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 취업, 이직, 승진 준비생들을 위한 알고리즘 기본 + 코딩 테스트 트레이닝 북
김영기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김영기 지음, 한빛미디어, 2019

 



 

얼마전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이야기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AI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것이라고 느낀게 된 계기는 이세돌 구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이후로 기억된다.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이라는 단어들이 동어반복처럼 들릴 만큼 IT 용어에 낯설었는데, 알파고를 계기로 딥러닝과 머신러닝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AI의 급속한 발달은 자율주행 차량, IoT에 적용되며 우리가 실생활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을 대체함으로써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기에 반가운 마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AI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AI로 인해 변화될 세상에 대해서는 알겠는데, 나는 AI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인지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AI의 핵심이 알고리즘이고, 이 알고리즘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경제학을 전공한 나와는 아주 먼 이야기로 들렸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의욕이 껶꺾여버렸다.


 

그런데,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은 꺾인 의욕을 다시금 일으켜 세워줬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이라고 했다. 노동으로써 하면 지루한 일들도 놀이로는 즐기면서 하게 되는 호모 루덴스.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은 코딩게임을 통해 알고리즘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게임 형식이 아니라면 딱딱한 내용이고, 문제해결 중심이 아니라, 텍스트 위주로 익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다 보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다보니 코딩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코딩언어로만 설명하지 않고, 간단한 그림을 삽입하여 비전공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논리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알고리즘, 코딩을 익혀야 함은 자명하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고 있었다면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을 추천한다. 게임을 즐기듯 빠져들게 된다. 코딩의 기초부터 시작해 고급 난이도까지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이경미, 정은아 지음, 쌤앤파커스, 2019


멋진 디자인에 이끌려 자리한 카페에서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는 좋은데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인 공간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이동을 하려면 옆테이블을 건들지 않을까 조심하게 되고, 이러한 조심스러움은 옆테이블의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이게 되는데, 적은 공간에서 수익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공간배치로  보다 많은 테이블을 넣어야만 하는 마음이 이해되어 다소의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겼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부자연스러울 때는 주인의 취향이려니 하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본인의 가게에서 본인의 취향대로 디스플레이하는 것이 큰 문제도 아니니다만 이러한 불편함, 부자연스러움은 다시 오고 싶은 가게로 인식되지 않는다.

기업에서 20년 경력의 비주얼 머천다이저(VMD)와 역시 기업에서 공간 컬러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들은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공간에 오고 싶게 만들고, 머루르게 만드는 공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한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자들이 공간에 오고 싶도록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든 공간에 오게 하고, 머무르게 하는 것, 공간을 느끼게 하고,
기억에 남게 하고,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가게를 운영하고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공간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P11)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공간 브랜딩이라는 관점에서 공간의 컨셉트부터 디자인 포인트, 서비스와 마케팅까지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공간 구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각적 요소, 보이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이지는 않지만 감각되어지는 영역과 소비자들의 심리적 영역에 대해서도 공간 브랜딩의 관점에서 어떻게 공간을 꾸며야 하는지 그로써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것인지 그 방법론을 사례들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공간을 계획할 때, 혹은 리뉴얼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P20)


공간의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공간을 만드는 기획자와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남, 이것이 공간의 목적입니다.(P26)


매장 내부 공간을 연출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공간의 비주얼 포인트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포인트는 공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포인트에는 정기적으로 콘텐츠가 바뀌는 방식과
바뀌지 않고 시그니처 비주얼로 유지되는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P75)


경험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가치소비시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 더 머물고 싶은 공간,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P99)


공간 브랜딩이라는 것이 마치 제품 광고와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상점으로서의 공간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진열 공간만으로써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광고처럼 공간 브랜딩을 통해 많은 소비자를 불러 모아야 하고,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공간 브랜딩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즉 상점으로서의 공간은 판매를 위한 공간이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공간.


다만 광고제 수상작을 보면 종종 제품의 판매는 지지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광고만 이슈가 되어 광고제에서 상을 수상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광고의 목적이 광고제 수상이 아니라, 제품의 판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주객이 전도되어 판매에 실패한 광고라 할지라도 광고의 화제성, 작품성(?)으로 인해 광고는 인정을 받는 경우다.


공간 브랜딩도 상품의 판매라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계속 불러들이는 요소로 작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강점은
상품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P122)


공간의 구조적인 한계나 비용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작은 소도구 등으로 원하는 효과를 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P128)


디자인적인 요소에 심리적 요소를 더하고,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까지 더한다면 공간의 깊이가 깊어질 것입니다.
공간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경험이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질 때
비로소 공간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P187)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는 자신만의 콘셉트로 꾸며진 상점,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상점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공간 브랜딩이라는 폭넓은 관점에서 개인의 취향과 소비자의 취향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자들이 공간에 ‘오고 싶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든 공간에 오게 하고, 머무르게 하는 것, 공간을 느끼게 하고, 기억에 남게 하고,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가게를 운영하고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공간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P11

새로운 공간을 계획할 때, 혹은 리뉴얼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P20

공간의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공간을 만드는 기획자와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남, 이것이 공간의 목적입니다.- P26

매장 내부 공간을 연출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공간의 비주얼 포인트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포인트는 공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포인트에는 정기적으로 콘텐츠가 바뀌는 방식과 바뀌지 않고 시그니처 비주얼로 유지되는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P75

경험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가치소비시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 더 머물고 싶은 공간,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P99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강점은 상품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P122

공간의 구조적인 한계나 비용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작은 소도구 등으로 원하는 효과를 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P128

디자인적인 요소에 심리적 요소를 더하고,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까지 더한다면 공간의 깊이가 깊어질 것입니다. 공간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경험이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질 때 비로소 공간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P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0세까지 7,650권...1만권이 목표인데 더 노력해야겠네요. 아니면 100세까지 살아야하나?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민음사, 2019

파산한 지자체를 인수한 기업이 운영하는 도시국가.

그 국가의 주민권을 가진 'L'과 주민자격은 없지만 체류권을 가진 'L2', 그리고 이들을 제외한 '사하'. 도시국가는 이렇게 세 계급으로 나뉘어 있다.

<사하맨션>은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할 만큼 점점 작아지는 지방권력과 경제력 집중 및 멈추지 않는 자본증식으로 점점 강해지는 경제권력에 대한 미래상이라 할 수 있다.

세 단계로나뉘어진 계급은 현재의 노동시장에서는 정규직, 비정규직, 실업자 그중에서도 일을 하고 싶으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실업자로 읽힌다.

자본주의는 일하지 않는 사람을 부랑자로 취급하여 교도소에 수감했다. 다음의 노동을 위해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을 만큼의 시간동안 일하고,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가능한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구속되지 않은 삶을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했다. 공유경제를 해체한 인클로저운동은 농촌의 무산농민을 도시의 빈민노동자로 공급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는 임금은 더욱 싸게, 노동강도는 고되게 만들었다. '사하'들도 일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지금은 일하지 않는다고 하여 수감하는 일은 없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사회의 일원이 아닌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현상은 울타리 없는 감옥에 수감하는 것과 같다. .

이런 힘든 삶 속에서도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며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자본주의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 촘촘한 그물망처럼 깔린 기성 권력의 힘이 여전히 공고하다.

그래도 경제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건 여기까지 온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 놓지마. 이대로 놓아 버리기엔, 여기까지 온게 너무 아깝다.(P65)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 한 가지 때문에 내 인생이 통째로 후회된다.(P76)

그런데 잃을 것도 없는 우리는,
왜 저런 짓을 못 하나 모르겠다.
나비 혁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네.(P79)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거나 누가 나를 해칠 것 같다는 뜻이 아니야.
그냥 나는 여기서 살 수 없는 사람이이야.
아가미가 없는데 물속에서 살 수는 없잖아.
그 물이 설사 깨끗하고 따뜻하고 안전하다고 해도 그런 거잖아.
아예 못 사는 거잖아.(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쌤앤파커스, 2019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무한경쟁의 시대라 부른다.

총칼을 앞세운 약육강식, 우승열패의 시대를 지나 맞이한 자본우위의 무한경쟁 시대.

이념에 따라, 우열에 따라 살육이 정당화되던 야만의 시대(?)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면,이 후 펼쳐지는 시대는 이념으로도 우열로도 편가르지 않는 세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간 개인간의 생물학적 우열이라는 이분법이 성공과 실패라는 또다른이분법으로 재포장되어, 성공한 자가 모든 것을 갖는 것이 정당화 되는 승자독식 무한경쟁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무한경쟁 시대에서의 실패는 모두 개인의 노력 부족,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쉽게치환된다. 사회의 시스템이 기울어진 운동장일지라도 결과적 실패는 개인의 잘못으로 귀결된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야만의 잣대로 개인을 평가하고, 대부분을 실패자, 낙오자로 몰아넣고, 그 책임을 개인화하는 사회에서 정신적 내상를 입지 않고 온전한 삶을 살아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패자, 낙오자는 재기할 수 조차 없는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공동체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푸라기에 의지하면 버티고 있는 사람이 다른 이의 손을 잡아주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메마름과 각박함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무한경쟁 시스템의 힘.


그러한 힘이 대한민국을 자살공화국으로, 헬조선으로, ‘이생망의 슬픈 자조를 읊조리는 우울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혜남 원장과 박종석 원장은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를 통해 우울증은 누구라도 걸릴 수 있고, 나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울증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인류를 괴롭히는 무서운 질병 열 가지 중에서 네번째를 차지한다. () 전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만연해 있는 질병.()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부자라도 아무리 멋있는 사람이라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그게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 (P7)


남들이 부러워하는 돈과 명예를 가졌을지라도, 무한경쟁이라는 굴레에서는 1등이 아닌 이상 경쟁에 뒤쳐지는 낙오자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1등이라는 우월감도 있겠지만, 더 이상 성취하고 하는 목표가 없다는 허무함으로 마음의 병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무한경쟁이란 결국 1등이 없는 세상과도 같다.


우울증은 매우 고통스러운 병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뿐이고
스스로 몸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모든 사고의 기능과 신체의 기능이 마치 모터가 꺼진 듯 멈춘 상태로,
모든 정신과 신체 기능들이 슬로 비디오처럼 아주 천천히 돌아가게 된다. (P6)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혜남 원장과 박종석 원장은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에서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우리의 마음을 병들고 아프게 하는 21가지 증상에 대해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 좋은 결과는 우연, 바쁜 결과는 내 탓인 우울증

- 과도한 기쁨과 과도한 우울의 위험한 널뛰기. 조울증

- 죽을 것 같은 갑작스런 공포, 공황장애

- 고통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우울성 인격

- 열심히 잘 하려는 함정에 빠진 번아웃 증후군

- 몸은 천근, 머리는 만근 만성피로 증후군

- 상상의 성에 갇힌 가짜 스타 허언증

-  불행을 행복하게 분칠하는 현실부정

- 병적인 완벽주의 강박증

- 불안감이 자라서 병이 된 불안장애

- 내 쌂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의 반복, 무기력감

- 자신을 해치는 잔인한 칼날 자해

- 당신의 욕심을 아이의 꿈으로 포장하는 부모의 욕심

- 우울과 화가 쌓여 한이 되는 화병

- 음식을 절대적으로 거부하거나, 절대적으로 탐닉하는 섭식장애

- 세상의 모든 불행을 스스로 떠 안은 성공 후 우울증

- 함께이길 간절히 소망하는 외로움

- 참고 참은 눈물은 결국 나를 공격 울지 못하는 사람


여기에 담기 사례는 분명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도, 내 가족도, 내 주변의 사람들도 늘 이러한 고민과 번뇌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으며, 나약함으로 비춰지는 것이 두려워 속시원히 드러내 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나쁜감정이란 것은 없다고 봐요.
단지 어떤 감정이든 그 정도가 지나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감정은 자기 안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예요.
때문에 그 감정들을 해결하려면 일단 그 감정을 직시해야 합니다.(P135)


부정적인 감정을 그때그때 건강하게 배출하지 못하고
안에 쌓아만 두면 덩어리가 되어 마음의 독소가 될 수 있어요.
우울증, 화병, 신체적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죠.(P136)


우울증은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는 가운데, 나를 과소평가함으로써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려는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고 열등감을 갖게 될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나를 위한 독서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인스타그램 피드에 대해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고, 그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뜨끔했기 때문이다.


대중은 냉정하고 변덕스러우며 굉장히 피상적이기 때문에
사진과 글에 엄청나게 감동을 하거나 실망을 하지 않는다.
? 좀 괜찮네싶으면 예의로 혹은 의리로 좋아요를 누를 뿐
타인의 삶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보이거나 시간을 쏟지 않는다.
그러니 그들의 반응에 지나치게 즐거워할 필요도 실망할 필요도 없으며,
더군다나 그게 내 자존감의 척도가 되어서도 안 된다. (P103)


주변에서 직장생활로, 대인관계로 힘들어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나역시 위로한다면 노력하고 있으니 괜찮아질 거야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도 이야기했었다. 그것이 내가 할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괜찮아 질거야라는 이야기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말이라고 한다.


불안하고 싶어서 불안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불안해하지 마.”라는 말은 정말 그 사람의 불안을
하나도 공감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오는 말로,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괜찮아질 거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미 공황장애, 강박증, 외상 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일 년이 지나도 오 년이나 십 년이 지나도 괜찮지 않아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괜찮아질 거야와 같은 위로는
그들의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말이 된다.(P150~151)


김혜남 원장은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이야기 한다. 지금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희망을 끝을 놓치 않으면 밝은 빛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살아서 매일 조금씩 변하는 것이야 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아무리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희망의 끈만 놓지 않으면 그날은 반드시 온다.(p9)

김혜남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바로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는 말이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 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P261)


이 야만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시대를 위해 지금 내 주변에 마음의 고통으로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함께 이겨자고 이야기해야겠다. 실패는 개인의 잘못도 아니고, 개인만이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님을 믿고 나부터 무한경쟁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