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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토비아스.
'내 인생에 대해 말하자면 몇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린이 왔다가 다시 떠났다고.'

토비아스 이자 곧 상도르
창녀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아들.
그리고 아버지와 엄마가 한 몸처럼 포개져 있을 때 칼 끝이 엄마 내장을 비집고 들어가길 바라며 아버지 등에 칼을 꽂고 망명자의 길을 걷는다. 이복 여동생 카롤린을 사랑의 여인 '린'이라고 명칭하고 린이 찾아오길 꿈꾸며 살아간다. 상도르는 '린'이 있어, '꿈'을 꿀 수 있어 살아갈 수 있다.

린이 그의 눈 앞에 나타났을 때 상도르는 그녀의 사랑은 물론 가장 이상적인 형제간의 결합 '결혼'도 할 수 있을 거라 꿈꾼 다. 하지만 린은 상도르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남편을 따라 떠나려하고 상도르는 또 한번 살인을 시도하지만 그것마저도 실패로 끝난다.

결국 살인조차도 할 수 없는 한 없이 무기력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한 상도르는 마지막 선택으로 자살을 택한다. 즉, '꿈'의 포기. '현실' 도착이 그것이다.

처음부터 외롭고 소외당하는 존재로 태어나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고 숨쉬며 살아가고 있음을 세상의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알려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비록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한가지 방법은 '꿈'이 아닐까? 사람들이 소원하는 꿈을 내가 이루어낸다면 그땐 사람들이 날 알고 알아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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