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생일 기념으로 엄마, 나, 이모 셋이 개봉역 놀부 항아리 갈비에 가기로 했다.
이모가 매운 갈비를 먹고 싶어 한다길래 검색해보니 가까운 개봉에 있어서-.
다녀온 분들 포스팅 찾아보니 맛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엄마와 마을버스 기다리며 사진 한 장.
버스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무지리(?)를 가야되는데 어디서 내리면 되냐고 기사님에게 물으셨다.
근데 기사님이라고 모든 버스 노선을 다 꿰고 있을 수는 없고...
딱히 대답을 못 하시는데 마침 버스를 탄 아저씨께서
건너가서 버스타야 된다고 알려주셨다.
횡설수설 하시며 내리시는 할머니를 보며 아저씨께서
"우리 어머니는 98세인데도 버스 택시 다 잘 타고 다니시는데-"
라고 하셔서 신기했다. ⊙⊙
놀부에 왔다. 점심이라 그런가 한적하다.
밑반찬은 깔끔한데 조촐하다.
김이 누룽누룽~
매운 등갈비찜 소자 23000. 비쥬얼은 그럴싸하군.
안 맵게 해달랬는데도 맵다. 내가 매운 걸 못 먹어서 그런거겠지.
고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맛있게 먹었다.
뼈에서 살살 벗겨지는 부드러운 고기와 매콤한 떡볶이가 좋았다.
하지만 다른 두 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
엄마는 아예 매운 걸 못 먹고 이모는 티비 보고 기대한 것과 달라 눈에 안 차는 듯.
냉면을 이모가 작은 건 양이 너무 적다고 큰 거 오천원짜리 시켰는데
물냉면이 이렇게 맛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 먹지도 못했는데 남은 거 적당히 끊어서 머리끈이라도 할껄.
고무줄이다 고무줄...
이모네 집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아파트 단지.
태양을 향해 일제히 몸을 기울인 꽃들.
접사로 가까이-- 수술이 살아있네~ 옆에 묻은 게 꽃가루??
꽃이 있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