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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참 갑갑하다.
'먼 나라', ' 이웃 나라' 이야기들도 아니고, 바로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이 나라 이야기니 숨이 턱턱 막힌다.
내 일상 속으로 너무도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 니토록 나를 불편하게 하는 존재라니...
주민등록 번호, 종교를 강요하는 학교, 돈봉투, 명함, 영어광풍...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익숙한 내 삶이 자꾸 눈에 밟혀서 죽을 만큼 불편하다.
그러나, 살아야지.
살아내야지. 씩씩하게.
어디 먼 나라로 떠난다고 해서 그 나라엔들 십중팔구 그 나라에만 있는 환장할 것들이 어디 없으랴?
눈에 보이는 것부터, 거슬리는 것부터, 짜증나는 것부터, 어처구니 없는 것부터, 억울한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내다 보면 살만해지겠지.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