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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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오마르 지음, 팩토리나인, 2019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는 눈에 띄는 문제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끊임 없이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또는 좋은 의도이건 나쁜 의도이건 간에 평가를 한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친하게 지낼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혹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등등.

평가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평가는 어쩌면 본능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입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선입견이 때로는 우리의 선택을 오판하게 하게 할 수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인간관계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혹자는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도 이야기하지만, 인간관계는 분명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내 기분과는 다르게 상대의 기분을 맞추거나 재미있지 않아도 웃어야 하는 것처럼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유튜버 오마르가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전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위로와 위안이 전달된다. 맞다.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다. 아니, 그만큼의 에너지를 타고난 사람은 없다. 그러니 모두와 잘 지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일 뿐이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현실을 도피하는 염세주의자가 되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핵사이다 같은 처방은 멋있게 포장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찰의 힘이다. 그렇게 사소한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저자 오마르는 주의 깊게 살피고 그것에 대한 문제들을 지적한다. 그의 통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건 ()
아는 게 없다는 뜻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 젊은이들을 문제 삼고 싶어 한다는 건(
)
지한테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26)


 

세상은 자꾸 젊은이들에게 위대하고 빛나는 무언가가 되라고 한다.
가슴 속에 불꽃 같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자꾸 스스로를 의심해야 한다.
꿈이 없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29)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고 하지.
자신의 입지가 낮다고 느끼는 사람 중에선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려 자신과 그 높이를 맞추려는 이들이 있다.(80)


 

착하다는 말, 듣기 좋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도 달콤하지.
근데 그 말 듣자고 굳이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열심히 잘해줄 필요는 없잖나.
그건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다.(234)


 

인맥은 전략적 협력 관계다.
, 서로 공평하게 협력하려면 주고받을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상대를 통해 뭘 얻을까만 생각하지
뭘 줄 수 있을까를 잘 생각하지 않는다.(236)


 

우리가 잊고 살기 쉬운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칭찬도 결국은 평가의 한 종류라는 것이다.
칭찬을 한다는 건, 우선 그 대상을 평가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262)


 

듣는 사람은 칭찬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나를 훑어보고 내 장점을 찾아서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바란 적도 없는데 뭘 해준다고 생색인 건가.(262)

 

칭찬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요청한 적 없는 칭찬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했다면
그것은 100% 칭찬을 한 사람의 잘못이라는 거다.(263)


 

하루치의 행복이 있는데,
이게 나중에 좋은 날이 와서 막 엄청나게 커질 거라는
그런 기대는 하지 말자.
왜냐면 오늘도 그 언젠가 과거에는 행복하기만 할 거라고
기대했던 날일 수 있으니까.(275)


 

오늘 지금 눈 앞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면 그냥 그게 행복이 아닐까.(275)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듯이, 우리는 좀 대충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충 산다고 인생 망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지지해 주는 것 같다.


 

좀 대충 살아도 된다.
그런다고 그 인생이 크게 망하거나 망가지는거 아니다.
아무것도 안 하겠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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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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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쌤앤파커스, 2019


<꿈의 책>은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이른 헨리와 그를 돌보게 되는 전 애인 에디그리고, 사고 전에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병상을 지키는 아들 샘, 이렇게 세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 세계와 중간 세계,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이지만 중간 세계와 꿈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인해 마치 함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첫 장을 열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중간 세계와 꿈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했다.


20여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끔 꿈에 나온다. 살아계시는 동안 서로 대화가 많은 편이 아닌지라, 꿈에 나오셔도 말이 없으시다. 나는 꿈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나는 알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는 경험을 했었는데, <꿈의 책>에도 이와 똑같이 묘사하는 부분이 있어 놀랐다. 물론 나는 그 순간을 즐기지는 못했다. 아버지가 오래 머무르지도 않았고, 그저 덤덤했고, 때로는 원망하는 마음, 서운한 마음이 들기만 했었다. 왜 나는 즐길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내 꿈속에서 대개 아버지는 자신이 돌아가셨다는 걸 모르셔.
나는 그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아.
그 순간을 아버지와 함께 즐겨.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한 공간에 같이 머무르고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걸 즐겨.(253)


그리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샘을 통해서는 우리 모두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모두 다를텐데, 모두 나와 같이 느낀 것이란 착각을 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물론 아직까지 주변에 샘과 같이 색깔로 인식된다는 사람은 없지만, 분명 오감의 민감도, 감수성에 따라 느끼는 세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느낀다.
나는 음향과 목소리, 음악을 색깔로 본다.(23)


<꿈의 책>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깨닫게도 해준다. 진부한 명제로 삶은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헨리와 에디, 샘이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떠 올리게 한다.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삶의 순간들이 유한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한 부와 명예의 축적을 행복이라 여기며, 삶이 주는, 자연이 주는 축복을 희생한 것은 아닌지, 아직 오지도 않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저당잡히는 도박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살아생전 이 땅에서 아무리 소중히 여긴 것이라 해도
죽음의 순간에 그것들을 가져갈 수는 없다.
황금, 재산, 아름다움, 권력, 그 어느 것도.(
)
두 번째 진실이 있다.
오로지 느끼는 것만이 가능한, 그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소유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
우리는 그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
심장이 겨우 몇 번 고동치는 동안 은밀히 느끼는 것들.
우리는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랑.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시간들.
우리가 조용히 바라보는 모든 빛들.
향긋한 내음, 웃음, 우정. 모든 입맞춤과 어루만지는 손길, 노래,
얼굴을 스치는 바람, 탱고. 음악, 밤이슬에 얼어붙은 가을의 풀이 부러지는 소리.
별들의 반짝임과 만족, 용기, 너그러움.
이 모든 걸 가져갈 수 있다.(476~477)


<꿈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마주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앞으로 남은 생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지, 우연으로 떠밀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선택하고자 다짐한다.


텅 빈 심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우연들은 끝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들이란다.
그것들은 네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단다.
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어.(126~127)


인간은 어떤 순간이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어느 것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지않는다.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비열한 인간일지. 또는 아닐지.(374)


텅 빈 심장으로 가지 마.(477)


내 꿈속에서 대개 아버지는 자신이 돌아가셨다는 걸 모르셔.
나는 그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아.
그 순간을 아버지와 함께 즐겨.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한 공간에 같이 머무르고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걸 즐겨.- P253

나는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느낀다.
나는 음향과 목소리, 음악을 색깔로 본다.- P23

살아생전 이 땅에서 아무리 소중히 여긴 것이라 해도
죽음의 순간에 그것들을 가져갈 수는 없다.
황금, 재산, 아름다움, 권력, 그 어느 것도.(…)
두 번째 진실이 있다.
오로지 느끼는 것만이 가능한, 그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소유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
우리는 그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
심장이 겨우 몇 번 고동치는 동안 은밀히 느끼는 것들.
우리는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랑.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시간들.
우리가 조용히 바라보는 모든 빛들.
향긋한 내음, 웃음, 우정. 모든 입맞춤과 어루만지는 손길, 노래,
얼굴을 스치는 바람, 탱고. 음악, 밤이슬에 얼어붙은 가을의 풀이 부러지는 소리.
별들의 반짝임과 만족, 용기, 너그러움.
이 모든 걸 가져갈 수 있다.- P477

우연들은 끝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들이란다.
그것들은 네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단다.
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어.- P127

인간은 어떤 순간이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어느 것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지’ 않는다.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비열한 인간일지. 또는 아닐지.- P374

텅 빈 심장으로 가지 마.- P477

그들은 늘 우리에게 거짓말해.
처음엔 우리가 어리기 때문이고,
나중엔 더 이상 어리지 않기 때문이야.
- P28

밤에 눈물을 다 쏟아내지 마세요.
그러다 정말 울고 싶은데 마음이 텅 비어서
절망스러운 경우가 자주 있어요.
텅 빈 것, 그게 제일 나빠요.
절망이 모조리 소진되어서 더 이상 고통을 표현할 수 없게 되는 것.-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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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 Only 지방 아파트 투자로 9년 만에 27억 벌기
투자캐스터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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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투자캐스터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19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는 공기업에 다니던 27살의 저자가 선배동료들이 대부분 사택에 살면서 투자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적금이 전부인 상황을 목격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는 생각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여 9년간의 투자 경험을 소개하는 책이다.


1년차부터 9년차까지 매년 어떻게 투자를 확대하고 자산을 구축했는지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투자 금액과 대출금, 월세 수입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사례와 더불어 절세 노하우나, 저자가 34개월 만에 10억을 달성한 3가지 습관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2014~2016년까지 3년간 1천권의 책을 읽으며 갖춘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대가가 회자되지 않아 주식 투자의 대가들의 마인드를 부동산에 적용하는 등 저자의 투자 마인드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조급함은 보이는 것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 보이지 않던 것들에 치명적인 단점이 숨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69)


중산층과 부자는 너무나 다르게 산다.
중산층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학위를 따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영어 실력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한다.(
)
부자는 더 부자가 되기 위해 집중한다.
부를 더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책을 읽거나, 사교모임에 참여하는 등 투자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175)


고정적이란 단어는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꼬박꼬박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최고라는 표현까지 쓴다.
꾸준히 수입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 상황에 따라, 회사 사정에 따라, 팀 내부 사정에 따라
월 소득은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회성 소득이기 때문이다.
한 번 일하지 못하면 월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198)


분명 투자는 개인차가 있다. 모두 똑 같은 성공스토리는 없다. 자신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투자 수단과 투자처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리라고 본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니 얻는 것도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또 당첨을 바라는 것을 불로소득을 얻고자 함이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그는 최소한 로또를 사는 노력이라도 한다는 것이다. 로또를 사지도 않고 당첨되는 행운을 바라는 것이 모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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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곽재은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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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두 번째 이름, 두부, 곽재은 지음, 시드앤피드, 2019


바잇미 최고경영견 두부.

외국에는 거액의 재산을 소유한 상속묘(고양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이와 같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회사를 경영하는 최고경영견이 있다니 놀라웠다.


두부는 책의 제목과 같이 두 번째 이름이다. 미국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금의 엄마를 만나 지어진 이름이다. 하얀 털이 두부 같아서 지었다고 하는 데, 늘 먼지를 뒤집어 써 회색털이 되면서 검은콩두부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내 두 번째 이름, 두부>는 유기견 두부의 육아일기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두부는 불의의 사고로 한 쪽 눈을 잃고 버려진다.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운명처럼 두 번째 엄마를 만나고, 엄마의 미국 유학생활을 함께하고, 한국에 귀국할 때도 함께 귀국한다. 두부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이민견이다.


한국에서는 두부의 간식 알러지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간식을 판매하는 바잇미의 최고경영견으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있었다고 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두부는 책 출간 두 달 전 강아지별로 돌아갔다고 한다.


<내 두 번째 이름, 두부>에서 두부와 두부 엄마가, 그리고 바잇미 직원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생명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듯 감정을 가진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도 희로애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좋고 기쁜 일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기르는 것은 참 무책임한 행동이다. 물론 키우는 동안 책임감이 생길 수 있지만, 키우기 전 반드시 좋은 일, 기쁜 일만 있지 않으며, 힘든 시기에도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부의 생전 소망처럼 더 이상 버려지는 동물이 없고, ‘생명을 사고 버리는 일이 멈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희망이 없던 시기가 있었다.
한쪽 눈을 잃고 보호소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렸던 나는
기적처럼 지금의 엄마를 만났다.
이렇게 따뜻하고 편하게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못했는데,
놀랍게도 나는 그렇게 살았다.(244)


나와 같은 다른 친구들도 나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명을 사고 버리는 일을 멈췄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희망을 이 땅의 모든 유기견에게 나누어주고 싶다.(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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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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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아르떼, 2019


<슬픔이여 안녕>은 내 안에 있는 어떤 감정들이 결국에는 슬픔이었다고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그래서 제목의 안녕은 이러한 슬픔을 떠나 보내는 작별인사라고 생각했다.


나는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이 감정이 어찌나 압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내가 줄곧
슬픔을 괜찮은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진다.
슬픔, 그것은 전에는 모르던 감정이다.
권태와 후회, 그보다 더 드물게 가책을 경험한 적은 있다.(11)


그런데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슬픔이여 안녕>의 원제는 <Bonjuour Tristesse>이었다. 안녕이 만남의 인사인 봉쥬르였다. 슬픔과 작별하는 이야기가 아닌 슬픔과 만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열일곱 살의 세실은 십오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이년 전 기숙학교에서 나온 후 아버지가 여자와 동거중이고 6개월 마다 여자를 바꾼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내 이해하게 되고, 아버지가 현재 애인인 엘자와 함께 지중해 해안으로의 여름 휴가를 제안하게 되고 세실은 이를 받아 들인다.


주인공 세실은 열곱 살의 소녀로, 십오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이년 전 기숙학교에서 나와 아버지와 생활을 하게 된다.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아버지가 여자와 동거중이고 6개월 마다 여자를 바꾼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현재 애인인 엘자와 지중해 해안으로의 여름 휴가를 제안하게 되고 세실은 이를 받아 들인다. 세실은 바닷가에서 만난 시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여름 휴가는 한가롭고 평화로울 것 같았다.


그러나 죽은 엄마의 오랜 친구이자 독신인 이 아버지 레몽의 초대로 같은 별장으로 오게 되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그러던 중 레몽은 이내 과의 결혼을 선언하고, 함께 있던 엘자는 한 순간 버림받게 된다. ‘은 세실의 대입시험 준비를 위해 시릴과도 만나지 말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실은 엘자와 아버지를 다시 이어주고, 자신은 시릴과 만나기 위한 계획을 꾸민다. ‘엘자시릴이 함께 아버지 레몽의 질투심을 자극해서 과 헤어지게 만든다는 다분히 즉흥적인 계획이지만, ‘엘자시릴은 자신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계획을 받아들이게 된다.


열일곱 소녀 세실은 열살이나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에 희열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 그리고 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 세계가 주는 안락함과 안정감을 바라는 양가감정을 느끼며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어찌할 줄 모르고 이끌려 최악의 상황을 맞닥들이게 된다.


레몽엘자가 숲속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은 차로 별장을 떠났으나 이내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그리고 다시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또 다시 여름 별장을 빌려 휴가를 떠날 생각을 하며 에 대해 생각하며 슬픔을 마주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주인공 세실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자신의 계획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과는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부분에서는 주인공 세실이 미워지고, 어리다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잔인했다.


물론 우리 모두 누군가를 대하는 감정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좋다가도 어떨 때는 미워지기도 하니, 어린 소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변화, 기복이 더 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해는 되면서도 마지막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면서도 자기합리화(?)를 하는 세실을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은 자신의 죽음을 자살이 아니라 사고사로 여길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그곳은 사고가 잦은 장소였고 안의 자동차는 커브 길에 약했다.
그것은 오래 지나지 않아 우리 마음이 약해졌을 때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선물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그건 분명히 내 입장에서 그려본 가설일 뿐이다.(182)


의 비극적 최후를 보면서 이 시릴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젊음의 특권이라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올라 더욱 가슴이 아팠다. 죽은 이 살아서 남기는 용서로 느껴져 더욱 가슴 아팠다.


넌 앞날에 대해선 거의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
그런 젊음의 특권이지.(157)


한편으로는 세실시릴의 어머니를 만나서 자신이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어려움, 자식 키우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에 아버지와 안이 공감하고 칭찬을 건네는 모습을 보면서 발끈하는 장면에서는 현모양처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중산층의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어 그 상황에 안주해서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성취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워한다는 시각이 현모양처 판타지였음을 일깨웠다.


그녀는 많은 여자들이 간 길을 따랐고 알다시피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죠.
젊은 시절 중산층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었고
그 상황에 안주해 거기서 벗어나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그 부인은 이것도 하지 않고 저것도 하지 않았다는 걸,
뭔가를 성취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요.(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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