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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멋진 책이 나왔습니다.

깨달음의 정점에서 샘물처럼 솟아나오는 지혜의 글들이 주옥처럼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에 이런분이 계셨다니...게이트님의 글인데요..

꼭 구입하셔서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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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연금술"

게이트님의 화법 가운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여기는 것은,흔히 차원이 다르다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마치 한 가지 차원인 듯이 혹은 일상적이거나 상식적인 내용인듯이 자연스럽게 엮어서 들려준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남한테 끄달린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한테 끄달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이 생각 하나 바뀌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 하나 못 바꿔서 수천 생을 사는 것입니다”라는 표현의 경우, 언뜻 소박하게 보이는 심리분석에서 출발하여 곧바로 견성의 동력, 윤회의 실상과 이유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화법과 산파술은 게이트님 자신이 청년시절부터 도 닦으러 산속을 찾아 다니며 체득한 신비로운 이야기에서부터 우주과학과 양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라서, 그 분의 지론대로 ‘웃고 먹고  놀다가’ 문득 한 소식 깨치는 제자들이 속출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편안한 ‘마음공부’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파장의 실상을 보면서 사실은 전율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나 자신을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의식과 무의식의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가 이뤄내는 자기 치유와 혁신입니다.  마치 노련한 정신분석의의 집도를 받은 것처럼 스스로의 내면을 탐사하는 고통과 희열을 마치고 나면, 모두들 예외 없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관념덩어리와 상처들을 털어냅니다.

말 그대로 “냉철하고 확연하게 실존적으로.”
‘게이트식 커리큘럼’에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는,우리가 삶을 고통으로 느끼는 것이 실은 삶의 실상에 대한 오해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짓누르고 있는 이 에너지는 환상입니다.”) 그런 다음 모든 규범과 가치관을 철저하게 상대화시고 (“여러분이 관점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여러분이 관점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침내 절대 진리이자 절대 자유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매우 근본적인 철학을 제기합니다.  (“자기 자신을 바로 보면 그곳에서 모든 통찰이 얻어집니다.”)

상대주의의 극한을 지나 다시 마주치는 절대지란 다름아닌 우리 자신의 위대한 본성에 대한 자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진실이라고 선언합니다.(“진실로 진실이 그러합니다.”)

이것을 철학으로서 혹은 종교로서 논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온갖 삶의 여울목을 돌고 각종 지식의 산들을 오르내리다가 천신만고끝에 존재로써 붙잡은 이들에게는 이것이 신의 음성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애정 넘치고 지혜를 공유한 공동체를 결합시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 붓다 필드의 위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또한 이 지혜가 도그마로 올라서는 것을 우리만큼이나 싫어할 사람이 있다면  게이트님 자신일 것입니다.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우주의 대스승들은 어떤 특별한 인연이나 신의 축복을 받은 분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을 매우 소중하게 사랑과 자비, 용서와 포용, 성숙과 성장으로 계속 진화 시켰던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인간 존재와 신적 존재 사이의 차이 자체를 폐기해버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모든 장애는 도약의 발판이자 문입니다.

이 책에서도 게이트님은 어느 티벳선사의 말을 빌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거대한 절망을 경험하거나,  강한 두려움을 느낄 때, 혹은 무엇인가를 심하게 걱정하고 있을 때 마음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의 기회가 생긴다. 이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책 <깨달음의 연금술>이 자기 안의 번뇌에 감겨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 안에서 빛을 불러일으키고 신성을 되살아 나게 하는 연금술을 발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두 손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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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서 보세요~  깨달음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주아주 쉽고 진솔하게 표현해 놓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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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사진을 이곳에 올립니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것인데...
마음의 힘, 참나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을 올려봅니다.
자신의 이름을 물에게 보여준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런지요? ^^
 
 도쿄에 있는 내 사무실에서 수돗물을 병에 넣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물이었습니다.
그 결정을 찍어보니, 도쿄의 수돗물은 염소 소독을 한 때문인지 깨끗한 결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전국 각지에 사는 500명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특정한 시간에 일제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감사하는 기분을 가득 채우고 "책상위의 수돗물이 깨끗해졌다"고 생각한 다음 "고맙습니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상대로 그렇게 한 물의 결정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평범한 수돗물이 깨끗한 물로 바뀐 것입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미 여러분은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500명의 마음과 말이 한순간 물에 전해진 것입니다.
파동은 시공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일어난 생각은 늘 이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이미 우리들 손에 쥐어져 있는 것입니다.

물 한잔을 떠놓고 그 물에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것입니다. 한 잔의 물은 지구상의 모든 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물을 향해 보내는 사랑과 감사의 파동은 황금색 또는 은색의 빛이 되어 물에 전달될 것입니다.
그 눈부신 빛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 전체가 찬란한 빛을 발하고, 그 환함을 이 별이 치유와 조화로 가득한 것임을 드러내줄 것입니다.

물은 사람들 마음을 나르고 행복을 나릅니다. 원래 우리 인간은 물 그 자체입니다.
어디에 있든 기도는 세계 곳곳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니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사랑과 감사로 가슴을 가득 채웁시다. 기도하는 마음을 세상에 전합시다. 자비의 마음을 전합시다.

그리고 흘러야 합니다. 살아있는 한.

- 에모토 마사루 의<물은 답을 알고 있다2> 중에서 -

기도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기도의 핵심은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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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되다 2005-04-1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물의 결정사진을 올리고 나서 몇번 확인했을때에는 분명히 잘 보였는데 하루지난뒤 와서보니 전부 깨져서 나오네요. ^^;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제게 늘 좋은 글을 보내주시는 대원력님의 글입니다. 퍼옵니다. 감사합니다 대원력님~

언제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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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
(바람을 향해 흙을 던지지 말라)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동쪽 녹자모 강당에 계실 때의 일이다.
부처님께서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 탁발을 하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탁발이 끝나갈 무렵 뜻밖에 곤란한 일이 생겼다.

사밧티에 사는 파라트파차라는 욕쟁이가 부처님을 따라
다니며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을 하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으시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자 파라트파차는
부처님이 자기의 위세에 눌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줄
알고 '당신은 나에게 졌다'고 하면서 기고만장 하였다.

그러나 일체의 분노로부터 해탈한 부처님은
그런일에 얼굴을 붉히거나 화를 낼 부처님이 아니셨다.

몹시 화가 난 파라트파차는 흙을 한주먹 쥐고
부처님을 향해 뿌렸다.

그때
마침 맞은편에서 바람이 불어와 흙먼지는 도로 그에게
돌아갔다.
파라트파차는 자기가 뿌린 흙먼지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말았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사람들이 크게 웃었다.

부처님께서는
딱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다가 다음과 같이 타일렀다.

"아무에게나 마음대로 욕하거나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
너를 화나게 하거나 원한이 있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몸과 마음이 청정해서 때가 없는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면
허물은 도리어 자기에게 돌아가게 된다.

마치 바람을 거슬러 흙을 뿌리면 그 흙이 되돌아와 자신을
더럽히는 것과 같으니라."라고 말씀을 하셨다.

파라트파차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참회했다.
'부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왜 미친 사람처럼 부처님에게 거칠고 추악한 말로
욕하고 모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 잡아함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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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되다 2005-04-0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을 마주하여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미워하는 사람이나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재앙을 벗어나지 못하나니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그것이 원수를 항복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잡아함경 )

 

안녕하셨는지요?  요즘 제가 많이 바빴습니다.  바빴던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수 있을때가 되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제 작은 소망이 이루어져 부디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만날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요며칠동안 서울에서 매일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귀한 가르침들을 들었습니다.

세상은 참 넓더군요.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맺고 왔으며 제 자신에게 많은 변화와 도전의 시기가 도래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서재에 들어오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음... 그랬구요. 

음... 여러분께서는 왜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으신지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요?  제가 만나보니 투시를 해보고 싶어 열심히 수련하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또 신계(신선세계, 천상세계)를 왔다갔다 하시는 것을 목표로 수련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저 역시 그런쪽에 관심이 있었던 적이 있었으며 신기한 것들을 경험해 보기도 했으며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런 수련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결국 제가 알게된 것은 , 이 정신세계에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어서 자신의 수양정도가 높지 않으면 귀한 생명과 시간을 엉뚱한데에 소비하고 만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각자에게 있어서 무의미한 사건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준비가 덜된 초보자들에게는 옥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한번밖에 없는 이번 생에서의 시간을 허비해버릴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몇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데... 이것조차 여러분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니 어쩔수 없이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업과 인연에 꼼짝없이 매이는 존재일런지... .

상근기의 수행법의 특징은 그 최종 목적이 해탈에 있습니다. 그것을 성취하는 방편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생기는 중요한 특징은 자신의 아상과 업습을 비우고 닦아가게 됩니다.  몸을 닦는 수련법들은 精을 축적시켜서 氣로 化하게하고  氣를 충만케 하여 神을 활발히 합니다. 여기서 끝나면 그냥 몸닦는 수련입니다. 하지만 궁극의 고수들은 맑고 활달해진 神(마음)을 虛로 돌립니다.

곧바로 마음을 잡고 들어가는 방법은 번잡하던 마음을 자꾸 가라앉히는 방편으로 호흡에 집중하거나 만트라에 집중하여 一心으로 나아갑니다. 그다음에 그것은 無 또는 虛로 귀결됩니다.  空이라고도 합니다.

다른분을 스승으로 삼고 그밑에서 배우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몇가지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사이는 그야말로 평등해야 합니다. 제자가 스승을 교주로 만들어서는 절대 안되며 이는 스승과 제자 둘다를 죽이는 길입니다.  스승이 완전하지 않다면 반드시 교만해지고 아상이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본성과 제자의 본성은 본래하나요 평등합니다.  그러니 평등하게 봐야 합니다.  이말이 스승을 함부로 대하라는 뜻이 아님은 아시겠지요.  제자가 가슴과 마음에 스승의 상을 잡게되면 평생 그것에 매여 코가 꽤인 소마냥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졸졸 따라만 가게 됩니다. 우리의 목적은 스승의 위대한 가르침을 통해 나를 완성하는 것이며, 청출어람과 같이 스승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그것이 스승께서도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제자에게는 스승이 있으나 스승에게는 제자가 없다라고 합니다. 제자에게는 상이 있어서 둘로 보지만 스승은 이미 자기가 없어 일체와 하나이니 제자를 제자로 보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는 호기심때문에 시작할 수 있으나 나중에는 진지하게 몰입해야 하는 것이요, 자아만족을 위해서 지속할 수도 있으나 그것이 나중에 큰 아상으로 남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의 목적은 완전한 해탈( 견성이나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을 뛰어넘어 완전한 합일, 즉 보림까지 끝마치는 )이 맞습니다. 그외의 목적은 다 부수적인 것이지 목표는 아닙니다.  또 그 방법은 속세를 떠나서 산속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닌 (물론 그런 수행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철저히 지금여기 현실속에서 , 생활속에서 닦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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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믿음


주인공을 진실하게 믿고 거기에 모든 것을 일임하게 되면 왜 일이 잘 풀리는가. 그것은 근본자리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힘이 우러나와서 유위의 법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자리는 본래 부동이지만 그 같은 나툼의 묘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체를 주인공에 맡기고 ‘그대만이 해결할 수 있다 ’는 믿음으로 놓는다면 여러분은 분명 변화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앞뒤 좌우가 모두 꽉 막혀 어떻게 손을 써 볼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이러할 때 믿음이 흔들리고 공부가 뒷걸음쳐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더욱 더 정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에 깊이 새겨야 할 점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을 이끄는 것은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는 믿음입니다.  그것은 곧, 직면한 어려움이야말로 주인공이 나를 위해 공부의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는 믿음을 뜻합니다.  그 믿음만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염려할 것이 못됩니다.  왜냐? 어려움을 준 쪽에서 결국은 풀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완전한 믿음은 그 어려움이 얽힌 실타래를 깨끗이 녹여 버립니다.  믿음은 믿는 만큼 보답합니다. 일체를 믿는 이에게는 일체를 되돌려주고 절반만 믿는 사람에게는 절반만 돌려줍니다

주인공에 대한 철저한 믿음이 강조되는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사람의 뿌리는 모습이 없어 그것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무는 뿌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뿌리가 있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근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자기의 뿌리를 믿지 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시작과 끝에 걸려 살기에 태초가 따로 있고 종말이 따로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본래는 언제나 영원한 오늘인 것입니다.

인간의 생사는 마치 옷을 입었다 벗는 것과 같아서 옷을 벗으면 죽었다 하고 새로 옷을 입고 나오면 살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 끊어지지 않는 자리, 영원히 지속되는 불성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죽이든지 살리든지 만들어 놓는 당신께서 알아서 해결하시오!’하고 일체를 턱 맡기는 게 믿음입니다. 나고 죽는 것까지도 다 나를 있게 한 것이 근본의 뜻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생활 중의 사소한 일 따위야 맡기지 못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내일 죽으면 어떻고 오늘 죽으면 어떤가 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믿음이란 원력, 능력, 지혜, 영원한 밝음의 시작이자 회귀처입니다. 물러서지 않는 믿음이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참자기를 드러나게 하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나를 보지 말고 네 자신 속의 너를 등불로 삼아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이는 많으나 그 말씀을 그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그대로 행하는 이는 더더욱 귀합니다.

부처님께서, 목숨 얻기가 어렵고 불법 만나기가 더욱 어려운 중에 신심을 갖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신 까닭도 거기에 있습니다.

믿고 물러서지 않는 믿음이어야 부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나는 중생이니까 고를 면할 길이 없겠구나.’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내게는 무한한 능력, 모든 것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재료가 다 갖추어져 있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무시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믿으십시오, 물러서지 마십시오,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믿음에서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주인공은 일체 만법을 해결하는 에너지이며 원소이며 핵입니다.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거기서밖에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이치라고 굳게 믿었을때, 에너지는 속사포같이 한 찰나에 전달이 됩니다.

또, 그런 믿음으로 주인공을 부르면 우주 전체가 한꺼번에 듣습니다.


백척간두에서 한 발 내딛고 나서지 못하면 참자기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자기라는 관념이 없어야 한 발 뗄 수 있을 것이나 자기라는 게 있으면 옴짝달싹도 할 수 없습니다. 죽고 사는 것을 몽땅 맡기고 믿는다면 내딛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 공부를 함에 있어서는 생활의 모든 것, 생과 사까지도 믿고 맡기는 게 필요합니다. 설령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오직 근본 자리에다 모든 것을 내맡겨야 합니다

 

- 대행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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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2005-04-0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보이지 않으셔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요즘 마음이 좋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대행스님의 책을 건성으로 읽다가 이곳에 들어왔더니 좋은 글이 있군요. 며칠전에 가죽커버로 된 한마음선원에서 나온 (한마음요전)을 헌책방에서 아주싸게 사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여튼 무척 반갑습니다.^^^^^^

혜덕화 2005-04-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정신 세계에 관심을 갖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그냥 끌려서, 끌리다보니 매료되고, 매료되다보니 아상에 젖어 사는 저를 조금이나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책 많이 읽는 사람, 수행 많이 하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이 <아상>임을 저도 느낍니다. 저 또한 수행한다는 아상에 젖어 사는 건 아닌지, 경계할 따름입니다.

바람이되다 2005-04-08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월든님과 혜덕화님, 언제나 제가 알라딘에 들어올때마다 생각나는 두분이십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월든 교수님께서 무척 반가워해주시니 저역시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혜덕화님 저역시 알수없는 힘에 의해 이방면에 들어서다 보니 그만 이길을 가게 되어버렸습니다. 시간과 정열을 이분야에 보태는것이 즐겁기 때문에 저절로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내가 왜 이길을 가는지, 방향과 목표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싶습니다. ^^ 사실 너무 딱딱하게만 생각하면 피곤해서 이길을 갈수 없고, 즐거워서 가야 술술 갈수 있는 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줄이 너무 팽팽하면 끊어지고 , 늘어지면 소리가 날수 없으니 중도를 지켜야 한다고 하셨나 봅니다. 아무튼 두분께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두분을 뵈면 힘이 솟습니다. ()()()~ "꾸벅"

이누아 2005-04-0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 모두 공감합니다. 요즘 저는 너무 늘어진 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님들의 이야기에 다시 발심합니다.

바람이되다 2005-04-0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서로 필요한 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도반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세상은 인터넷 도반의 힘이 큰것같습니다. ^^ ()()()
 

재밌어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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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격(功過格): 공덕과 죄과를 기록한 표


▷ 100 점짜리 공덕 (功德 :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善行)

*한 사람 죽는 것을 구제해 주는 것
*한 여자의 정절을 지켜 주는 것
*한 자녀를 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 (기타 여러 죽음을 저지하는 것)
*다른 사람의 자손(후사)를 이어 주는 것

▶ 100 점짜리 죄과 (罪過 : 죄가 되는 악이나 그릇된 허물)

*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
*한 부녀의 정절을 잃게 하는 것
*다른 사람이 한 자녀를 물에 빠뜨려 죽이도록 찬조하는 것 (기타 여러 죽음으로 유도하는 것)
*한 사람의 후사를 끊는 것


▷ 50점짜리 공덕

*낙태를 못하게 하는 것
*욕망에 오염되려고 하는 처지에 부딪쳐서도 정도(正道)를 지키고 오염되지 않는 것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을 거두어 양육해 주는 것
*주인없는 해골(시신)을 거두어 장례 지내 주는 것
*한 사람이 유랑을 안하도록 구해 주는 것
*한 사람이 유배나 징역등의 중죄 짓는 것을 모면하도록 구해 주는 것
*한 사람의 원통(억울)을 씻어(풀어)주는 것
*좋은 말 한 마디 해서 그 이익이 백성에게 미치는 것

▶ 50점짜리 죄과

*한 번 낙태하는 것
*한 쌍의 결혼을 파경에 이르게 하는 것
*한 해골을 버리는 것
*남의 아내나 딸을 범하려고 꾀하는 것
*한 사람을 못 살게 굴어 떠돌도록 만드는 것
*한 사람에게 유배난 징역의 중죄를 짓게 만드는 것
*한 사람에게 불충, 불효나 큰 죄악을 짓게 교사하는 것
*백성에게 해를 끼칠 한 마디의 말을 하는 것


▷ 30점짜리 공덕

*한 뙈기 장지(묘지)를 땅이 없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
*비행을 저지른 한 사람을 교화하여 행실을 바꾸게 하는 것
*한 수계 제자를 인도하는 것
*부부간의 이별,이혼,싸움,파탄 등의 불화를 화해시켜 다시 살게 하는 것
*주인 없이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기르는 것
*한 사람의 덕을 이루도록 도와 주는 것

▶ 30점짜리 좌과

*근거없는 비방을 지어 한 사람을 모욕, 훼손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것
*남이 사사로이 은밀히 어떤 나쁜 짓을 행하려다 참회하여 그만둔 일을 적발하여 떠벌리는 것
*한 사람에게 소송을 교사하는 것
*한 사람의 청정한 계율을 훼방 수행을 훼방 놓는 것
*스승과 어른을 배반하는 것
*부모 형제에게 거역, 반항하는 것
*사람의 골육지친을 이간시키는 것
*흉년에 오곡을 사재기해 놓고 폭리를 취하는 것


▷ 10점짜리 공덕

*덕망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인도하는 것
*한 사람의 해악을 제거해 주는 것
*모든 법문과 경전(진리의 말씀)을 편찬하는 것
*의술이나 약 처방으로 한 사람의 중병을 치료해 주는 것
*지극히 덕 있는 말을 하는 것
*부릴 수 있는 재력과 권세가 있는데도 그것을 부리지 않는 것
*자기에게 속박된 첩이나 노비를 잘 대해 주고 해방시켜 주는 것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있는 짐승의 생명을 구해 주는 것

▶ 10점짜리 죄과

*덕망 있는 사람을 배척하고 따돌리는 것
*나쁜사람을 천거하여 등용시키는 것
*고아를 능욕하거나 과부를 핍박하는 것
*절개 잃은 한 과부를 받아들여 소실로 거느리는 것
*중생을 죽일 수 있는 기구 하나를 간직해 두는 것
*존친이나 스승, 휼륭한 이에게 악담(욕설)하는 것
*남을 해칠 수 있는 독약을 만들거나 조재하는 것
*관리가 죄수에게 불법 고문하는 것
*모든 정법 경전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것
*경전을 읽을 때 마음 속에(단순한 잡념망상이 아니라 죄가 될 수 있는 살기나 음심 등의)
나쁜 일을 생각하는 것
*사이비 외도나 간사한 법을 남에게 전수해 주는 것
*덕을 손상시킬 수 있는 말을 내뱉는 것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있는(견마지로할)가축을 한 마리 죽이는 것


▷ 5점짜리 공덕

*한 사람의 법정 소송을 그치도록 권하는 것
*한 사람에게 심성과 생명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하는 일을 전해 주는 것
*심성과 생명을 보존하고 증진시키는 법문을 한 권 편찬하는 것
*약 처방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한 사람의 가벼운 질병을 고쳐 주는 것
*남의 악을 퍼뜨리지 말도록 권하는 것
*한 어질고 착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
*중생을 위해 천재지변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 단지 착한 원만 발하고 제물로 희생을
잡지 않는 것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없는 가축의 생명을 구제해 주는 것

▶ 5점짜리 죄과

*일체 정법과 경전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것
*풀어(씻어)줄 수 있는 원통(억울)한 사정을 보고도 그 원통을 풀어 주지 않는 것
*한 병자가 구제해 줄 것을 청하는 데도 구제해 주지 않는 것
*한 도로나 교량을 막거나 끊어 버리는 것
*교화(미풍양속)를 훼손시키는 문장이나 시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
*명예를 손상시키는 가요(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
*험담으로서 좋은 사이를 깨뜨리는 것
*인간에게 견마지로를 보답할 수 없는 가축 한 마리를 죽이는 것
*적절한 요리법에 의하지 않고 생물을 삶아 죽이거나 털째(털 달린 채)구워 죽이는 등
극도의 고통을 당하게 하는 것


▷ 3점짜리 공덕

*뜻밖의 횡액(봉변)을 당해서도 화내지 않는 것
*남의 비방을 감당하면서 변명하지 않는 것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도 화내지 않는 것
*마땅히 책망할 한 사람의 책임을 면제(용서)해 주는 것
*양잠,어부,수렵인,도살꾼 등에게 직업을 바꾸도록 권하는 것
*저절로 죽은 가축을 묻어 주는 것

▶ 3점짜리 죄과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화를 내는 것
*위 아래의 차례(장유 질서)를 어기는 것
*마땅히 책망치 않아야 할 사람을 책하거나 한 사람의 잘못을 남에게 퍼뜨리는 것
*두 말로서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것
*무식한 사람을 속여(등쳐) 먹는 것
*남이 공덕을 이루는 것을 방해하는 것
*남의 근심 걱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것
*남이 이익을 잃고 명예를 잃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것
*남이 부귀한 것을 보고, 그가 망해 빈천해지기를 바라는 것
*일이 여의치 않아 상심하거나 실의한 경우,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것
*자기 분수 외의 것을 탐하고 추구하는 것


▷ 1점짜리 공덕

*한 사람의 선(착한 일)을 칭찬하는 것
*한 사람의 악을 덮어 주는 것
*한 사람의 싸움을 그치도록 권하는 것
*사람이 한 가지 나쁜 일을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
*한 사람 배고픈 것을 구제해 주는 것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을 하루밤 잠재워 주는 것
*한 사람의 추위를 구제해 주는 것
*약 한 첨을 주는 것
*남을 제도하도록 권하는 글을 나누어 주는 것
*경전 한권을 독송하는 것
*반성참회의 예로 절 백 배 올리는 것
*부처님이나 보살의 성호를 천 번 염송하는 것
*선법을 강연하여 열 사람에게 가르침이 미치는 것
*좋은 일을 일으켜 그 이익이 열 사람에게 미치는 것
*내버려진 글 일천 자를 주워 처리하는 것
*한 스님에게 한끼 공양드리는 것
*스님 한 사람을 잘 보호하고 지켜 주는 것
*걸인이 구걸하는데 거절하지 않는 것
*사람이나 가축이 일시 피곤한 것을 구제해 주는 것
*남이 근심하는 것을 보고 잘 위로해 풀어 주는 것
*육식을 하는 사람이 하루동안 육식 않고 재계하는 것
*짐승을 잡는 것을 보거나 그 비명소리를 들으면, 차마 그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자기를 위해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저절로 죽은 짐승(야생) 한 마리를 잘 묻어 주는 것
*한 생명(방생)을 구해서 살려 주는 것
*한 미세한 습생과 화생(곤충이나 벌래)을 구해 주는 것
*공덕과 과업을 쌓아 회향해서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을 천도하는 것
*돈과 곡식, 옷 등을 배풀어 사람을 구제하는 것
*남의 부채를 용서(연기 또는 면제)해 주는 것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 돌려 주는 것
*의롭지 못한 재물을 취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그 빚을 다 갚아 주는 것
*땅을 양보하고 재산을 양보하는 것
*남에게 재산을 내어 갖가지 공덕을 쌓으라고 권하는 것
*남이 맡긴 재물을 가로채지 않는 것
*창고를 지어 곡식을 저장하게 하고(곡식 가격 안정, 흉년대비) 길이나 다리를 새로 놓거나
복구하고,막힌 강물을 뚫고 우물을 파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고, 도량을 짓고 삼보의 불상들을
만들거나 향이나 등촉 등 필요한 공양물을 보시하고,길손에게 차,물 등을 보시하고
죽을 사람을 위하여 관목을 보시하는 것 등,일체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는 것 등

▶ 1점짜리 죄과

*한 사람의 선을 못하게 방해하는 것
*한 사람의 투쟁(싸움)을 교사(선동)하는 것
*마음 속에 은밀히 남을 해칠 악의를 품는 것
*남이 한가지 나쁜 일을 하도록 돕는 것
*남이 조그만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고도 저지하지 않는 것
*남이 근심하고 놀라는 것을 보고도 위로하지 않는 것
*남의 가축을 부리면서, 그 가축이 피곤하고 힘든 것을 동정하지 않는 것
*남에게 말하지 않고서 그 사람의 바늘이나 볏짚 하나라도 취하는 것
*글씨가 써진 종이를 버리는 것
*오곡이나 하늘(자연)이 주신 사물(천연물)을 함부로 내버리고 방치하는 것
*한 번 약속을 어기는 것
*취해서 한 사람을 침범하는 것
*한 사람의 굶주림과 추위를 보고도 구제하지 않는 것
*경전을 독송할 때 한 글자나 구절을 잘못 읽거나 빠뜨리는 것
*스님이 시주를 구하는데 주지 않는 것
*한 걸인의 구걸을 거절하는 것
*술,고기,오신채를 먹고 경전을 독송하거나 도량에 들어 가는 것
*법복이 아닌 옷을 입는 것
*인간에게 견마지로를 보답할 수 있는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
*미세한 습생이나 화생(곤충이나 벌레)의 생명을 죽이거나, 새집을 뒤집어 알을 깨는 것
*대중의 공익을 위반해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거나, 남의 재물을 손상시키고 사용하는 것
*남에게 빌린 물건(빚)을 돌려주지 않는 것
*남이 흘린 물건을 돌려 주지 않는 것
*남이 맡긴 물건을 돌려 주지 않는 것
*공적인 일을 빙자하거나 권세를 이용하여 남에게 재물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약취하여 자기 소유로 가지는 것
*불법승 삼보의 형상이나 도량(법당) 및 그곳에서 쓰는 기물 등을 파괴하는 것
*저울이나 되(도량형)를, 내줄 때는 작은 용량으로,받을 때는 큰 용량으로 사용하여
차익을 먹는 것
*도살에 쓰이는 칼이나 어망을 파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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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돌리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그 방법과 사례를 기술한 책을 이번에 소개하고 싶다.

명대(明代)의 학자 원료범(袁了凡.1533~1606)이 자식을 훈계하기 위해 남긴'요범사훈'(불광출판부)이 바로 그 책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수백년 동안 개운서(改運書)로서 널리 알려진 명저이기도 하다. 원료범은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러한 책을 쓰게 되었는가.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생계를 위해 의학공부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상수역학(象數易學)에 정통한 공(孔)선생을 만났는데, 이렇게 예언하였다.

"당신은 의학공부를 그만두고 학문을 해서 벼슬을 할 운명이다. 초시에서는 14등으로 합격하고, 그 다음 시험은 71등으로 합격한다. 마지막 시험에서는 9등을 할 것이다." 다음해 시험을 쳤는데, 세 시험의 등수가 모두 적중하였다. 그 다음에 공선생은 '모년에 공생(貢生)이 되고 공생에 뽑힌 후 모년에는 사천성의 대윤이 된다. 대윤에 부임한 지 삼년반이 지나면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53세 8월 14일 축시에 거실에서 죽는다. 아깝게도 자식은 없다'고 예언하였다.

10대 후반에 들었던 이 예언은 관직생활을 할수록 신기하게도 다 들어맞았다. 이로 말미암아 원료범은 나아가고 물러남, 더디고 빠름도 운명에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나는 53세가 되면 죽을 것이다! 그래서 매사를 담담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뭘 구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숙명론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그가 37세가 되던 1569년에 우연히 남경 서하산(棲霞山)에 머무르던 운곡 스님를 만나면서 인생관이 바뀐다. 사흘 밤낮을 운곡 스님와 토론하면서 운명은 바뀔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된 것이다. 운곡 스님 가르침의 핵심은 '지금 당장 생각과 습관을 바꿀 것'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었다.

이 두 가지 가르침에 감명받은 원료범은 이전까지 자신의 호가 학해(學海)였는데, 이날 이후로 '평범을 끝마친다'는 뜻에서 호를 '요범(了凡)'이라고 바꾸었다. 요범은 이후로 혼자 있을 때에도 항상 생각을 맑게 가지려고 노력하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덕을 쌓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다.

원료범에 의하면 사람이 생각을 바르게 가지려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 신통한 꿈을 꾼다고 한다. 더러운 오물을 토해 내거나 옛 성현이 자기를 손잡아 이끌어 주시기도 하며, 혹 허공을 날거나 걷기도 하고 좋은 깃발이나 보물 덮개 기타 각종 훌륭한 사물을 얻는 꿈을 꾼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모두 다 허물이 사라지고 죄가 없어지는 징표라는 것이다.

마음을 닦으면 꿈의 내용이 달라지고, 꿈이 달라지기 시작하면 운명이 바뀌기 시작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원료범은 또한 팔자를 고치기 위해 3천가지 공덕을 쌓기로 결심하였다. 장부책을 만들어 놓고 한 가지 선행을 할 때마다 즉시 붓으로 기록하였다

원료범은 이러한 정신수양과 공덕으로 인하여 일찍이 공선생이 예언하였던 53세라는 운명적 한계를 훨씬 넘어 74세까지 천수를 누렸으며 자식이 없다 예언 하였으나 훌륭한 자식을 얻는다

팔자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금을 막론하고 공덕(적선)을 쌓는 일이다. 막고 푸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요범사훈'에서도 적선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옛 사람들이 공덕을 쌓았던 사례를 여러 가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람이 착하게 살았는 데도 그 자손이 흥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진짜 선[眞善]과 가짜 선[假善]이 있다고 설명한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다. 진선과 가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 남에게 이로우면 남을 때리고, 남을 욕하는 것도 모두 선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이로우면 남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모두 악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까닭에 사람이 선을 행할 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공(公)이고, 공(公)이면 진짜 선이다. 자기를 위하는 것은 사(私)이고, 사(私)이면 가짜 선이다. 또 마음에다 뿌리를 두는 것이 진짜이고, 겉으로 형식과 모양만 내는 것은 가짜이다. 무위(無爲)로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 진짜이고, 유위(有爲)로 억지스럽게 하는 것은 가짜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범사훈'은 운명을 뛰어 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팔자 고치는 책인 것이다. 그 핵심은 공덕을 쌓는 일이다. 팔자라는 고정된 붕어빵 틀을 깨부수는 쇠망치는 공덕이라는 쇠망치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팔자를 안다고 하더라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팔자에 끌려다니게 마련이다.

조용현 원광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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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만 짓고 염불(수행)은 안 하면
복이 다한 뒤 다시 타락하고,
염불만 하고 복은 안 지으면
도에 들어 가기가 괴롭고 힘들며

복도 없으면서 염불조차 안 하면
지옥 아귀 축생의 무리에 떨어지고,
염불도 하면서 아울러 복도 지어야
나중에 부처님 도를 쉽게 증득하리라

- 복과 염불 관계를 논한 연지대사의 사료간 중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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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되다 2005-03-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아서 아래쪽 몇개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음...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만드는 내용이라 퍼왔습니다. ^^

꼬마요정 2005-03-2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성품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는 거죠.. 제가 불교에 빠진 것도 성품을 바꿔주기 때문이었죠... 더디긴 하지만,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있을거란 희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람이되다 2005-03-2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말씀이 바로 맞습니다. 더디긴 하지만 반드시 깨달음을 향해 가고 있으며 성품이 조금씩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모두 그길을 가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
꼬마요정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