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할 권리
아미아 스리니바산 지음, 김수민 옮김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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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미아 스리니바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페미니스트 사상가 중 한명으로 스타 철학자이며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 되고, 37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옥스퍼드대학교 석좌교수가 된 그의 첫 단독 저서 '섹스할 권리(2021년 출간)는 출간과 동시에 미투운동 이후 페미니즘의 방향성을 찾는 이들 필독서로 등극이 되었다는 책소개 글을 보고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기존의 책들과 다른 느낌으로 중립적이면서도 사회정치이론 석좌교수라 그런지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도발적이기도 하고 탄탄한 철학적 접근과 예리하고 명료한 산문으로 21세기 페미니즘의 섹스에 대한 접근을 고찰하고 그 한계와 고민점을 보여준다.

내게 있는 성관련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통찰을 하게 하는 내용이 가볍게 읽혀 지지는 않지만 읽어야 하는 책이다.

페미니즘 논쟁이 아니더라도 이전의 교육과 문화 속에서 그냥 평가 없이 받아 들여졌던 부분을 건드려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면과 유용한 안내서로 느껴졌다.

권력을 이용한 피치 못한, 부적절한 관계가 아닌 내가 원하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관계가 얼마나 허락되고 있는 지 점검하고 당당하게 결정하고 이어갈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서로가 알아 가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 최연소, 최초의 여성, 유색인 올솔스 칼리지 사회정치이론 치첼리 석좌교수, 인도계 1984년 바레인에서 태어나 타이완, 싱가폴, 뉴욕, 런던에서 자랐으며 예일대학교 철학과를 수석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석,박사를 받아 인식론, 형이상학, 정치철학, 페미니즘 이론을 연구주제로 삼아 로즈 장학금, 올솔스 칼리지 펠로십, 레버흄 연구 펠로십 등을 수여받은 촉망받는 젊은 철학자이며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가르치는 페미니즘 이론 학부 수업은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이 저서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웰상 최종후보에 오를 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것도 대단해 보인다.

제대로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산다는 것에 대한 건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권리를 중시하듯 타인의 권리도 중시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편가르기가 아닌 양성 모두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되기 위해서 잘 행할 수 있는 기반을 위한 안내서로 권해 본다. 실천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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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 소년 포르파 1 :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이시카와 나오키 지음, 나시키 요 그림, 송지현 옮김 / 북뱅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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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는 티베트에서 히말라야산맥을 넘어온 사람들의 후예입니다.

논밭을 일구고, 야크 같은 가축을 키웁니다. 등산 철인 봄과 가을에는 관광객을 안내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를 오가며 셰르파 친구를 많이 사귀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히말라야 등산은 셰르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등산 뒤에 숨어 있는 셰르파의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아요-이시카와 나오키.

개인적으로 히말라야 산의 등반은 꿈도 꾸지 못하는 데 포르파는 짐을 가지고 등반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다.

하지만 너무나 장관인 풍경 보게 되어 놀랍고 판형이 큰 책이라 더 그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평화로운 마을 풍경과 빙하입구의 그림, 봄에 장비를 갖추고 등산을 도전한 그림, 베이스캠프 5300m에서 에베레스트 8848m까지 세로로 보게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눈보라에 휩싸이고, 구름 위 새들, 한밤 중 헤드램프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장면에서는 희열이 느껴지고, 여기보다 높은 장소는 세상 어디에도 없어! 글귀는 그야말로 다른 표현을 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진다.

그림책이 뿜어 내는 아우라는 직접 책에서 느껴 보길 바란다.

앞으로 나올 셰르파 소년 포르파 시리즈2 동충하초와 거대한 야크 출간 예고편이 뒷편 띠지에 실려 있어서 옮겨 본다.

병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포르파는 야크 푸모리와 함께 신비로운 약초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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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 산타클로스 1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북뱅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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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들에게 - 마우리 쿤나스
1981년 핀란드에서 처음 출간 된 이 그림책은 세계 30여 나라에 번역 출간.

어린 시절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고, 1950년 밤말라 마을에서 세 자녀를 둔 가정의 막내로 태어났고 장인들과 소규모 기업가들로 이루어진 긴밀한 마을 공동체 안에 있었고, 아버지는 마을의 다른 사람들처럼 목수로 간단한 나무 장난감(자동차, 인형, 마차, 딸랑이, 움직이는 나무 강아지등)

3층 집.
중간증 가족이 살고, 지하에 선반과 톰이 있는 아버지의 장난감 작업장(이 그림책 속 산타 마을의 심장인 목수 작업장의 모델)-아늑한 분위기, 톱질한 나무 냄새, 대패의 끔찍한 소움, 선반의 즐거운 윙윙거림을 기억함.

마우리는 손재주가 없었고, 망치로 못을 거의 치지 못했고, 아이디어는 뛰어났지만 목공 실력은 형편없었음. 다행히 스트레스 받진 않아서 편하게 목공 작업을 함.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는 분주하고 떠들썩한 전형적인 작은 마을의 크리스마스였다. 마지막 선물 쇼핑은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에 이루어졌고, 크리스마스트리는 마지막 순간에 세워졌고 할머니 댁에서 가족들과 보낸 크리스마스는 특히 기억에 남아, 이 책의 재료가 되기에 충분했다. 어떻게 산타클로스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선물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설명하는 일은 골치가 아팠다. 핀란드 내에서는 썰매를 타고 이동하지만, 해외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 외에 하늘을 나는 썰매나 곤돌라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다행히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사람들이 자고 있는 동안 선물을 나눠 준다는 속설이 도움 되었다.

산타클로스가 하는 일에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을 다시 쓴다면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많은 것이 변했다. 작업 과정에 컴퓨터가 합류했고, 그림 스타일이 달라졌고, 인쇄 기술이 발전했다. 그러나 책의 구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기숙적으로 능숙한 문체와 인상이 책의 따뜻한 정신을 파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산타클로스와 산타마을의 일년 출판이후로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마우리 쿤나스를 떠 올린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여전히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 어떤 기자가 기사 제목을 산타의 소년이라고 붙였다. 이 그림책을 쓰는 것은 매우 재미있었다. 일이 아니라 열정이 있는 취미처럼 느껴졌다. 주로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책을 쓴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반 페이지 있는 내용을 줄여 봤다.

이 책을 보면서 개인적인 소망이 생긴다.
왠지 다른 국가에서 지은 책이 아닌 우리나라 크리스마스 도입해서 지낸 분위기가 녹아 있는 그림책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
이 책에 오랜 역사가 녹아져 있는 것처럼.

산타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곳곳에 녹여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고, 글도 제법 많다.

옮긴 페트리 칼리올라도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국과 사랑에 빠진 핀란드인이고,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핀란드 대사관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방송의 프로그램에 핀란드 대표로 출연한 이력과 한 아내의 남편이자 사랑스런 아들의 아빠라는 소개도 눈길이 간다.

산타클로스와 요정들 그리고 산타 마을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그림책을 보고 싶다면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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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의 산책
쁘띠삐에 지음 / 노란돼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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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는 산책을 나갔다가 좋은 의도로 행했던 일들이 생각보다 나쁜 결과로 도노에게 돌아와서 괜히 산책 나왔다고 생각하게 된 도노
도노의 행함은
주인 잃은 모자 주인 찾아주기
배 고픈 강아지 위해서 건넨 쿠키의 맛 품평
오리에게 인사를 건네다가 당하게 되는 일
도마뱀, 고양이, 고슴도치, 나무 위의 새로 인해서 있는 일들로 그냥 집에 있을 걸 하며 힘없이 걸었던 도노.
비비가 인사를 건네고, 날씨가 좋아 쉬면서 함께 놀자고 하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의 끝장면은 감동이다.
도노는 비비 귀에 속삭였어요.
"있잖아, 오늘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하루가 내 의도와는 다른 전개가 될때를 보게 되는 전개를 보면서 도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산책을 나온 거 조차도 후회를 하게 하다가 만난 비비는 보낸 시간에 대한 변화를 가져 오게 되어서 다행이다.
내게도 이런 하루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파악하고 내 마음 상하는 속상함으로 가져 오지 않고, 마음 맞고 함께 할 수 있는 비비같은 대상이 있을 때 변화가 되어 하루 잘 마무리 하길~
내용이 궁금한 분은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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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꿀꺽
현민경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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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파-도, 페-도"
포도 한 알로 얼마만큼 웃을 수 있을까?

포도 한송이로 주변에 곤충과 축제가 벌어 지는 느낌을 갖게 하는 그림책.
단순한 그림같지만 이렇게 펼쳐 내는 작가의 재능이 너무 부럽다.
그림책으로 풍성함과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 좋다.
심심한 하루 꼬마는 포도 한송이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내용이 포도의 한 알을 따서 잎에 넣고 씨를 바래 내어서 밷어 내는 모습을 글 없이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데 왠지 장난기가 그득하다.
등장인물을 보면 거미, 벌, 개구리, 해, 구름, 비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흡족한 표정으로 한 소년은 포도 나무로 바구니를 가지고 가는 모습이 흐뭇하다.
시작의 면지의 초록색에서 마지막 면지의 보라색의 변화도 읽어 낼 수 있는 그림책.
유쾌한 포도 꿀꺽 책.
낙엽지는 가을에 보니 색다른 느낌을 물씬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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