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영화리뷰 당선작

스카이 크롤러, 영원히 계속되는 청춘의 우울함에 잠들다 - 엘로스
<스카이 크롤러>
[블로그 복사하기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페이퍼] 스카이 크롤러

10점
살리기 위해 죽여야 했던 가혹한 마음 - 마노아
<대지진>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대지진.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영화로 소개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전혀 몰랐었다. 불과 23초(물론 영화에는 몇 분간 진행되지만)동안의 지진 동안 무려 24만 명이 죽었다. (영화 소개 팸플릿과 홈페이지에는 모두 27만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선 '24만'으로 나온다. 기왕이면 적은 숫자의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 게 덜 아플 것 같아 24만이라고 생각하련다.)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일곱살 쌍둥이 남매 팡떵 팡다 가족. 무더위 속에 아이들만 집에서...

8점
인간 체온 36.5도씨 - stella.K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감독 : 정윤수 주연 : 엄정화, 한채영(2007년) 사실, 정윤수 감독의 영화를 알게 된 건 이 영화가 먼저다. 하지만 그동안은 왠지이 영화를 볼 마음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고, 영화가 의외로 꽤 괜찮다는 생각을 했고, 내친김에 이 영화를 연이어 보게 됐다.정 감독의 필모그라피도 보면 이 영화가 <아내가 결혼했다>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영화를 선듯볼용기를 내지 못했던 ...

8점
소에게 '풍경'을 달다. - 양철나무꾼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풍경달다/정호승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그대 가슴의 처마끝에풍경을 달고 돌아왔다먼데서 바람 불어와풍경소리 들리면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이 영화를 보는 내내,정호승의 <풍경달다>라는 시가 떠올랐다.좀 외로웠다.아무리 임순례와 공효진을 외쳐대도 내 주변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영화를 같이 봐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반면,내 주변엔 제목만 듣고도,'심우도'어쩌고 저쩌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으려고 하는 사람은 왜 그리 많은가 말이다,에효~암튼,부처님의 십대제자를 흉내내어 어떤 이가 지어준 별...

소셜 네트워크 - 거장의 페이스북 뒷 담화 - Reignman
<소셜 네트워크>
[블로그 복사하기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페이퍼] 소셜 네트워크

10점
정의란 무엇인가 - Mephistopheles
<형사 서피코>
뉴욕 브룩클린 어둡고 지저분한 아파트 복도에 한 남자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 불과 몇 분 전에 왼쪽 뼘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그는 정신을 잃어 가고 있었다. 그의 주변엔 당황한 두 남자가 뒤늦게 구조요청을 한다.1960년대 살벌한 브룩클린 뒷골목 어느 아파트에서 서피코 라는 인물은 그렇게 세상을 등질 뻔 했다. 다행히 그의 얼굴을 관통한 총알은 구경이 작아 한쪽 귀의 청력을 앗아가고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정도로 그치는 수준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 남자.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내면적으로는 만신창이 너덜너덜해진 ...

6점
그때 했어야만 되는 것 - 프레이야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백야행 White Night / 박신우/ 2009"그때 했어야만 되는 거,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거... 그런 게 있어."전직 형사일을 접고 14년이 지나 고약한 당뇨병을 벗삼아 스스로 주사바늘을 배에 꽂으며 사는 가난한 동수. 초췌한 그가 14년 전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지금에야 저런 대사를 뇌까릴 수 있는 건불의의 사고와 겹쳐 떠오른 거대한 사건 때문이다. 그 사건이 다시 동수의 목을 죄고 아픈 기억을 되살려주어 회한으로 몸서리치게 하는 것이다.과거는 잊혀진 유물이 아니라 현재에 되살아나 하나의 가능성으로 기능하는데,...

괴작열전(怪作列傳) : 1941 - 스필버그, 광란의 대형 코미디를 만들다 (1부) - In this film
<1941>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5헐리우드에서 통칭 'God'이라고 표현될 만큼 손대는 작품마다 흥행대박을 기록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오락영화나 예술영화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그는 이제 자타가 인정하는 거장의 반열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비록 요즘은 한창때 보여주었던 아이디어의 번뜩임이 빛바랜 느낌입니다만 여전히 스필버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라면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가 없지요. 그런데 그런 천하의 스티븐 스필버그도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흔히 괴작이라 하면 저기 터키나 필리핀의 삼류영화 내지는 유명인이 출연한 ...

8점
2010 '렛미인' vs. 2008 '렛미인', 같지만 다르다? - 북스강호
<렛 미 인>
11월 개봉작 중에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렛미인>이 이번 주에 개봉하면서 영화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강호도 2010년 '렛미인'과 2008년 '렛미인' 둘 다봤다.특히 리메이크 된2010년 '렛미인'에 대한 평들이 갈리는 가운데, 원작 2008년보다 '못하다 아니 더 낫다' 같은 단순한 비교부터 해서, 서정감은 덜해도 더 호러스럽다, 스토리 전개에 차이가 있다등 반응들이 제각각 갈리고 있다. 그런데 강호가 보기에는 어느 평처럼 '호불호의 문제가 아닌 취향의 문제'라는 게 일견 더 와 닿기도 한...

10점
포기해선 안 되는 것들을 위해……. - novio
<스카이 크롤러>
변화에 대한 갈망, 살아가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이다. 이런 욕망은 현실이 바뀌지 않은 채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런 변화 없는 곳으로부터의 탈피는 어느 순간 현대인들의 욕망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어느덧 현실은 고행이자 비극의 장소가 됐고, 그에 반해 동경의 대상이 된 과거나 혹은 변화를 이끌 미래의 이상향이 현대인의 행복의 시공간이 된 전제 속에서 탈피에 대한 열망이 진정한 행복의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자신의 주변은 변하지 않은 채 있을까? 정말 현실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