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열화와 같은-_-;;; 요청에 의해, 달거리대 만드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피자매연대(http://www.bloodsisters.gg.gg)에도 만드는 법이 나와 있으나
거기까지 가기 귀찮아하시는 분들과, 그것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중형 기준입니다)

1. 본을 다운 받아서 모양대로 자르세요.
본은요, 피자매연대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본이 대칭이 아니라서 바느질하기 좀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저는 그걸 대칭으로 만든 이에게 얻어서 씁니다만, 뭐, 모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 그 본 그냥 쓰셔도 상관 없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날개를 중심으로 위가 더 짧습니다. 더 짧은 쪽이 앞이고요, 나중에 바느질 하실 때 구분해야 하니 자세히 봐 두세요.



2. 천에 대고 본을 그리세요.
당연히, 안쪽에 그리셔야겠지요? 저는 게으른 데다 바느질하기 더 쉽다는 이유로 볼펜으로 그렸는데요, 거시기한 분들은 초크로 그리세요 ^^

      2-1. 일단, 온 모양대로 하나 그리세요.


      2-2. 그 다음, 왼쪽에 있는 선 보이시죠? "시접 없는 선"이라 쓰여 있고요, 그 선대로 접어서 또 하나 그리세요.

"시접 없는 선"은, 나중에 이 천이 안쪽으로 들어갈 거기 때문에, 시접을 따로 둘 필요 없이 휘갑치기만 할 거라서 그렇답니다.

      2-3. 다시 본을 펴서, 이번에는 "시접 있는 선"을 접으세요. 그리고 또 하나 그리세요. 이 때, "시접 있는 선"은 이따가 접어 박아야 하기 때문에 2cm 정도 시접 들어갈 부분을 생각하고 그리셔야 합니다.


3. 천을 자르세요.
전체적으로 0.5~0.7cm의 여유를 두고 대충 자르시면 됩니다. 자신 없으신 분들은 1cm 정도 여유를 두고 자르시면, 나중에 바느질을 좀 잘못해도 수습할 여지가 생기니 괜찮습니다. 단, 이 때, "시접 있는 선"이라 되어 있는 직선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cm 여유를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자로 재서 하실 필요는 없어요. 대충 맞추시면 됩니다.



이 그림이 바로 "시접 있는 선" 자를 때랍니다. 이제 감이 오시나요?


4.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시접 없는 선"이라고 잘라 놓은 반쪽짜리 천 있죠? 그 천의 직선 부분을 휘갑치기 하세요. (휘갑치기를 모르신다고요? T-T 천 가장자리 마무리하는 바느질법인데요, 주위에 바느질하는 분들께 물어 보셔요 이거는 지금 가르쳐드리기 힘들어요 흙...) 참참, 휘갑치기는 천의 안쪽을 보고 하세요. 그래야 끝단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안 너덜거린답니다.



휘갑치기를 끝낸 모습입니다.


5. 휘갑치기를 끝내셨으면, 다른 반쪽 천, 즉 "시접 있는 선"이 있었던 천의 시접을 두 번 접어 홈질하세요. (홈질은 아시죠? 모르신다고요? 왔다 갔다만 하면 되는 바느질법이어요. 그림 자세히 보시면 아하~ 하실 거여요)



이렇게 한 번 접고... (천 끝이랑 본 그림이랑 맞게 접으시면 돼요)

이렇게 한 번 더 접지요. (이제 천 끝이, 원래 그렸던 본 선이 되었어요)

홈질을 할 때는 바느질 선이 너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옆에 시침핀 보이시죠? 미리 살짝 고정해 놓으면 바느질하기 편하겠죠?

홈질을 끝낸 모습입니다.


6. 자, 이제 합쳐서 박음질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6-1. 일단, 아까 잘라 둔 온 본을, 겉이 위로 가게 해서 놓은 후, 홈질 처리 해 둔 반쪽짜리 천을 그림처럼 맞대세요. 겉과 겉이 닿게요. 그리고 시침핀으로 고정해 놓으세요. 뒷면과 앞면에 그려 놓은 선이 어긋나지 않게, 잘 맞춰 주세요.

뒤집어 보면, 아래처럼 생겼답니다. 시침핀 뒷모습이 보이시죠? 저렇게 잘 맞추셔야 해요.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위"와 "아래"도 잘 구분하시고요.


      6-2. 홈질한 천을 놓은 위에, 휘갑치기 한 천을 맞대세요. 좀 전처럼, 미리 그려 둔 선에 잘 맞추시고, 마찬가지로 온 본의 겉과 이 천의 겉이 맞닿게 하세요. 시침핀으로 고정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6-3. 이제 박음질로 전체를 다 박아 주세요. 천이 밀리는 걸 막기 위해서는 제일 두꺼운 부분, 그러니까 천이 제일 많이 겹치는 부분부터 박음질을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그림을 클릭해 보시면, 제일 위부터 박음질을 시작한 게 보이실 거예요. 끝까지 박음질 하시고요, 중간 중간 뒤쪽을 쳐다보면서 천에 그린 선이랑 맞는지 어쩐지 확인해 주세요. 앞만 보고 하시다간... 음음, 책임 못 집니다 -_-;

박음질을 다 하고 시침핀을 뺀 모습입니다.



7. 이제 거의 끝났어요. 천을 뒤집어서 손가락을 넣어 가며 모양을 바로 잡아 주세요. 그럼 아래 사진처럼 된답니다.

이건 뒷모습입니다. 아까 겹쳤던 부분이 저렇게 되었어요. 아까 박음질 할 때 홈질 처리한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뒤집었을 때는 홈질한 쪽이 밖으로 나오게 돼요.


8. 저기에 단추를 달아서 그냥 쓰셔도 되지만, 라이너를 넣을 것이기 때문에 라이너를 더 잘 고정하려면, 마지막 홈질을 해 주세요. "날개"와 "몸통"을 구분하는 것이죠. 라이너 모양을 어림 짐작하셔서요, 라이너를 고정할 정도로만 홈질을 해주세요.
조오기 까만 시침핀 꽂은 데가 반대편에 홈질할 곳이랍니다. 이렇게 양쪽 다 해주세요.


9. 이제 똑딱단추를 다세요.
팬티에 고정될 모양을 생각해서 날개의 끝 부분에 다시면 됩니다. 오른손잡이는, 凹 요거를 뒷면에 다시고, 凸 요거를 앞면에 다세요. 즉, 凹 요게 오른손에 잡히게 하는 거랍니다. 왼손잡이 분들은 그 반대로 하시는 게 편하겠지요? 아래 사진은, 단추를 달고 앞면에서 찍은 겁니다(저는 오른손잡이입니다). 하나만 잘 보고 해 두면, 다음 번엔 고민할 필요 없이 보고 하시면 되고요, 잘못 다셨으면 다시 달면 되니까 걱정 말고 다세요.



이제 다 끝났습니다. 한 번 빨아서 라이너 넣어서 쓰시면 돼요. 라이너는, 쓰시던 수건천을 잘라서 넣으시거나, 작은 면행주 같은 것을 접어 넣어 쓰시면 됩니다. 수건이나 다른 천을 잘라서 쓰실 때는요, 달거리대 모양에 맞춰 천을 자르신 다음에 끝에 "블랭킷 스티치"를 해 주시면 끝의 올이 덜 풀린답니다. 모르시겠거나 귀찮으시면, 세탁소 가서 "오바로크" 하시면 됩니다. 다음 번에 시간이 되면 라이너 만드는 법도 올려 보도록 할게요. 자, 고생하셨고요(짝짝짝~!!!!), 이제 아셨으니 여러 개 만들어서 한 번 써 보세요. 여력이 되면 주위 분들께 선물도 하시고요, 중간에 잘 모르시겠으면 저한테나 만들 줄 아시는 분들께 물어보세요, 아셨죠? 이상, 달거리대 만들기 강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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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여자들이 남자보다 환경오염을 더 시키고 있어요...
환경을 생각하면 실천해야겠는데, 만들 자신이 없어요....이러구도 내가 생태주의자 맞낭?

1004ajo 2004-09-2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태주의자? 거창하시네요.
전 그런 뭔가가 없어요.
저 편의주의자이긴 하지요.ㅎㅎㅎㅎ
환경 생각 해야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