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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책장에 묵혀 두었던 소장중인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먼저 읽으셨던 독자들의 말처럼 좋은 도서였다. 다행스럽다. 이제서라도 읽게 되어서 말이다.
판타지의 고전 동화(?)의 장르를 안기는 총 6편의 단편 소설이다.
각 편마다 담겨 있는 이야기의 소재들도 다양해서 상상력을 키우며 읽기에 바람직하기 때문에, 만약 상상력이 부족한 이들이 읽는다면 어려울 수 도 있다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 (상상력은 키우면 되는것!!! 어렵지 않아요. )
그중에서도 허버트 조지 웰스 「 눈먼 자들의 나라 」, 나다니엘 호손 「 페더탑 」 이 두편이 특히나 인상이 깊다.
「 눈먼 자들의 나라 」
맹인 종족의 전설로 유명한 눈먼 자들의 나라이다.
인간들과 단절된 채 살아가며 전염병인지 이주한 모든 이들이 점점 눈이 멀어져간 이들이 살아가면서 그들만의 살아가는 방식과 체계를 만들어낸 곳이다. 그런 그곳에 한 사내가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생기면서 사내는 자신이 그들로부터 왕이 되기 위해 홀로 쿠테타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그들의 질서와 규칙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무단히 애썼던 사내의 이야기다.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든 눈먼 자들의 나라를 어느 누가 감히 와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규율들을 뒤집어 엎어버린 듯 만들수 있으랴? 사회적인 체계로 그들만의 구축으로 만들어낸 나라인데 말이다.
「 페더탑 」
마더 릭비는 노부인이지만 실력있는 마녀이기도 하다.
새를 쫓아내기위해 자신의 옥수수밭에 세워 놓을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외관상 허수아비였지만, 마더 릭비가 피우던 담뱃대를 허수아비에게 물리면서 생명과 '페더탑'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준다. 만족을 느낀 마녀는 인간 같은 면모의 모습을 갖춘 페더탑에게 마을에 가라고 떠나보내고 행복한 삶을 살면서 필히 담뱃대는 놓지 말라고 하는 마더 릭비. 그렇게 담뱃대를 피우며 마을에 도착함과 동시에 마을 사람들에게 환영의 말들을 듣게 된다. 고귀하고 귀족적인 모습을 갖춘 페더탑이다.
모든게 순조로웠던 그날이였지만, 결국 거울로 인해 자신의 내면을 알게 된다.
자신의 실체를 말이다. 인간의 형상만 이루어진 껍데기 같은 인간의 모습.
마녀 마더 릭비는 페더탑의 마지막 결정에 따라주며 이야기의 끝을 알린다.
인간들과는 다른 여린 감정을 가진 페더탑,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았던 페더탑이지만 마더 릭비는 말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모른채 살아가는 이들은 잘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정치적인 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사회적인 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인간 관계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점이라 더욱이 와 닿아던 단편 소설이었다.
이 외에도 4편 모두 각각의 담겨 놓은 이야기 소재들도 좋았다.
현재이 삶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상상을 할 때처럼 지친 일상에서 잠시 이 책 한권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6편을 담아 놓은 단편집이기에 어느 편 먼저 읽는 무방하기에 코로나19에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판타지를 느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