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의 숲 16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처음 <오만과 편견>을 접한게 20대 초반쯤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 한참 고전에 빠져있었고, 고전을 읽는 즐거움으로 책읽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던 때였다.  그당시 제인오스틴을 만나고 나는 얼마나 흥분했었던가.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버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치만, 어쨌거나 나는 그뒤로 그녀의 팬이 됐었고, 그녀의 책들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책들은 번역의 오류로 읽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매력이 흠씬 묻어나는 책들속에 푹 빠졌었다. 

근데, 이번에 다시 시공사에서 <오만과 편견>을 펴냈다.  지금 시공사 시리즈를 모으고 있는 나로선 간만에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감동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라 덥석 책을 집어 들었다.  이거이거 표지도 어쩜 이리 멋져 주시는지.....

 일신서적 관계자분께는 죄송하지만 어쨌거나 십여년 전에 구입해 읽은 <오만과 편견>은 정말 표지가 '나 지루한 고전'라는 느낌을 팍팍 들게 한다.  지금도 이런 표지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일신서적도 고전쪽에서는 번역이 상당히 매끄러워서 꽤 여러권 소장을 하고 있다.  근데, 역시나 표지는 지금의 시공사 표지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긴한다.

특히나, 나처럼 표지에 좌지우지 되는 인간에게는 겉표지의 중요성을 한번 더 느끼게 한다.  물론, 책 내용이 이미 검증된 <오만과 편견>이고 보면 내실이 중요하지 겉모습으로 보여지는게 중요하겠는가. 라고 따지고 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요즘처럼 보여지는 시대에 되도록이면 이쁜 표지의 책을 읽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뭐 표지에 대한 칭찬은 그만 끝내고, 내용을 간만에 음미(?)해 보니, 처음엔 '어라? 내가 이책 읽은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았다.  물론, 큰 맥락은 기억나지만, 당최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편견을 가지고 들여다 본 인물이 누구였더라 부터 시작해서, 아, 빙리씨도 있었고, 제인도 있었고, 다아시씨도 있었구나.  라며 주인공들의 이름을 새삼 새롭게 되새길 수도 있었다.

 

이책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18세기쯤의 연애관으로선 꽤 깊이있게 감정선을 다루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그시대쯤의 젊은 여성상으로는 파격적인 모습의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등장은 여자들도 남자들 못지 않은 의견 피력을 할 수 있으며, 내숭없이 활달할 수 있고, 그러면서 당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이야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냐 따질 수 있지만 그 시대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한사상속이라는 정말 시덥지 않은 제도로 아들이 없으면 부모님 재산인데도 물려받을 수 없었던 시절이니 만큼 이런 여성상이 나타나는 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제인오스틴의 책은 파격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지루함이 없이 감정선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그들의 사랑줄다리기에 나도 동화되는 느낌이 들어서 이들 사랑의 이루어짐을 무척이나 기대하게 하기도 한다.

 

가벼운 러브스토리로 치부해 버릴수 있지만,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읽히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 책이 우리에게 보여지는 사실들이 그저그런 사랑이야기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이며, 한발 앞서 나간 이야기 이기에 우리는 고전을 읽으면서 배우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기르는게 아닌가 싶다.

 

간만에 만난 제인오스틴은 이제 막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나에게도 설레임을 선사했고, 지금은 세상에 조금 찌들어 버린 모습의 현재에서도 설레임을 선사했다.  그래서, 여전히 제인오스틴의 팬일 수 밖에 없고, 그녀의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간만에 만난 제인오스틴, 역시나 멋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엄마 메타포 2
클라라 비달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참 나쁜엄마라고 생각한다.  일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제대로 신경 못쓰는건 물론, 퇴근하고도 그다지 아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쉴때는 그저 잠이나 자 버리는....... 내가 생각해도 엄마로선 빵점엄마다.  그래서, 늘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쳐야 하는데, 하는데 라는 생각만 늘 하고 앉아 있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은 "난 엄마로서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어줍쟎은 변명이다.  엄마로서 준비라니...... 아이를 낳은 이상 나는 충분히 엄마가 되어야하고 그만큼 엄마로서 아이를 돌봐야한다.  그런데도 아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나 자신은 그져 예전 싱글인때만 그리워하며 아이를 위해 내 자신의 삶을 어느것 하나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정말 이기적인 엄마다.

 

그래서, 이책 제목을 보면서 "내 얘기야."를 외쳤던거 같다.  그리고, 책속 나쁜엄마의 이야기를 교훈삼아 우리아이에게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가 돼자고 맘 잡으며 이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흠....... 책을 다 읽고 나서 이건 뭐임?  이라고 나는 고민하고 있다.  당최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 방향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딱히 읽어도 뭔가 와닿는게 없다.

 

물론, 배울점이 영 없는건 아니다.  엄마가 두명이라고 생각하는 멜리의 생각을 읽으면서 처음 몇장은 '아, 아이에게 이렇게 와 닿을 수 있겠구나.'라는 충격을 받았다.  착한엄마는 분홍엄마고, 가끔씩 찾아오는 화난 엄마는 검은엄마.  어떨때는 검은 엄마가 되고 어떨때 분홍엄마가 되는지 멜리가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선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순간들이라 나도 아이를 이렇게 대할때가 있는데 하면서 반성도 하게되고,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게도 되는거 같아 초반은 무척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그런데, 어? 이상한게 갈수록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기분이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깔고 가면서 멜리는 점점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분홍엄마를 만나기위해 하는 행동들이 남의 눈에는 다 이상한 모습으로 보이고 멜리 자신조차도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가 되고 마는것이다.

 

결국, 이야기의 초점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얘기하고 있지만,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전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들긴했다.  물론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못해 생기는 문제점들이 책속에 들어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너무 극대화해서 이야기가 왠지 산으로 가버린 느낌이다.  게다가 아이 역시 엄마에 대해 이해하거나 엄마가 왜 그럴까를 전혀 생각지 않는다.  단지 자신에게 그렇게 하는건 엄마가 나쁜엄마 즉 검은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성이 풍부한 어린시절에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화를 내거나 입에서 나오는대로 성질을 내면 당연히 안될일이고 그게 얼마나 아이에게 큰 충격인지 모른다.  그래서 늘 조심해야하고 아이의 감성을 위해 대화를 해야하는것도 사실이다.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아이가 이렇게도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너무 엄마를 몰아친다.  약간의 히스테리는 있지만 평범한 엄마를 구석으로 너무 내 모는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읽지 못한 엄마의 잘 못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야기가 극단적이어서 싫다.  그러나,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고용은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만 말이다.  아, 이런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좀더 좋은 엄마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뭔가가 아쉽단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론이 말해 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 - 양극화.분쟁.종교.민족.환경.질병
박종성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엔 내가 모르는 일들이 어찌나 많은지... 어쨌거나 넓고 넓은 세상속에서 엄청난 지식의 양속에서 내 짧은 머리로 알아 가는건 정말 몇개에 불과하지 않는가.

 

그래서 궁금했다.  과연 언론이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들이 무엇들인가가.  그리고, 왜 숨겨야만 했던 것인지가...... 

 

책속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접하는 겉핥기식의 타이틀적인 보도를 넘어서 그 깊이를 파고들어가고 있었다.  그저 큰 제목만으로 들어넘겨 버리거나 깊이까지 들어가기 머리아파지는 내용들을 자세히 파헤져주고 있어서 속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는 있으되 왜 그들이 무장투쟁을 하는지 관심이 없던, 탈레반의 이야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야기, 종교로 촉발되는 싸움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이야기, 그리고 석유로 인해 자원화의 싸움이 되어가는 세계속의 이야기, 에이즈나 그외 질병들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었다.

 

전체적인 세계중심적으로 다뤄졌지만 특히나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소말리아 해적이나 코소보사태는 뉴스에서 늘 심심찮게 들려오던 이야기가 아닌가.  게다가 소말리아 해적에 나포된 우리어선들을 얼마전 "새벽의 여명"이라는 작명에의해 그들을 체포하고 재판까지 하는 마당이고 보니, 무조건적인 "나쁜놈들"이라는 인식이 강했던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으로 들어가면 왜 그들은 해적이 되었고, 소말리아라는 나라는 어떤 형국이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등의 이야기들이 면밀히 전해지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소말리아 해적에 동정심이 가거나 하는건 아니다.  결국 나쁜일은 나쁜일이니, 게다가 그들로 인해 우리들에게도 실질적인 피해가 오고 우리나라 기업이 부도사태까지 가는 지경이다 보니 이를 바드득 가는것도 무리수는 아닐듯하다.  단지, 왜 소말리아 해적이 요즘 기승을 부리는 가에 대한 이해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외의 이야기들도 꽤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짧은 지식으로나마 읽어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그 내용들이 쏙쏙 머리속에 다 박힌것이 아닌터라 내 머리의 한계를 조금은 느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꽤 유익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뭔가 좀더 해박해진 느낌?  어려운 내용이지만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줘서 더 재미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사랑 자연이유식 궁극의 비법 시리즈 요리 3
유미경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아~ 나는 이런 요리책을 볼때마다 한숨과 함께, 우리 남편이나 아이가 얼마나 불쌍한지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뭐 그렇다고 내가 엄청나게 요리를 못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대충 맛정도는 내는 솜씬데 창의성이 없고, 게다가 어머님과 함께 살다보니, 내가 요리할 시간이 없다.  물론,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도 한몫한다.  아니, 어쩌면 전부다 그건 변명에 불과할지 모른다.  어머님과 같이 살아도 내가 요리를 해도 되고 아이를 위해서 뭔가를 뚝딱 거리며 만들어 줘도 되고, 남편을 위해서 건강식을 챙겨줘도 된다.  그런데, 나는 그저 어머님의 살림이라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는것이다.  그냥 그게 효부노릇 하는거 마냥......

 

하지만, 아쉬움이 드는건 사실이다.  나도 사실 요리를 하고 싶고, 뭔가 만들어 먹이고 싶긴한데 그넘의 부엌주도권이 뭔지...... 내 살림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치가 보여 뭔가를 해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냥 아예 손을 놔 버린건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런 푸념은 차치하고라도 지금의 우리 꼬맹이가 편식이 심하고 밥이나 그외 반찬 종류를 제대로 먹지 않는건 어릴적 이유식을 해주지 않은 내 탓이니 누구를 탓하리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땐 브로콜리와 쌀을 갈아서 열심히도 만들었더랬다.  그런데, 그걸 잘 안 먹는다고 어머님이 버리신 이후로 난 이유식에 손을 놔 버렸고, 게다가 도저히 아이에게 뭐를 해 먹여야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더랬다.  쇠고기가 좋다는 소리에 그걸 먹이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그마져 실패하자 아예 포기를 해버린거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오오오오오~ 세상에는 이렇게나 멋지고 많은 그리고 맛난 이유식들이 있다니...... 게다가 이유식에 분유를 넣어 요리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질 못했는데 완전 신대륙 발견하듯 눈이 번쩍 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원체 종류가 다양해서 늘 고민해 왔던 우리아이에게 뭘 먹이나 하는 건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다는걸 알았다.  역시 요리도 창의성이 가미되고 뭔가 재능이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본다.  물론, 나처럼 그런 창의성이나 재능이 없다면 이런 요리책을 참고참고해서 아이에게 맛난 이유식을 해주면 좋을듯하다.  지금은 이유식 단계를 넘어서 버렸지만 꼭 이유식이 아니더래도 한끼 밥으로 해줘도 좋을듯한 요리들이 가득가득하다.  그리고, 조금만 더 응용하면 어른들의 요리에도 충분할듯한 요리들이 실려있다.  아, 이제서야 겨우 이런 책을 만나다니......아니,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아직까지 우리꼬맹이에게 늦지 않았고, 또 혹시나 꼬맹이의 동생이 생긴다면 이제는 이유식에 대한 고민과 걱정없이 제대로 뭔가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불끈 생긴다.

 

창의성은 없으나, 모방성은 충분하니 이책으로나마 위로를 받으며 앞으론 요리에 자신감을 갖고 아이와 남편에게 맛난 음식들을 해줘야겠다.  이런 보물을 늦게 만난게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만나 다행이다. 아자자자자자~ 이제 나도 멋진 엄마로 거듭나 보는것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오늘은 또 얼마전 동화추천에 이어서 성장소설을 몇권 들여다 볼까 합니다. 

뭐, 아직 역시나 제 내공은 부족하고 읽은책도 그다지 없어서 많이 추천할 수도 없고 역량도 안되는거 같지만, 일단 제가 읽은 선에서 나쁘지 않았던 책들을 몇권 추려볼까 해요.

물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야~!! 니 추천으로 읽었는데 醯좇潔向�~"라고 버럭질을 하시며 돌맹이 쾅쾅 던지신다면 이 온몸 불살라(?) 돌맹이를 맞아야겠지요... 추천을 했으니 읽으셨을테고..거기에 본인은 아니다~!라고 속으셨으니(?) 어쩔수 없는 일 아니겠어요.

취향차이는 어쩔수 없는거겠죠.. 그래도, 뭐..전 꿋꿋이 좋았다고 맞서보렵니다.

 

많은 책은 아니고요.. 그냥 몇권만 간단하게 추려보려 합니다.

그럼 먼저...

 

<아홉살 인생>을 들여다 볼까요?

네, 너무도 유명한 책이고, 영화까지 나올정도니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이책을 읽고 전 위기철님의 팬이됐고, 되도록이면 나오는 족족 사서 보겠다..다짐을 했습니다만..꼴랑 두권밖에 더 읽지 못했다는 소문이...ㅡ_ㅡ;;;

꽤나 느낌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도 맘에 들고, 내용도 공감가는 내용도 많구요.

물론, 9살이 썼을법한 글은 아니죠.  결국 어른인 위기철님이 쓴 글이니, 어른스런 문체일수 밖에 없으니 그건 뭐 어쩔수 없는 사연이라고 해두죠.  그래도 9살의 아이의 눈으로 최대한 인생을 들여다 보려한 모습이 퍽이나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시절 그때 추억을 더듬으며 읽는 맛도 꽤나 좋구요.  이후로 <고슴도치>라는 위기철님의 글도 읽었는데 그것 역시도 좋더군요.  그건 성장소설은 아닙니다요..^^

 

 

이책도 읽은지는 꽤나 된.. 개정판이 나온걸로 아는데, 제가 읽은 책은 이 표지라서 말이죠.

차오원쉬엔의 <까만기와> 입니다.. 1,2권으로 나눠져 있구요.. 사실, 이책은

 

<빨간기와1,2>의 후속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전 <빨간기와>를 만나지 못하고 <까만기와>를 만나서 아직 읽지 않은 <빨간기와>를 추천리스트에 올리긴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까만기와>가 꽤나 괜찮았으니, 먼저 발간된 이책 역시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주인공도 같고, 학년만 올라갔을 뿐이니 두권다 괜찮치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언젠간 <빨간기와>도 빨리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여즉도 밍기적거리며 아직 읽지를 못하고 있네요.

예전 중국의 모습들, 학교의 풍경들을 꽤나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나실수 있을겁니다.

1,2권 분권으로 돼 있어서 전 뭐 그게 그다지..;;; 꼭 분권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좀 들긴합니다만...ㅡㅡ^

책이 얇거덩요..

 

 

오...이건 무라카미 류의 <69>입니다.

네네..다들 상상하는 69???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요..ㅋㅋㅋ

이책을 쓰면서 제목을 69로 지은 작자의 의도도 그런 상상력을 부추긴 면이 있다고 밝히긴 하더군요.

하지만...절대 상상하시는 그런 69가 아닌, 성장소설로 추천할만하니 꼭 읽어보시길...

고등학교 시절 주인공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바리케이트 치는 모범생(?) 느낌이랄까요? 

사실, 처음 제가 무라카미 류를 접한건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무라카미 하류키 인줄 알고 이 인간(?)을 만났는데 당최 섹스, 마약, 우울로 대변되는 글들을 주로 써 오시더만요..그래서, 아아아아~이런 댄장할..하면서 앞으론 다시 읽지 않겠어~! 라고 결심을 할 정도였는데, 근데 그게 참 이상해요.. 그렇게 욕하면서도 책은 찾아 읽게 만드는 인물이랄까요?

그러던중 전혀 무라카미 류답지 않은 이책을 만났는데, 오히려 류 스럽지 않은 글이었기에 더 멋진(?) 성장소설이지 않은가 싶어요.

절대 무라카미 류가 이런 <69>같은 성장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그래도 이책은 정말 성장소설로 추천해 드려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제목은 왜 <69>냐고요? 흠..그냥 읽어보시면 압니다..크크..^^;;

 

이책은 정말 아무 기대없이 읽었던 책인데, 의외로 왕건(?)이를 건진 느낌이었습니다.

수요일마다 선생님과 한판 벌이는 주인공의 전쟁은 정말 깜찍(?)하다고 할 수 있죠.

참 좋은 느낌의 작가였습니다. 게리 D.슈미트....

그뒤로 팬이 돼서, 후속작도 읽긴 했지만, 이책만큼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뭐 실망스런 수준까진 아니었습니다.

어쨌거나 악동아닌 악동의 우리 주인공과 선생님의 밀당(?)스런 만남이 꽤나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책은 우연히 선물받아서 읽어본 책인데,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이책읽고 사계절 1318문고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좋을만큼 가슴을 울리는 뭔가 찡함이 있습니다.

메이아줌마를 그리워하는 가족들... 그 사이에서 주인공은 울수가 없었죠.  아니 울고싶어도, 자신보다 더 아줌마를 그리워하는 아저씨 때문에 더 그럴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책임감 같은 느낌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마지막에 빵~터지는 아이의 눈물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울린다고 해야할까요?

사계절의 1318 시리즈가 이런식으로만 나와준다면 제가 다 모아볼 의향도 있답니다.

이책말고도 나름 괜찮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워낙 많이나와서(?) 언제 모을지는..;;;;

암튼, 이책은 꽤나 감동적인 책입니다.

 

 

 

아..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작품은 <요노스케이야기>입니다.

사실 처음 요시다슈이치의 책을 일본소설에 대해 잘 모를때 (물론, 지금도 뭐 그다지 잘 알진 못하지만..) 익숙치 않은때에 만나서

이게 뭐지? 이런 느낌으로 접한터라 작가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았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근데, 책이 나올수록 점점 나아지더군요.  아니면, 제가 일본소설에 좀더 익숙해져서 그럴수도 있구요.

결국 <요노스케 이야기>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책 솔직히 표지는 맘에 안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다 읽고나서, 표지가 왜 이런지 이해가 되는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요노스케지만, "나"는 요노스케가 아닙니다.

그러나, 뭔지 모를 찡함을 던져주는 이야기지요.  이야기 방식도 특이하게 진행되면서 우리의 요노스케군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답니다.

요시다슈이치를 좋아한다면, 일본소설을 좋아한다면, 거기다 성장소설을 좋아한다면 더더 권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꼭 한번들 읽어보시길...

 

 

 

물론, 이외에도 성장소설은 많치요..  공존의 히트를 친 <완득이>도 있을 수 있고, 그외 뭐..암튼 등등등..

근데, 아쉽게도 제가 아직 읽은 소설들이 많치 않아서 일단, 읽었던 책들 중 고나마 제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책 대여섯권 쯤을 추려봤습니다.

(그나저나 그 유명한 완득이"를 못 읽었다는건 아직 아쉬운 일이군요.  이 리스트에 올릴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사실이지만...)

이책들은 제가 아낌없이 별 다섯을 투척했던 책들이기도 하구요.

느낌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감동도 물론 있었고요..

참, 번외로

 

 

<다이브1,2> 를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다이빙 꿈나무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좋았습니다.

나름 신선하면서도 감동도 있었구요.  그런데, 전 어째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추천리스트엔 올리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신 작품이라

혹여나 또다른 성장소설을 찾으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해드리고 싶네요.

아마도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아서 그랬을수도 있고요..

 

그리고,

 

대만작가 호우원용의 <위험한 마음>도 나쁘진 않았는데, 마지막이 좀 허술했어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환경과 제도등을 꼬집는 내용까진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선 뭐랄까요..

너무 억지스러움이라고 해야할까?  첫 출발과는 다르게 마지막 마무리가 좀 아쉬워서 제 추천리스트에 빠지게 된 책이긴 합니다.

마무리만 좋았다면, 꽤나 더 흥미있고 재미난 책이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책이지요.

뭐 추천작으로 까진 아니지만, 아차상~ㅡㅡ;;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과감히 추천하기엔 좀 뭔가 모자란 느낌이랍니다.

 

여튼...오늘은 성장소설 몇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여기 주인공들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다양하지만, 아프고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담아낸 이야기로서 저에게 꽤 큰 감동을 준 책들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순전히 저의 주관된 추천이고요..휘~ 둘러보시고 저랑 취향이 맞지 않으시다면 과감히 "이건 아니오~"라고 돌아서시면 되겠습니다요..ㅡ.ㅡ^

그래도 나름 반타작쯤은 하지 않을까 싶은데....말이죠..;;;;;;

 

다음엔 어떤 책들을 추천해 볼까 고민을 좀 해야겠습니다.

또 좋은 성장소설들을 만난다면 그때 다시 또 글을 올리도록 합죠..

좀 많은 책들을 추천해주면 좋을텐데 내공 부족으로 이정도 선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