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로더
스콜라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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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할 겸 선택한 3D 입체  퍼즐...

[건축물 시리즈]를 20000만원 상당 구입하니 이게 덤으로 왔다.

오호...처음 하는 것이라 서툰 것도 있고 이 상품은 난이도도 보통이고 왠지 쉬워 보여 만들기 시작!

그런데 진짜 쉽다.(설명서만 제대로 보면 된다)

무려 앞뒤 1장에 달하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칼이나 풀도 없이 간단한 손 조립만 하면 되고...

거기다 이 휠로더가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는데 부과 설명도 되어 있었다.

이쯤되면 유아나 초등학생도 굉장히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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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이용)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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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글만 읽을 줄 안다면 어린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도 쉽고, 내용도 적으며, 각 페이지마다 그림까지 그려져 있다. 그렇기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들자면 때론 어린아이들만 읽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동화책들 중에서는 어른들도 보고 깜짝 놀랄만큼 감동과 교훈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는데 이 [아낌없는 나무]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한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주는 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인데 그런 단순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나무는 끊임없이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준다. 어린시절엔 사과를 따먹게 하고, 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타거나 나뭇잎 왕관을 만들기도 하고, 숨박꼭질을 하거나 그늘을 만들어 편히 쉬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서는 돈이 될 사과를 주고, 집을 지을 가지를 주고, 배를 만들 줄기를 주고 마지막엔 자신의 남은 나무 밑둥 마저 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준다.

한 소년을 위한 아낌없는 나무의 사랑은 읽는 동안 내내 가슴을 아리게 했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나무를 찾는 소년의 이기적인 모습이 언제나 부모님께 손을 벌리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날 보는 듯해 가슴이 아려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나무에게서 나를 향한 부모님의 갚을 길 없는 무한한 사랑을 느껴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불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똑같이 인간과 함께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면서도 인간의 욕망때문에 피해를 보면서도 아무런 저항조차 못한 채 끊임없이 자신들을 희생하는 자연의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며 행복해하는 나무의 희생은 인간의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한 모습과 어울려 잔잔한 감동과 함께 따뜻한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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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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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책이고, 덤으로 한권이 더 딸려온다는 말에 결국 질렀다.  [인더풀]이 먼저 나온 것이라기에 이것부터 읽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평이 [공중그네]보다는 좋지 않아 이 책을 먼저 펼쳤다.

이라부...그 사람, 참 별종이긴 하더라. 생김새는 하마같이 덩치도 큰 사람이, 하는 짓과 사고방식은 짱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엉뚱하다 못해 엽기적이고, 주사 놓는 것 구경하는 걸 즐긴다. 환자를 결박시키고 주사를 놓아 괴롭히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생떼를 쓴다. 그렇다고 환자 말을 잘 들어주냐면  환자 말 알아 듣기를 어디서 진돗개 짖는 소리처럼 대충  흘려 듣고 제 말만 한다.

이쯤되면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의사 자격과 실력을 의심하게 된다. "저거, 돈주고 의사된 거 아냐?" 라고...거기다 신경과의 위치는 지하이고, 하나 뿐인 보조 간호사 마유미도 결코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 아닌 걸 보면 역시 '이라부 신경과'는 확실히 세상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그를 찾아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위로 아닌 위안을 받고 다시 현실이라는 땅 위에 굳건히 서는 것일지도.

[공중그네]에서는 5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그를 찾아온다. 그런 그들에게 이라부가 해주는 건 주사를 놓고, 그들이 하는 말을 흘려 듣거나, 때론 맞장구를 치고, 엽기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을 해 그들의 혼을 쏘옥 빼놓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그에게 휘둘릴 대로 휘둘리다 결국 스스로(반은 이라부의 덕도 있겠으나)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거나 극복한다.

이처럼 어떤 병이든 원인을 인지하고 또 낫기 위해 환자 스스로가 노력을 하면 빠른 쾌유가 가능하고 의사는 단지 보조적인 위치를 가질 뿐이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못 말리는 엽기 의사 이라부와 같은 사람이 우리 현실에 한명 정도는 존재하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언제든 고민이 생기거나 우울할 때 찾아가면 기꺼이 비타민 주사 한방과 함께 어떤 말을 하든 실컷 들어주고 다른 고민 따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정신없게 만들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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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와 루이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0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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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와 루이제]는 사실 책보다 애니와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된 작품이다. 물론 옛날엔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모르고 보았으나 책을 보면서 내가 그때 본 애니와 영화의 원작이 이 책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동안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즐겁게 보았다.

우연히 어린이 여름 캠프에서 만난 로테와 루이제는 처음엔 사는 곳과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두 아이는 똑같이 닮은 자신들의 모습에 당황하게 된다. 똑같은 모습과 달리 성격은 정반대인 둘은 친한 친구가 되고, 서로가 쌍둥이 자매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둘은 이혼한 부모님을 재결합 시키기로 결심을 하고 이를 실행한다.

그렇게 이들은 '서로의 입장을 바꾸는 생활' 을 시작한다. 지금껏 자신이 살던 생활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된 둘의 생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처음에 좌충우돌, 불안불안 하던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아이들 답게 새로운 상황과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 부모님들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하고 그저 그들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참으로 둔한 부모님들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생활을 바꾸어 보면서 로테와 루이제는 자매로서의 끈끈한 정과 서로에 다른 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변화하고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었고 결국 이들의 이런 노력으로 부모님은 재결합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은 로테와 루이제의 입장에서 부모의 이혼과 어른들에 대해  바라보고, 생각한다. 그렇게 아이의 시각에서 어른을 바라보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1930년대에 만들어 졌음에도 이 책이 가깝게 느껴지는 건 현대의 이혼가정에 대한 문제와 결부시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혼 가정이 나쁘다거나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는다. 단지 서로의 단점과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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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읽어주는 남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3
이경덕 지음 / 명진출판사 / 2002년 10월
품절


사랑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본 전제로 한다. 사랑은 오직 한 사람만을 선택하면서 일어난다. 그 유일함은 종교처럼 절대적 믿음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선택할 당시의 떨림이나 목마름이 사랑의 주제로 말해질 뿐, 사랑한 사람을 선택한 이후의 이야기에는 그저 잘먹고 잘살았다 정도로 표현할 뿐이다.-13쪽

머리로 하는 사랑은 깨어지게끔 되어 있다. 가슴의 샘은 마르지 않아도 머리의 샘은 '셈'이 다할 때 마르기 때문이다.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다시 묻는다. 사랑이라는 엔진을 돌리기 위해 믿음이라는 뜨거운 연료를 채웠는지, 그래서 우주 끝까지라도 함께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22쪽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차갑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존중임을 가르치고, 그로써 사랑에 빠진 이들을 성장시킨다. 사랑은 한 사람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의 가슴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41쪽

사람들의 가슴에 멍든 추억이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작은 자존심이나 남의 시선 때문에 자기의 진심을 외면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기억 때문이다.-65쪽

사랑에는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눈길이 필요하지만 그 밑에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믿을 것 같았던 그 첫 마음을 잃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첫 마음을 잃지 말자. ...참혹하게 아름다운 우리의 첫 마음으로."-95쪽

처음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어린 양과 같고 적당히 술이 들어가면 사자와 같은 강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마시면 돼지처럼 게걸스럽게 변하고 너무 많이 마시면 원숭이처럼 변해서 횡설수설하거나 음탕해진다.-139쪽

세상이 그런 것처럼 사랑은 늘 불평등하다. 사랑을 양으로 표시할 수 없지만 서로 똑같이 사랑하는 경우는 없다. 남자와 여자 어느 한쪽은 더 크고 많은 사랑을 한다. 그리고 사랑을 받는 쪽은 이기적이기 쉽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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