필이 인상적이고, 여행기를 적은 걸 함께 볼 수 있지.

여행속에서 만난 꿀벌, 나무늘보, 강아지, 뱀, 스컹크.

다른 동물들이 놀리던 스컹크 덕분에 코가 뻥 뚤리게 되어 별코 두더지는 여행을 제한 한 두더지 할머니의 깜짝 선물을 그것도 자신을 위한 거였다는 것에 고마워 하지.

그러면서 진짜 냄새 찾기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고, 욕심내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친구들과 나눌 냄새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래서 탄생한 별코두더지의 냄새 여행 보고서는 냄새의 다면적인 내용을 보여줘.

냄새는

냄새는 각자의 내용도 써 보게 비워 두기도 했어.

냄새는 치유효과도 있다.

냄새는 사라지기도 한다.

후각에 대해서 두더지가 떠난 여행을 어떤 테마로 나도 여행을 떠나서 보고서, 노트를 작성해 보고 싶다.

#별난코별코두더지

#곽미영

#심가인그림

#오늘책

#서평단

함께 공존하기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 2023 학교도서관저널추천도서, 2024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62
다비드 칼리 지음, 가브리엘 피노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1월

호랑이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선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 입속으로 몸을 던져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악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총으로 쏴요. 또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가둬두기로 해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호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그대로 둬요.

다비드 칼리 작가가 인도의 속담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고,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피노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호랑이를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공존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의 보도 자료 글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에서 호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호랑이와 차이가 있다.
호랑이의 문양이 아니라 자연의 문양과 색을 띄고 있다.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글을 읽어 보면 쿵하는 다비드 칼리의 특유의 글이 느껴진다.
자연의 훼손
이기적으로 활용하는 것
보호하겠다거나 신성시하는 것
무관심
친구
호랑이는 호랑이라는 인정 그래서 그대로 둬야한다는 문구로 마친다.

그림속에서 남자가 쓰고 있는 모자에 꽃 한송이가 눈길이 계속 가게 된다.
나름의 분장술이라고 보기엔 빈약하고, 매 페이지 마다 똑같은 꽃 한송이가 보여서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림체가 아주 독특하다.

판형도 크면서 직사각형으로 긴 형태로 그림이 시원스럽다.
호랑이를 사랑해야 하는 가란 궁금증이 생기지만 자연의 상징으로 본다면 당근 사랑해야하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으로 훼손되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강조하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라면 성공한 거 같다.
은은한 색감으로 호랑이 모양의 자연을 책속에서 확인 해 보시면서 우리의 자연보호, 동물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보자.

#호랑이를사랑하는법
#다비드칼리
#가브리엘피토
#나선희
#책빛
#책빛서평단6기

상상의 시간을 허하라

띵띵이가 그랬어 ㅣ 바람그림책 133
윤진현 지음 / 천개의바람 / 2023년 1월

띵띵이는 무엇이든 상상하고 놀 수 있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이에요. 우리 모두에게는 띵띵이 같은 비밀 친구가 있어요. 비밀 친구가 없다고요? 어쩌면 마음속에서 쿨쿨 잠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띵띵이를 깨워서 함께 신나는 놀이 여행을 떠나 봐요.

-윤진현

소년은 너무나 열심히 자기의 시간 속에서 잘 살아가는 데 엄마와 소통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 띵띵이가 등장 하게 된다.

상상의 나래, 또 즐겁게 보내고 난 흔적에 대한 이모저모에 꼭 빠짐이 없다. 어떻게 보면 집중과 몰입, 또 현존에 대한 모습일 지도 모르겠다.

유의미하게 보이는 건 엄마의 태도. 맞받아서 이어지는 대화가 좋다. 야단을 치거나 비난이 아닌 대응이 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로 보였다.

그러면서 엄마에게도 비밀친구가 있다는 장면에서는 너무나 후련해 진다.

땅속, 냉장고, 간식, 책, 목욕, 쇼파 위.

우리의 일상에서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들이거나 많이 접하는 공간. 이어지는 그림에서 소년을 찾거나 볼거리들이 너무 다양해서 매력적이다.

왠지 이 소년은 관계 맺기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일단은 자기 시간을 충실히 잘 보내고, 엄마와 티카타카 되고, 또 친구에게도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일상을 이어가니까

#띵띵이가그랬어

#윤진현

#천개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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