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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피시
쭝 레 응우옌 지음, 박다솜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9월
평점 :
매직 피시
쭝 레 응우옌
미국 미네스타에서 일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필리핀 팔라완의 한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고 미국 햄린대학교에서 스튜디오 아트, 특히 유화를 전공했고, 미술사를 부전공했다. 동화와 어린이 만화를 좋아하며 로맨틱 코미디를 특히 좋아한다. 그래픽 노블 데뷔작.
이 작품은 픽션이며 이름, 등장인물, 장소, 사건들은 저자가 상상하거나 가공한 것이다. 살아 있거나 죽은 실존 인물, 사건 혹은 장소와의 유사성이 있다면 전적으로 우연이다
이렇게 내용이 시작된다.
삶이란 여기서 저기까지 가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여기와 저기 사이에선,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난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첫 페이지의 질문은 책의 내용에 동기유발과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였다.
실제 내용과 이야기 속 내용이 이어지고, 또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어내는 혼란함을 느끼는 구성이다.
그림은 캐릭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색감을 달리해서 구분해 현실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작가의 말에서 이민의 이야기, 소외 된 이들에 무겁고 압박감 느낀다고 했는 데 동화 속의 인물 그것도 약자의 위치 있는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내용으로 보여 준다.
이민자의 삶의 어려움이 아닌 현실의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
글과 그림사이에 내용으로 못 다한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을 인용하게 된 건 작가가 좋아해서 가족들과 동화책, 그림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경험이 녹아져있고 등장인물 각각이 개인적 경험에 의해 쓰인 서로 다른 시각적 사전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노블을 엮어냈다.
알레라이라우의 아주 느슨한 변형
신데렐라
공주 이야기에 대한 서양의 감수성, 맥락없는 유럽의 시각적 전형들을 대충 꿰어 맞춘 걸 드레스로 보여준다.
베트남의 역사적 접근도 보여주는 아오자이.
중국 명,청 시대 복식에서 큰 영향을 받음.
품이 넓은 아오자이가 프랑스 영향으로 미적인 혼합 언어의 결과라고 알려 준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연상시키는 건물과 아파트들, 프랑스식 의복.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재해석 함과 서극 감독의 천녀유혼 용궁 영향도 받음. 또 바다 위의 세계는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며 인어공주가 공연하는 극장은 샌프란시스코의 전쟁 기념 오페라 극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설, 발레, 동화 하나로 묶어 인어공주의 비극을 보여주면서 또 경계를 넘으려고 한 주제 퀴어. 헬렌의 아들.
이민 가족이었기에 영어, 베트남어 사용해야 했던 혼종 언어의 여러 경험이 살짝 느껴지지만 문화가 다른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문학작품을 함께 한 노력도 보인다.
색다른 시도의 그래픽 노블.
이민 가족으로 살아 오며 솔직하지만 무겁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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