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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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찰스 디킨스처럼 뛰어난 chracterization의 재능을 지닌 작가라 하겠다. 더구나 뛰어난 말솜씨란.

단, 작가소개가 틀린 것 같다. 로알드 달은 웨일즈 출신이 아니라 덴마크에서 영국으로 귀화한 작가이다. 다른 작품 Witch에 보면 덴마크 할머니 옆에서 함께 '쥐'인 상태로 살아가는 중니공 꼬마 손자 얘기가 나오고, 덴마크 출신인 본인의 할머니를 모델로 했다고 설명에 쓰여져 있다.

로알드 달의 작품과 더불어 함께 주목을 받아야 할 사람은 삽화가인 쿠엔틴 블레이크이다. 달의 작품 대부분은 그가 삽화를 그렸고, 그 역시 동화를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마틸다를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는 제임스와 쵸콜렛 공장을 좋아한다. (영국 버밍햄에 가니까 이 작품의 영향으로 어린이를 위한 쵸콜렛 공장 견학 상품이 있더라^^;) Witch와 BFG(Big Friendly Giant)역시 압권이다. ^^

사실 영어 원서를 읽어보고자하는 영어 학습자에게도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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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 행복한 육아 15
마쯔이 다다시 / 샘터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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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통찰은 '색상은 눈길을 잡아끌지만, 모양은 사람의 눈이 인식을 한다'는 글귀였다. 디즈니의 화려한 채색의 동화를 저자가 저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간의 눈이 모양을 인식한다는 말은 인간의 주관적인 상상력으로 모양을 '수용'한다는 뜻인것 같다. 이 책에 실린 그림책들을 꼽아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사서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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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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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1990년 타임지 기사에서였다. 구달은 '리키의 세 여인'이라고 불리는 세명의 여성 중 하나이다. 그리고 가장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달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과학자로서의 그녀의 업적과 태도는 지나치게 과대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알기위해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을 연구해야한다는 리키 박사의 주장에 감명을 받아 세명의 여인이 자신의 삶을 유인원 연구에 헌신을 하기로 결심하였고, 이들이 이른바 리키의 세 여인이다. 한명은 침팬지, 또 한명은 고릴라(마운틴 고릴라),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오랑우탄. 이렇게 세 유인원을 각각 정하여 오지로 들어갔다. 현재 살아남은 것은 구달 뿐인 것을 알고 있다. 특히 마운틴 고릴라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콩고에 등장하는 똑똑한 고릴라 에이미가 바로 마운틴 고릴라다.)를 연구하던 여인(이름을 잊었다)은 고릴라 포획을 막으려다 원주민들에 의해 살해 당했다. (시고니 위버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녀의 기록과 삶이 차라리 더 감동적이다. 영화를 보면 사실 시고니가 그려낸 여인은 광기라고 할만큼 고릴라에 집착을 한다. -___-; 고릴라라도 포획해야 하는 원주민의 처참한 삶은 뒤로한채 말이다.하지만 책을 보면 '디지트digit'라고 불리던 숫고릴라와의 교감과 디지트의 죽음은 정말 마음이 저려온다.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 를 2년전에 읽었다. 그리고 읽으며 경약을 했다. 인류학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가 바로 관찰 대상의 삶에 최대한 적게 관여하는 것인데, 구달은 쉬운 관찰을 위해 바나나로 기지 근처로 침팬지들을 유인하고, 자신이 아끼던 고릴라가 눈에 보이지 않자 구하기 위해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음...상당히 감상적이다.

물론 구달은 전문적인 훈련을 처움부터 받지 않았다. 그저 여자의 몸으로 성취욕구에 불타는 여린 아가씨로 (어머니의 절대적인 후원 - 그 오지까지 따라들어가는 후원이니까...쩝.) 오지로 열정하나 의지해 들어갔을 뿐이다.

물론 그녀가 관찰해낸 침팬지의 본성 - 육식을 하며, 인간의 아가도 잡아먹고, 철저하게 파워 관계에 의해 지배되는 모습은 인간 사회에 비추어 보아 인간의 말초적인 본성을 탐구하는 귀중한 통찰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일본인 학자(마찬가지로 이름 기억못함)가 관찰한 다른 종의 침팬지(역시 이름 기억못함 -___-;)가 더 흥미롭다 - 모계 파워가 막강하고 성적인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다른 종의 침팬지 연구가 훨씬 더 흥미롭다.

구달 - 훌륭한 학자이다. 하지만 곱상하고 가녀린 외모의 아가씨가 혈혈단신(어머니는 아디로 갔지? -___-;) 오지에 들어가 침팬지 연구를 했다는 사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자금을 끌어내고 일반 대중의 인기를 끌어내기에 충분히 센세이셔널했다.

난 만일 오마쥬를 돌리라고 한다면, 고릴라 연구를 하다 숨진 또 다른 리키의 여인과 그 일본인 학자 에게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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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랜더 1
다이애너 개벌든 지음, 오현수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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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는 Outlanders 시리즈로 알려진 너무도 유명한 책, 영국서는 Cross Stich이란 원제로 출간 되어다. 아마존 (미국, 영국) 다 들어가 봐라 --- 별 다섯개 줄줄이 달려있는 역사로맨스 별로 안된다. -___-;

2차대전이후 종군 간호사였던 클레어가 스코틀랜드 지역을 전쟁서 돌아온 (미지근한 사이의) 남편과 여행하다가 혼자 18세기 스코틀랜드로 스톤헨지와 같은 돌 유적을 통해 가게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만나게되는 연하의 스코틀랜드 남자 - 제이미는 가히 로맨스 남자 주인공의 정수(?)라 하겠다. ^^; 더불어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반목을 둘러싼 스코틀랜드 최후의 독립 전쟁이 역사적 배경으로 등장한다. 시대 고증 - 뛰어나다. 역사적 지식 - 해박하다 (내가 스코틀랜드 역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것이 유감일 뿐이다.)

제이미는 클레어는 '싸세나(영국여자라는 뜻이다)'라고 부른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방언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

나는 원서로 읽었다. 1500페이지가 넘는 숨차는 분량이다. 속편까지 다 원서로 장만했지만, 차마 속편은 못읽었다.

함부로 덤빌 번역작업은 아니다.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시리즈도 울 나라서 함부로 출판해서 말아먹었더만, 아..아까운 이 시리즈도 그렇게 스러지는구나 싶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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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어서 슬펐니?
김미경 외 열 명의 엄마들 지음 / 이프(if)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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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육아의 고통 겪는 중이라 안다. 새벽 3시부터 일어나 밤11시까지의 내 일과 - 새벽3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공부할 시간이 없는 현실로 산다. 공감한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따라가고 싶은 역할 모델을 보여주지 못한다. 차라리 세상 사람들이 저런 엄마가, 싶을 정도로 냉정하기 그지없는 제일 첫글의 엄마가 나아보인다. (근데, 감정적으로 난 울 아가한텐 차마 그렇게 못하겠다.)

그리고, 남편 고시공부 뒷바라지 하느라 한 고생한 이야기는 짜증난다. 그렇게 희생하는 여자들 보면 정말 짜증난다. 그래서 결국 법률가 부인이 되어서 더 짜증난다. 그얘긴 빼버렸으면 좋겠다. 차라리 옜날 여성동아 감동 수기 모음전에나 보내면 딱 좋겠다.

왜 이런 글들을 모았는지 모르겠다. 절절히 힘들게 육아한 거 일고 이해하라고? 어차피 육아는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니 미혼들에게 어필못할거고, 기혼들은 이미 몸으로 익히 체험하고 있는바, 차라리 평번한 우리와는 다른 선구적으로 파격적으로 다른 극복 방법들을 살아내 보여주었더라면 속 시원할뻔했다. 난 여자들이 삶에 끌려 질질 지지리 궁상떠는 얘기 읽고 싶지 않다 - 내 현실만으로도 족하다.

차라리 나는 제사가 싫다,고 세상에 돌맞을 각오를 하고 당당하게 자신이 살아낸 방식을 말하는 그미가 더 존경스럽다. 뭐, 이 책의 제목은 386세대 식자 계층 여성들의 육아기, 라고 하는 데 낫겠다. 원래 386세대들이 살아보이지 못하는 이념을 젊을 땐 구구하게 말로만 떠들다 나이들어 좌절에 몸부림치더라. 다만 경이로운 건 - 그 이전 못배우고 의식없는 여자들은 젖몸살들을, 진통들을, 생살찢어져 피 줄줄 흐르는 아픔을 견디며 어찌 수유들을 해냈는지 경이로울 뿐이다. 그네들을 말도 없었건만.

그리고, 대부분 어찌도 운도 좋게 딸들을 낳았는지, 말이다. 내 젊은 시절 남자들에 대한 피해의식에 쩔어살아서 거 고치라고 아들 낳은 것 같은데, 어찌 여자를 동등하게 인간으로 보도록 가르쳐야 할지, 아들 놈이 나중에 커서 몽정이든 자위든 시작하면 어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한데....유일하게 아들 어미인 여자는 여성동아 수기만 쓰고 앉았으니 말이다. 마초문화에 물들지 않게 아들 키우기, 갈쳐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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