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오늘 : 대한민국 편 1 어제의 오늘 1
안중용 지음 / 비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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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바로 엊그제에 일어난 일이라도 사회적 일들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므로 이에 맞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연도 수만 다를 뿐 순서대로 날짜별로 그날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알려주는 「어제의 오늘」 시리즈다.

1월 1일 시작으로 3월 31까지 1편으로 나왔는데, 몰라던 내용과 알고 있던 내용들이 보이면서 오히려 즐겁게 읽을 수밖에 없었던 책이다. 1896년 양력 설날의 유래의 시작으로 형제복지원, 간첩, 독립운동가, 3.1운동, 고엽제, 민주화운동의 시초, 호주제 폐지, 탄핵 등 3월 31일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한 되어 모여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을 자랑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오늘이 지나면 어제의 시간으로 흘러간다. 그만큼 지나온 시간에 잊고 있었던 사회의 무관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몇몇에 나타나는 참혹함을 읽으며 격한 감정에 분하기도 또 다른 이면에는 통쾌한 맛까지 느낄 수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까지 담겨 있기에 지루함만을 담은 역사 도서가 아님을 알린다.

방대한 자료들을 찾아내고 확실한 자료들로 엮어내어 12월 31일까지 총 4편으로 나뉘어 나오기에, 앞으로도 출간할 「 어제의 오늘 」 시리즈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지식도 쌓으며 모르고 있었던 지난날인 어제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오늘도 어제가 된다.

오늘의 답은 어제에, 내일의 답은 오늘에 있다.

어제를 알고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이뤄보자.

내일이면, 오늘을 사는 우리가 역사 속 어제의 주인공들이므로.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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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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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n번방 사건이 국내에서 크나큰 이슈로 자리 잡히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버젓이 운영하고 있는 음란한 내용물의 영상인 야동. 합법적인 영상이 아닌 불법적으로 운영을 하며 성 착취, 불법 촬영, 성폭력 등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들이 온라인에서 돌아당기고 있는 뉴스를 보았을 때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의 내용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소재의 소설을 만났다.

잠복근무에 필수 요소였던 관찰력으로 침착함과 끈질김이 충만하여 언제나 범인을 잡던 황소바위 형사'이호진'. 사건들로 바쁘게 살며 집안에는 소홀했던 그는 딸의 죽음으로 죄책감과 괴로움의 고통을 느끼며 형사일지도 그만두고 술로 하루하루 보내며 알코올 중독자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함께 일해던 상사 백동표 과장에게서 부탁을 받게 된다. 갓 대학생이 된 자신의 딸 '은애'가 한 달째 실종 상태인데, 후배 형사가 '은애'가 나오는 포르노를 보게 되었 다는 것. 딸의 미래를 생각하여 정식 수사로 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이호진'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고 잠복을 하며 한 걸음씩 '은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의문점이 들기 시작한다. 화면 속의 은애는 웃고 있으며 어릴 적부터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속 썩인 적이 없던 평범한 했던 아이가 왜 무엇으로부터 갑작스레 변하게 되는지 생각을 한다.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나가고 또한, '은애'는 과연 카메라 속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행복한 것일까? 추적을 하면 할수록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과 겹치면서 백 과장과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건을 파헤치며 결론에 이르는 결말에 씁쓸하게 맞이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된 나혁진 작가인데도, 소설의 소재와 스토리들이 한눈에 사로잡혔다. 더군다나 인천의 배경으로 무대를 꾸몄기에 실감 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인천에서 자고 나란 사람이기에

동네 명이 나올 때마다 반가웠다. 인천이라는 곳을 아는 독자라면 충분히 소설 속의 사건 추리와 함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나 또한 추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더욱이 몰입한 게 아닐까 한다.


각 등장인물들이 담고 있는 현시점과 사건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알았때의 심리까지 어느 누구도 상처만큼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주의 있게 읽으며 완독하였다.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 소설 속에서도 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작가는 알았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소설이 끝나고 작가의 말속에서 2018년에 쓰고 2019년에 원고가 완성하였다고 쓰였다. 작가의 시점에서도 소설을 세상으로 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가의 창작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도 버젓이 벌어져지는 사건들이 있으니 사회 소설인 이 소설을 추천해본다.

남녀의 은밀한 행위가 돈을 받고 팔리는 사회,

출세에 인생 전부를 거는 사회를 만든 나 같은 어른들 모두가 공법인 지도 모르겠다.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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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령
김교락 지음 / 뻥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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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소설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예순 나이에 출간했던 【 초록드레스 】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단장하여 나온 작품이다. 작가의 연륜이 돋보였던 소설이기에 첫 장을 읽고 작품의 틀을 들여다보았을 때 약간 나는 멈칫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일반 사람들처럼 가지고 있는 심리가 아닌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대화 내용에 흠칫하면서도 흡입력으로 인해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신기해하며 완독한 패션 소설이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한 채 여인이 버리고 가버린 갓난 아기를 키우며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남자 '미즈'의 이야기와 친아버지로 알고 있었지만 양아버지였던 미즈의 딸 '채령' 그리고 아기를 버리고 간 '채령 엄마'의 구도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간절함과 그리움으로 엮어내었다. 화자이고 주인공인 '미즈'가 패션에 몸을 담그게 된 계기와 채령 엄마를 만나게 되는 시점도 사회적 구조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만남이기에 채령 엄마가 갓난아기를 버리고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납득하면서 오로지 혼자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산속에 들어가 아이를 키워내는 모습에 넋 놓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친자식이 아닐뿐더러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으로 커가는 '채령'에 모습에' 미즈'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심리에 거부감이 느끼면서도 오죽하면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들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다.

확실하게 색다른 소설이다. 알듯 말듯 한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더불어 순애보이면서도 일편단심 사랑이라는 타이틀로 이루어진 작품이라 확실히 작가의 연륜이 묻어난 소설이다. 특이하면서도 색다른 소설을 읽고 싶다면 조심스레 권장해본다.

내가 사랑한 여인이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녀가 사랑한 남자들에 대한 막연한 감정이 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는 것과 맞물리면서 어쩌면 나는 그 아이를 냉대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중략) 날이 갈수록 아이는 그녀를 닮았고 아이에 대한 나의 사람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커갔다. 아니는 어느새 내 삶의 분신이 되어가고 있었다.-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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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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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종이 동물원」의 시작으로 켄 리우의 작품집을 읽어볼 때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일반 소설과는 다르지만 켄 리우만의 창작의 세계가 놀라울 뿐이기 때문이다. 한 편도 아닌 여러 편들의 단편집, 그 안에서 벌어지는 스토리의 세계는 어려우면서도 신기하고 진기한 모습을 갖추어진 형상들의 소설이다.

이번의 소설은 총 12편이다. 판타지의 느낌과 함께 과학적이면서 sf 소설을 다룬 작품들이다. 현실이 아닌 미래의 배경으로 만들어지면서도 그 안에 담겨놓은 가족, 죽음, 영생, 인종, 민족, 문화, 시간, 공간 등 각 단편마다 고이고이 들어가 있기에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던 주제의 단편 소설이었다.

특히 죽음에 관한 단편 소설들과 인종 차별을 다룬 단편 소설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처음 나의 부족한 상상력 때문에 켄 리우의 작품을 읽을 때면 짐짓 멈출 때가 있었는데, 이번의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놀라웠다. 작가의 색깔을 알아보았고 켄 리우만의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기대 이상의 면모를 글로 통해 알았기에 다음 작품도 기다리게 된다.

작가는 독자에게 알린다.

나는 결국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셈이다. 미래를 예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p11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로 표현해내는 켄 리우.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쉬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끌고 가는 필력에 이번에도 읽을 있어서 다행이다. 작가만의 상상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sf 단편. 추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마지막 글로 맺어야겠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필히 다른 세계의 소설을 읽고 싶다면 켄 리우의 작품을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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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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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고 뭐 그러한 스토리들과 함께 총을 쏘며 멋진 액션을 선보이는 걸로 각인되어 있던 CIA 영화들. 실제로 CIA 요원들은 어떻게 일을 하고 무슨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번 만나게 된 책이 전 CIA 요원으로 활약했던 '아마릴리스 폭스'의 삶을 읽게 되었다. 최연소 엘리트 요원에서 시작하여 16개국 오가며 스파이 했던 삶이다. 영상미가 아닌 검은 글자만 따라가며 읽었는데도 영화보다 더 짜릿하면서도 긴장감을 건네주는 생생한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에세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입학을 1년을 미룰 정도로 버마행을 선택한다. 테러로 인해 난민들의 처한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한다. 그곳은 무자비한 독재자 정권과 함께 군부의 테러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난민의 생활을 똑똑이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다시 한번 계획하며 그곳에서 위장결혼을 한다. 그리고 버마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 세계에 퍼트리게 되면서 폭스는 더욱이 평화에 대해 관심을 된다. 그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 소속에 발탁이 되면서 최연소 요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불필요한 사람의 목숨을 더 이상 희생하기 전에 테러 조직을 찾아내고 협상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던 면도 담아내었고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처럼 거리를 활보하며 다니는 것이 아닌 오히려 신분을 속이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한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미행자로부터 떨쳐내는 방법까지 스 펙타클한 CIA였다.

단순히, CIA 요원의 길만 적은 것이 아닌 유년시절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더욱이 그녀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최연소 여성으로 발탁이 되었던 CIA . 그녀의 삶과 인생을 들여다보길 바라본다.

삭막한 전쟁과 테러들 사이에 고군분투했던 그녀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이 귀중한 만큼...

테러는 점증적인 심리 게임이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건 최근의 공격이 아니다. 다음 차례지.-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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