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10 - 자반고등어 만들기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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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배신하지 않았다. 그전의 9권을 읽으면서 맛깔스럽게 그려낸 음식들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글들에게서 받았던 감동은 이번 10권에서도 그 맛은 여전하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고 있는 음식들은 꽤나 서민적이다. 전작의 소재들 또한 그러했지만 이번에는 고등어, 콩나물, 정어리, 멸치등 우리 식탁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올라왔다. 이번권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작가도 앞부분에서 밝혔지만 음식재현에 있어서 그 고충을 덜은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전작에서 그러한 고충들이 있었나? 할 정도였지만 작가가 그러했다니..  앞으론 다행이겠구나라는 동질의 안도감까지 느꼈다. 언제나 한국적 맛이 살아있고, 음식상식도 여전하며, 음식과 어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맛을 더해 준다. 책을 읽을 때마다 소개된 조리법으로 음식을 해봐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 한번도 실전에 옮겨보진 못했지만 이번권에서는 좀더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만만한 음식들이 소개되어서 자신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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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1~5 세트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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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상상력은 상상하기기 쉽지 않다. 캐릭터와 아이디어가 기발해야 만화로써의 재미를 훨씬 많이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데스노트의 아이디어 기발함은 최고이다. 죽음의 노트에 이름을 적힌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사신인 경우고 인간이 그 노트를 갖고 있을 땐 상황이 다르다. 명탐정 저리가라할 정도로 추리력과 수사력, 지능을 가진 라이토라는 고등학생이 이 노트를 소유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라이토에 버금가는 또다른 인물인 L이 서로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두뇌싸움을 벌인다. 그 둘의 추리와 수사를 따라가다 보니 글의 내용이 많아져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약간씩 늦어지는 것이 번거롭지만 재미와 속도감은 충분히 느낄 것이다. 아직 미완결이라 그 끝을 짐작만 하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 권도 기다려지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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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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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단순하다. 이갈리아라는 나라에서 남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는 이갈리아가 없다.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갈리아에는 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커다란 특징이다. 남과여의 차별, 성차별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갈리아는 다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들의 그 차별하고. 바로 여성 우월, 남성 열등한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지구의 남자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과 자유가 이갈리아에선 고스란히 여자들의 차지이다. 남자로 태어난 이갈리아인은 살 가치조차 찾기 힘들다. 이갈리아에서 남자로 태어난 주인공은 번민하고 번민하고 또 번민한다. 자신을, 자신이 왜 차별을 받아야하는지, 자신이 왜 숨죽여 살아야하는지를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통쾌해 하는 지구의 여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에서 여자가 차별받든, 이갈리아에서 남자가 차별을 받든 그 뒷맛은 똑같이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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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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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중앙일보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농구선수에 관한 기사가 연재된 적이 있다. 근육세포는 죽어가는데 모든 감각은 살아있어서 고통이 느껴져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으며 모기가 자신의 피를 빨아먹고 있어도 모기를 쫓을 수도 없어 그저 바라만 봐야 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런 병이 바로 루게릭병이라니 병의 고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 모리교수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숙연해지는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작가 앨봄은 모리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분명 많고, 깊은 것을 느꼈고 그 느낌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화요일마다의 만남은 산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지금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고, 의미없다고 생각되는 많은 사람들은 모리교수와 화요일마다 만나보았으면 한다. 분명 깨우침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느끼고 배워야함을 모리교수에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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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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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지적 갈망은 끝이없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고, 생각한다. 이러한 열망를 미끼삼은 '교양'이란 제목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 내용도 그러한 것들을 충족시켜 주는지. 결과부터 말한다면 대답은 '아니다'이다. 일반적인 교양을 원해 책을 선택했다면 돌아오는 것은 분명 허탈감과 배신감일 것이다. 독일인인 작가는 '교양'의 범주를 유럽과 독일로 국한시켰다. 다분히 독일인의 시선으로 '교양'을 풀어낸 것이다. 처음엔 신화와 유럽인들의 뿌리부터 건드린다. 그래서 아직까진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차차 일반적인 상식, 즉 나의 지적 넓이를 †혀 줄 '교양'들이 쏟아지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점점 페이지를 넘길 수록 일반적인 것관 달리 그 폭이 좁아져 '독일'로 향한다. 그 내용이 생소하고 동떨어진 느낌이 강해 처음의 기대감은 배신감으로 바뀌고 만다. 독일에 대해 좀더 심층적으로 알고 싶었던 사람에겐 반가운 글이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교양'을 기대했던 사람에겐 그렇지 않은 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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