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바람의 속삭임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20
마리안느 뒤비크 지음,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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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좋아하고 읽다보면 나랑 꽤 잘 맞는 작가나 출판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화책이라도 꼭 그 작가의 책은 읽고 싶어서 찾게 되고, 또 좋아하는 출판사의 동화책은 더더욱 신뢰해서 읽게 된다.

마리안느 뒤비크라는 작가는 작년즈음부터 우연히 접하고 그림체나 이야기가 맘에 들어서 일부러라도 찾아 읽으려고 하는 작가인데 이번이 벌써 네번째던가? 암튼 그렇다.

심지어 우리 아이동화책도 이 작가의 동화책으로 사서 줬던 기억이 있다.

마음이 늘 따뜻해지는 기분을 주는 작가라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음.. 이번책은 좀 더 심오(?)하다고 해야하나.

늘 봐오던 작가의 느낌이 나긴 하는데, 그동안 읽었던 동화들보다 더 깊은 느낌.

곰이 바람의 속삭임에 따라 흘러가고.. 또다른 이웃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런건 비슷한데도 예전에 읽었던 동화들에 비해 좀 더 깊다는 느낌.

이건 아이들이 읽을 동화가 아닌 모양인데? ... 어른이 읽고 생각하는 동화라고 해야할 거 같은 느낌마져 들었다.

물론 이 작가의 작품 자체가 늘 그런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번엔 좀 더 깊어서 읽고나서도 생각은 하는데 좀 멍해지는 그런 기분.

한번더 돌려 생각해 보고자 하는데도 솔직히 앞의 동화들보다는 와닿는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론 아쉬웠다.

조금의 메세지가 있었다면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더 편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역시 그림체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라 좋았는데 가볍게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냥저냥 했던 그런 책이다.

그래도 뭐 역시 내가 애정하고 좋아하는 동화작가라는 건 변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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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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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나다.  이 책을 읽은지가 언젠데.... 

가만 생각해 보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쓸 즈음 나에게 책태기, 블태기가 동시에 왔던 듯 하다.

그래서 금방 다 읽고도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는 마음만 있고 도대체 컴퓨터 앞에서 진듯하게 뭔가를 하기가 싫어서 여즉까지 미루고 있었다.

몇개월에 한번씩 찾아오는 블태기마져 동시에 찾아와서 그냥 방치아닌 방치를 해둔데다 리뷰를 안 쓰니 이거 참 계속 찝찝한 느낌.  역시 책 읽고 리뷰를 안 쓰면 책을 다 안 읽은 느낌이 드는 건 병이련가?


일단 여기 이 네 젊은 이들의 열정에 대해 읽으면서 감탄과 고개 끄덕끄덕..

그러면서 '그래 젊으니까 도전해 볼 수 있는거야.'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나는 젊은날에도 간단한 도전조차 저어했었던 걸 생각해 보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냥 단순하게 젊어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아닌거 같다.  그만큼의 열정도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젊고 뭐시고 다 말짱 도루묵 아닐까.


지금이야 유튜버들이 강세고 돈을 얼마벌고 이러고 저러고 해서 미래 아이들이 갖고 싶은 직업중 하나라지만 이들이 시작할 때만 해도 완전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남들과 다른 음악과 드라마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라 보는 나도 특이한 느낌.  역시 뭔가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건지 새삼 느낀다.

한명 한명 분업된 듯 하지만 또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네사람 그 이상의 몫을 해 낸다.

특히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네사람의 이야기는 감탄을 자아낼만 하다.


게다가 꽤 유명한 가수들도 이 컨텐츠에 출연하고 조회수도 엄청나고 한 걸 보니 이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인 듯 해서 내가 다 흐뭇한 지경.

여러가지 컨텐츠가 있었지만 나는 티키틱에선 "제가 왜 늦었냐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ODhSiEI9qM


요거랑..

아주 예전에 만들었다는 "김민수들" .. ㅋㅋㅋ
특히 김민수들은 보고 완전 뒤집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할 수 있는 건지..
그외에도 재미난 영상들이 많으니 한번쯤 들어가서 보는 것도 좋을듯....
컬러링에 관한 그런 기발한 것도 좋았는데... 
암튼 내가 생각해보지도 못한 것들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멋지다.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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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모두가 친구 43
이석구 지음 / 고래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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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책을 많이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내가 이석구 작가님의 동화를 읽은적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뭔가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한번쯤 만나 본 작가가 아니었나 싶은 기분.

그런데 이제껏 읽은 책 중에 작가님 이름이 안 보이네.  느낌이 비슷한 작가님이 계셨었나 보다.

암튼...

책 제목이 이래서 눈 내리는 마을인 모양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표지도 그렇고... 하얗게 쌓인 눈들도 그렇고...



원래 도나윤씨가 사는 마을은 따듯한 마을이었던 거다.

(주인공 이름을 동화책에서 이렇게 나타내는 거 참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도나윤씨 이웃에 이사온 할머니는 언제나 잔소리를 많이하고 따듯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고 주위 어른들을 나무라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를 귀찮아 하기에 이른다.

이 마을은 그런 겨울옷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 없는 잔소리라는 거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건 모르는 법.

요즘 우리 세상 돌아가는 걸 봐도 그렇고...

갑작스런 폭설과 초 봄에 엄청난 양의 눈..

우리나라 마져도 이런경우가 많은데..... 역시 책 속 마을도 갑작스런 눈으로 다들 오들오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그동안 잔소리를 하시며 모아뒀던 따듯한 옷으로..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옷 덕분에 즐겁게 눈싸움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이 그림은... 보면 볼 수록.. 이상하게 정감이 가서 따로 찍어뒀다.

내용도 좋치만.. 작가님의 그림체도 무척 맘에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화책.. 좋네.  따스하고..

역시 동화는 이런 맛으로.. 읽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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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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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이 단편인 줄 몰랐다. 제목만 보고 추리 이야기보다는 솔직히 나는 왜 호러에 가깝다고 생각했을까나.

"귀동냥"의 "귀"를 鬼로 생각했었던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주말이 다가오는 시간에 가볍게 읽을 거리를 책방에서 휘휘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책.

요즘은 일본 추리소설이 오히려 머리 식히는데 좋구만.

암튼 단편이라도 엄청 많은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고 네편 정도였었나...

연작으로 이루어진 단편은 아니다.

귀동냥으로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귀동냥보다 899와 경로이탈 이라는 단편이 더

경로이탈은 어찌보면 자신의 딸을 교통사고로 불구를 만든 의사에 대한 원한보다 소방관으로서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존경으로 다가왔다고 해야하나...

계속 응급실로 들어가지 않고 병원 주위를 빙빙 돌기에 결국 복수를 택한다고 생각했었다.

누가 그러지 않겠나. 게다가 뒷거래가 있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그리고 899는 소방관에서 구조 하는 사람들을 나눠서 부르는 암호같은 그런거라던가

긴급구조해야하는 아기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소방관과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많았다.

소소하게 일상의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반전이 나오는데 그게 뒷통수를 친다기 보다 읽으면서

아~! 라는 소소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암튼 새롭게 만난 작가인지라 다른 책도 만나봐야 하겠지만 엄청난 추리보다는

뒤늦게 눈치채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나저나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인터라.. 단편집이 싫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가의 단편은 또 괜찮은 듯 하네.

좀 더 만나봐야 할 작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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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틸러 Love Stealer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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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글을 볼 때도 헐리우드 영화 한 편을 스크린이 아닌 글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표지도 그래서 오우~ 간만에 액션영화 한편을 신나게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러니까 초반 장면은 아주 영화 한편을 고대로 옮겨 놓은 듯한 기분.

어마어마한 보석을 터는 일당들의 스케일.  그래서 이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나 보다 했다.

개인적으로 스포 아닌 스포를 하자면 나는 이들을 쫓는 경찰 중에 주인공이 있는 줄 알았네.


여튼, 뭐 신나게(?) 보석을 털고 그들을 쫓는 FBI 등장.  요렇게 이야기는 시작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응? 이야기가 그 다음부터는 완전 다른 패턴으로 흘러가.

제목이 러브 스틸러 더니.. 진짜 사랑이야기?

막 이런 느낌.

알렉스는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겐가?

그래서 자신의 모든것을 다 주고도 이 여자를 사랑하겠다는 건가?

그래도 어설프게 진짜를 다 고백해 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읽어 갈 수록... 이거 참.. 이들의 사랑에 손을 들어줘야해 말어... ? 이런 고민이 왜 이리 자주 들던가.

딱히 그리 막 응원하고 싶은 커플느낌이 안드는 건 내 기분 탓이련가.

게다가.. 이 무슨.. 온갖.. 마약류는 다 나오는 듯한 이 기분.

진실로 그 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곤 하더라만... 읽고 있는데도 아 거참.. 나는 마음의 동화가 잘 안되네.

보통 액션영화 보면서는 도둑질을 하든 뭘 하든.. 범죄자 이야기 열심히 보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주인공이랑 감정이입이 안돼서 혼났다.

게다가 솔직히.... 번역이 문제인 건지, 저자의 글이 문제인건지..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러운 느낌이 안들었던 건 나 뿐일까나.

심지어 마지막 후반부는 대충 끝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어떻게 마무리가 지어진 건지 헷갈린다 나는...

그니까.. 그들의 자녀들은 어찌 된거였지..

분명 글을 읽었는데 뭔가 매끄럽지가 못하다.

중요한 액션부분은 과감히(?) 생략해 버리는 센스~!!!(??)

다이앤이 그니까 그 중요한 일을 해낸건 우리는 그냥 대사로 충분히 그렇게 됐다고 들어야 하는거군..반전을 위해서.....?!

초반 시작은 내 스타일일 꺼라는 느낌이 있는데...... 초반만 그랬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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