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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구달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1990년 타임지 기사에서였다. 구달은 '리키의 세 여인'이라고 불리는 세명의 여성 중 하나이다. 그리고 가장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달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과학자로서의 그녀의 업적과 태도는 지나치게 과대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알기위해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을 연구해야한다는 리키 박사의 주장에 감명을 받아 세명의 여인이 자신의 삶을 유인원 연구에 헌신을 하기로 결심하였고, 이들이 이른바 리키의 세 여인이다. 한명은 침팬지, 또 한명은 고릴라(마운틴 고릴라),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오랑우탄. 이렇게 세 유인원을 각각 정하여 오지로 들어갔다. 현재 살아남은 것은 구달 뿐인 것을 알고 있다. 특히 마운틴 고릴라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콩고에 등장하는 똑똑한 고릴라 에이미가 바로 마운틴 고릴라다.)를 연구하던 여인(이름을 잊었다)은 고릴라 포획을 막으려다 원주민들에 의해 살해 당했다. (시고니 위버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녀의 기록과 삶이 차라리 더 감동적이다. 영화를 보면 사실 시고니가 그려낸 여인은 광기라고 할만큼 고릴라에 집착을 한다. -___-; 고릴라라도 포획해야 하는 원주민의 처참한 삶은 뒤로한채 말이다.하지만 책을 보면 '디지트digit'라고 불리던 숫고릴라와의 교감과 디지트의 죽음은 정말 마음이 저려온다.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 를 2년전에 읽었다. 그리고 읽으며 경약을 했다. 인류학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가 바로 관찰 대상의 삶에 최대한 적게 관여하는 것인데, 구달은 쉬운 관찰을 위해 바나나로 기지 근처로 침팬지들을 유인하고, 자신이 아끼던 고릴라가 눈에 보이지 않자 구하기 위해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음...상당히 감상적이다.
물론 구달은 전문적인 훈련을 처움부터 받지 않았다. 그저 여자의 몸으로 성취욕구에 불타는 여린 아가씨로 (어머니의 절대적인 후원 - 그 오지까지 따라들어가는 후원이니까...쩝.) 오지로 열정하나 의지해 들어갔을 뿐이다.
물론 그녀가 관찰해낸 침팬지의 본성 - 육식을 하며, 인간의 아가도 잡아먹고, 철저하게 파워 관계에 의해 지배되는 모습은 인간 사회에 비추어 보아 인간의 말초적인 본성을 탐구하는 귀중한 통찰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일본인 학자(마찬가지로 이름 기억못함)가 관찰한 다른 종의 침팬지(역시 이름 기억못함 -___-;)가 더 흥미롭다 - 모계 파워가 막강하고 성적인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다른 종의 침팬지 연구가 훨씬 더 흥미롭다.
구달 - 훌륭한 학자이다. 하지만 곱상하고 가녀린 외모의 아가씨가 혈혈단신(어머니는 아디로 갔지? -___-;) 오지에 들어가 침팬지 연구를 했다는 사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자금을 끌어내고 일반 대중의 인기를 끌어내기에 충분히 센세이셔널했다.
난 만일 오마쥬를 돌리라고 한다면, 고릴라 연구를 하다 숨진 또 다른 리키의 여인과 그 일본인 학자 에게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