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후를 완성하는 은퇴설계 삼성생명 재무설계 총서 2
삼성생명 FP센터 지음 / 새로운제안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노후 설계용 재테크 책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충분하진 않지만(충분한 대비는 있을 수 없다) 혹은 약간이라도 노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체계적으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준비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첫 발걸음에 관한 책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개인연금까지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본다. 들어가는 추가 자금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라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도 저축인데 아주 많이 훌륭한 저축이다. 내 월급여 명세서 찍히는 금액만큼 회사에서 내주기 때문이다. 일시금 받는 퇴직금대신 퇴직연금도 일종의 저축인데, 여기까지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생활자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풍요로운 은퇴 이후를 생각한다면 개인연금까지 고려해 볼만하다. 이 책에서 이 내용을 명시하고 있는 점이 아주 고맙다. (<- 왜 이것이 고마우냐면, 과거의 보험회사의 고객을 모으는 행태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퇴직금은 아무 쓸데없고, 개인연금만이 모든 것인양 홍보하고 준비 안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했기 때문이다. IMF를 봐라 국가도 망할 수 있다, 물가 인상률 빼면 받는 금액은 얼마 안된다 등등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보험상담원 만나면 이 책 들이댈 것이다.)

불만은 있다. 꼭 이 책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런 부류의 책들에 대한 불만이다. (보험 혹은 연금에 많이 가입시키기 위하여)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과장하고 지금 하는 개인적인 노력은 폄하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점쟁이도 아니고 미래에 닥칠 어려움을 누가 벌써 알 수 있겠는가, 그리고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공포감을 잔뜩 심어준다. 아프면 어떻하냐, 교통사고, 암, 간장질환 등등... 미래 자체가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포감은 두려움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필요 자금이 어떻다(일반적으로 크게 과장한다), 근데 여러분이 가입한 금리가 어떻고 물가 인상률이 어때서 실질 금리는 얼마안된다(과장되게 축소 시킨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저축이나 재테크는 쓸모 없지 않냐 지금 얼마나 등 겁을 잔뜩 준다음, 결론은 우리 상품 가입해라. 

그런데 복리나 실질금리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정기예금을 가입후 이자와 원금을 다시 정기예금으로 가입하면 복리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고, 어차피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최종 금액도 물가인상률 감안하지 않는거(혹은 똑같이 감안한거-국민연금처럼) 아니겠는가. 

어떻게 하다보니 금융상품 귄유하는 상담인들에 대한 불만만 잔뜩 나열하고 말았는데, 이 책은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쓰여 있어 신뢰가 있다. 예를 들면 자사의 수익률은 10%의 고금리로 예상하고, 타 재테크 수단의 수익률은 4%의 저금리로 계산하는 등의 장난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 때,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려움을 어느 정도 배제하고 본다면, 내가 읽고 나의 책임하에 가입을 결정하는 면에서 볼 때, 여러 방법을 알게 하여 주는 한가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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