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처럼 응급실에 가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진 않았지만, 내 몸이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체육시간 마다 꾀병을 부렸고 하루 만보는 커녕 이천 보 남짓 안에서 꾸물거린 몇십년의 업보. 골다공증 약을 처방 받았고 ....수술.....,,(개인정보 삐리리)..., 정말 운동을 시작해야 했지만 내 어글리한 몸을, 어색한 움직임을, 무엇보다 몇분안에 허덕이며 주저앉을 체력을, 눈 앞이 깜깜해지며 뱅글 도는 느낌을 만나기 싫었다. 그래도 몸매가 아닌 체력이 간절하다. 늦둥이 덕에 사귄 엄마들은 다 너무 쌩쌩하고 함께 산책가면 나만 지쳐.... 왕언니는 힘들다.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시작했다. 피트니스. 힘들까봐 타코 먹고나서. 일단 책읽기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