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2
강경옥 글.그림 / 팝툰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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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구성 모두 1권보다 낫습니다. 그리고 1권 없이 2권만 따로 읽어도 재밌을 것 같네요. 재밌어요. 개그 장면도 1권에 비하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고. 3권은 내년 3월에나 나온다는데 어떻게 기다릴지.

혹시 2권 표지 오른쪽에 있는 사람, 남자로 보이나요 여자로 보이나요?

참고로 이 만화는 원래 2003년 잡지 연재하기로 되어 있다가 무산된 거라고 하네요. 후기에 그때 그림과 이번 그림을 비교한 게 나왔는데 동글동글하던 그림이 좀 날카로워졌습니다. 전 이번 그림이 더 마음에 듭니다.

어려선, 나중에 크면 저러는 건가 싶은 마음으로 만화를 읽었는데, 지금은, 예전에 그랬던가, 그 나이에는 그렇지 라든가 하는 마음으로 만화를 읽는군요. 이것도 괜찮네요.

종이질과 인쇄질은 1권과 마찬가지로 좋습니다.

1권에는 별 다섯 개 줬는데 2권은 여섯 개를 주고 싶군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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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1
강경옥 글.그림 / 팝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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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옛(!) 여성 만화가 중에서 최근에도 그나마 꾸준히 만화를 그리는 건 강경옥 씨가 유일한 것 같다. 내용 전개가 조금씩 튀기도 하고 가끔 그림이 뭉개지는 게 보이기도 하지만 독자로서 현재 그럴 걸 탓할 처지가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으므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설희」 1권에서이 개그컷도 많이 보인다. 이걸 빼고는 가장 최근작인 「버츄얼 그림동화」 와 비교하자면 그림이나 구성 면에서 조금 못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완전한 창작 만화라는 사실, 장편이라는 사실, 조금은 공포물 분위기가 난다는 사실 (강경옥 만화가는 공포물에 잘 어울림) 때문에 무척 기대된다. 특히 전생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그러고 보니 이 만화가, 전생이라든가 환생이라든가 이런 소재도 써먹었다. 어쨌든,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디 끝까지 제대로 완결되면 좋겠다.

책은 겉보기엔 그냥 삼천원 대 만화책 같아 보이지만 열어보면 책값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종이질이 그만큼 좋다는 사실. 종이질이 좋으므로 인쇄질도 좀 낫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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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Puzzle - 강경옥 Special 단편집 이미지 퍼즐
강경옥 지음 / 반디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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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편 만화를 좋아하는데 여성 만화가의 단편집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내가 찾던 그런 단편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우나마.

표지 설명에 지금까지 한 번도 책으로 엮어지지 않은 작품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앞에 실린 컬러 에스프리 세 편은 다른 단편집에서 본 일이 있고 「할머니의 방」은 단편집 『레드땅』에도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80년대 것부터 시작해 폭이 20년이 넘어서 만화가의 작품을 시기별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보기에 낯설 만큼 그림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어색하지는 않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Dreaming」 (이 작품은 그림을 좀 대충 그린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과 「불쌍한 사람들」 (고교 때 친구 언니가 그린 만화랑 친구가 쓴 소설이 떠올랐음).

종종 뭔 소린지 모를 작품도 있긴 하지만, 「로맨틱 나이트」와 「라일락 향기의 오후」도 가끔 읽어 보기엔 좋은 작품이다. 만화의 감성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으니까.

아참, 「라일락 향기의 오후」는 원고가 없어서 독자가 갖고 있던 잡지를 빌려 스캔해 인쇄했다고 한다. 선명도가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끔찍할 정도는 아니다. 난 처음에는 그림을 연필로 그렸나 보다구나 생각했지 스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출판사에서 원고를 일부 잃어 버려 일부를 스캔해서 낼 수밖에 없었던 『별빛 속에』의 그 품질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에 비하면 이 단편은 정말 깨끗하게 잘 나왔다.

이 책 자체의 품질에 대해 말하자면, 오타 (맞춤법 틀린 거 빼고)가 몇 개 보인다. 그리고 컬러 에스프리에 있는 검은 색 인쇄질이 좀 떨어진다. 글씨의 굵기가 달라진다거나 글씨가 조금 밀려서 인쇄된 듯 보이는 쪽도 있다거나. 글씨를 못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글씨 인쇄가 다른 게 눈에 띄기는 띈다. 그래서 별 하나를 뺀다.

하지만 그래도 난 이 책을 추천한다. 강경옥 만화를 좋아한다면!


오탈자 목록 - sulfur.pe.kr/book/book0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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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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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편도 일본편과 마찬가지로 유럽편에 비하면 짜임새나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좀 실망이었고요. 그나마 일본편과는 달리 한 권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죠. 유럽편은 여러 번 읽었지만 일본편과 우리나라편은 사서 한 번 읽고는 땡. 손이 안 가요.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웬 객관성 유지?

하여튼 일본편과 우리나라편을 읽고나니 어렸을 적 어린이 잡지에서 읽었던 이원복 만화가 그리워지더라고요. 아랍 국가를 소개하는 만화에서 무슨무슨 부자 상회라는 가게를 소개하며,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돈 많은 부자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던 게 기억나네요. 정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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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 일본인 편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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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개정판 말고 처음 나온 책 두 권을 갖고 있는데, 짜임새나 재미가 제일 먼저 나온 유럽편 6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일본편 두 권에 실린 내용은 일본편을 굳이 두 권으로 만들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한 권으로 냈으면 딱 좋았을 걸, 반복되고 겹치는 내용으로 두 권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었고요 그 때문에 일본편은 좀 지루했습니다.

이렇게 값이 크게 오르고 개정판이 나왔지만 초판의 저런 면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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