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경제가 민주화 만났을 - 노태우 경제의 재조명 

이 책의 평가는 '모 아니면 도' 일거 같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학교에서 암기과목이 하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 잘한것과 잘못한것을 구분하고 비슷한 상황에 닥쳤을 때 지난일을 교훈삼아 따르거나 혹은 다른 길을 선택하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5공에서 6공으로 넘어갈때, 그리고 6공에서 김영삼정부로 넘어 갈때, 한국은 고도성장기면서 민주화의 격동기였다. 정부가 바뀌면 잘한 것은 현 정부의 노력이고 잘못된 것은 과거 정부의 탓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다 노무현 때문이야, 역사바로세우기, 잃어버린 10년 등), 당시의 행정부도 뒷돈 챙기기는 했겠으나 어느 정도 최선을 다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대적 상황이었던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복잡한 변수의 얽히고 섥힌 과정에서 지난 정부의 노력과 잘못을 지금의 결과론적이지만, 분석해보고 짤라보고 이어보고 지워보고 넣어보고 판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래야 지금 당장 어디로 갈지 참고할 꺼리가 되기 때문이다. 온고지신 그리고 타산지석의 책이라 생각한다. 

 

퀀트 -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픽션의 주제로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음모론의 몇가지 실체중 하나라고 본다. 물론 책은 논픽션이다. 세계의 경제 중심이라는 월스트리트가 MBA 학위 수여자의 수중이 아닌 어느덧 수학자들의 입김대로 좌우 되게 되었다. 만일 월스트리트가 수학자가 주축인 세상이 아닌 다른 전공자들의 세상이었다면 지금와 같은 미국발 경제불황이 없었을 것이라는 몇몇 주장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수학에 변수에는 인간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은 철저히 인간을 분리한 후 제거한다. 그리곤 그것을 객관화라고 부른다. 물론 어제 내가 술먹었기 때문에 1번이 아닌 2번이고, 아침에 부부싸움했기 때문에 Yes가 아니라 No다 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나 경영의 분야도 그런가, 가장 중심에 그리고 가장 깊숙한 곳에 인간이 있다. 물론 돈에 연관된 인간이겠지만... 학문으로서 보다 실제로 바라보는 것이 경제나 경영학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지만 월스트리트에선 몰랐던거 같다. 변수가 쌓이면, 즉 모집단이 커지면 안전해진다는 다소 황당한, 하지만 수리통계학적으로는 말이 되는 곳에서 괴리는 시작한다. 여기에 천재 수학자가 있었고, 이들을 퀀트라고 부르고, 그들의 급성장 그리고 급몰락의 과정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 책이 읽어볼만 하겠다.

 

24 기업가들이 온다 - 인도와 중국이 만들어가는 당신의 미래

어느덧 미국과 서구의 중심이었던 시대가 가고(아직 안갔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가 오는 듯하다. 이들을 수학을 만들고 화약을 만들었지만, 계산과 불꽃놀이에만 사용하다가 컴퓨터와 총으로 무장한 후발주자인 서구에게 주인공의 역할을 내주게 되었지만, 이들의 저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지금 당장은 그렇지 못하지만, 미래는 상대적으로 더 밝다고 하겠다. 덩치로 볼때 그 파괴력은 엄청날 수도 있겠다. 문제는 이 거대한 두나라가 미국과 서구가 지금껏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또 어떻게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가에 있다고 본다. (묻어둔 친디아 펀드가 좀 많이 올랐으면...국내펀드의 절반도 못하니... 니미럴) 좁쌀이 열번 구르나 콩이 한번 구르나... 그런데 콩이 두개다. 이웃과 조금더 떨어진 이웃의 발전이 우리나라에겐 위기도 될 수 있겠지만 기회도 될 수 있을것이라 본다. 우리는 민주화와 경제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이미 겪어 봤고, 인도는 민주화의 수치는 높지만 경제개발에는 시작단계이고, 중국은 경제는 틀을 잡아가지만 민주화의 전환기에서 우리가 겪었던 과오와 성장통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경험이 그들에게 도움도 되겠지만, 우리는 이미 어느정도 걸어 왔던 길에서 떨어지는 그 무엇을 챙길 수 있겠다.

 

위닝포인트 -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최고의 반전

누구든지 인생에 세번의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이름 붙이기에 따라 반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를 보면, 30명의 이름이 나열되는데, 내가 아는 몇몇과 내가 모르는 나머지로 구성되어 있다.(물론 내가 안다고 해서 그들도 나를 안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이 유명인이 되기까진 몇가지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turning point라 부르기도 하는데 (갑자기 영화<Point Break>도 생각난다) 이들은 그 인생의 전환점에서 승리의 출발점을 삼은 듯하다. 명사 30명의 각각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술한잔 걸치고 기분이 좋아진 직장상사사 내가 말야~ 뭐뭐 했는데 말야~로 시작해서 거의 30분을 혼자 떠드는 이야기를, 옆에서 우와~ 그러셨어요, 그래서요~로 장단 맞춰가며 듣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다. 원래 노력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옆에서 장단 잘 맞춰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어쩌면 노력해서 얻는 성공보다 좀 쉽지 않을까? (그래 나 정치화학공학과 나왔다...)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 마음에 속고 확률에 속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

경제학자나 펀드매니져가 투자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만일 이론대로 된다면 경제학자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겠다. 또한 펀드매니져가 모두 투자에 성공한다면, '당신 고객의 요트는 어디있는가'라는 말도 안 나왔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론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어제 성공했던 사람이 오늘 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주식시장과 투자에 성공의 법칙엔 또 다른 무엇이 있는거 같다. 도인이 되서 돈을 잃어도 그것을 초월하는 방법을 배우던지, 아니면 핵심에 들어가 무엇을 하면 투자에 성공하는가를 통달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진 워렌버핏의 가치투자가 정석으로 믿어지고 있는데 행동재무, 행동경제학, 행동금융학, 인지부조화 등 들어두면, 휴게실에서 커피마시면서 아는 척하는 직원에게 한마디 껴들 수 있들 수 있겠고, 주식투자에서 돈을 잃어 낙심하는 동료에게 어려운 용어들을 줄줄 나열해주면, 내가 그동안 이런 용어를 잘 몰라서 돈을 잃었구나...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이 책 쓴 글쓴이만 돈벌지 않을까...) 

* 이번 달에도 주목신간이 주먹신간이 안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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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준다 2011-08-2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경제/경영 도서에 <퀀트>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