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무거운 삶의 진실에 매섭게 파고드는 시선, 식상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뻔하고 뻔한 성장 소설들과는 격이 다르다.  

모처럼 즐겁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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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다르게 사는 사람들
유인경.설원태 외 지음 / 경향신문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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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모르고 살아가지. 

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찾아도 두려워서 외면하고 억누르지.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질 테고, 두려움 없이 그 욕망을 움켜쥐는 사람도 늘어나겠지.

그런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이겠지.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뭘 그리 고민해? 

그렇게 속삭여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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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춤추다 1
타무라 테마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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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느린 삶은 즐겁다.  

신난다.  

유쾌하다. 

 

느리게 살면 모든 것이 의미가 된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도, 튀어오른 개구리 한 마리도, 밤에 보는 달도... 

 

느리게 살아가는 거북과 인간, 모든 자연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모든 것이 느리다. 

그래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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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퀜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이란 누구에게나 축복이다.   

그리고 죽음 역시도 그 삶의 끝에 필연적으로 만나야 하는 또다른 축복이다.  

죽음을 삶의 테두리 밖으로 밀어내고 삶에 대해서 사유하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런데 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삶의 아름다움만을 강요한다.  

살아있음에 감격해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라고. 

시험이니, 부모님의 잔소리니, 친구들의 왕따니, 그 따위 것에는 입 다물고 오로지 살아있으니까 고마워하면서 살라고.  

그러나 다행이도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로알드 달의 자유로운 생각들은 나름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나를 늘 자극한다.  

이 작품 속에 주인공은 생쥐로 변해서 인간보다 훨씬 짧은 수명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래서, 그는 행복하다. 인간아이로 오래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그 멋진 결말이 내 뒤통수를 후려갈기면서 아이들을 바보취급하는 어른들에게 한 마디 쏘아주고 있다.   

"구질구질하게 오래오래 살아가니까 행복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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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베이커리
이연 지음, 이지선 그림 / 소년한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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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오랫동안 사랑하면서 관계를 맺어도 제도 속에 들어가 있지 않은 관계는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한계이다. 이성간의 결혼이라는 보편적 선택을 제외한 모든 관계는 참으로 불편하고 억울한 경험들을 낳는다. 그런 갖가지 경험들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였다.  

 제도와 관계의 내용이 어떻게 늘 같을 수가 있나? 그렇게 당연한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게끔 생각되는 사회에서 제도가 허용한 것 이외의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고단함이 잘 묻어나는 글이다.  

 책을 덮고 나니, 한 편으론 참 답답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론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회가 더 빨리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긴다. 

 가족은 누가 정하는 걸까? 

 어쩌면 그 답은 너무 쉬워서 질문의 가치도 없는 물음이 아닐까, 싶어진다. 

 가족은 내가 사랑하는, 내가 가족이길 원하는 사람들이 내 가족이겠지. 서류가 정하는 것도, 가문이 정하는 것도, 사회적 관습이 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세상살이가 너무 슬프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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