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는 흑인 여성 생도가 사진에서 주먹을 들어 올린 행위가 규정에 어긋나는지 조사하고 있다. 16명의 여성은 학교 전통에 따라 고전풍의 제복 차림으로 이번 달 말에 있을 졸업 사진을 위해 자세를 취했다.


그 생도들이 군대 내 정치 활동에 대한 국방부 규정이나 학교의 명예에 관한 규정 위반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사진 속 여성들은 왜 그녀들이 주먹을 들어 올렸는지에 대해 공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웨스트포인트 졸업생들을 포함한 다른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했다.


여기 몇 가지 반응을 소개한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13년 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메리 토빈은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의 경험에 대하여 페이스북에 적었다.


흑인 여성의 감소율은 전체적인 학급이 대동소이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당신과 다른 모습인 곳에서 4년 동안 생활하고, 훈련받고, 공부하고, 먹고, 울고 웃고, 노력하고 성공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상상할 수 있습니까? 그들은 당신과 잘 공감하지 못하며, 종종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색을 줄이거나 그들과 동화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소수 인종 생도들이 매일 겪는 미묘한 차별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저희 뒤에서 돌아다니는 인종 비하 발언이나 무신경한 인종 차별적 농담을 얼마나 자주 참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저희 모두가 졸업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대 안에서 흑인 여성 지휘관으로서 어떤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제가 좋은 지휘관이었다고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제가 '그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생도들의 사진은 어떠한 정치적 움직임이나 정파에 대한 충성의 표시가 아니었습니다. 이건 자매들 간의 화합의 행위이자 성취의 상징입니다.


더 뉴욕 타임스 기사


수많은 육군의 미래 장교들을 배출한 정예 육군 사관학교는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고 70%는 백인이다. 사진 속 16명의 생도는 졸업생도 1,000명 중 흑인 여성이 불과 1.7%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자신의 "자랑스러운 육군 복무 전통이 미국 남북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 샘 잭슨 목사는 웨스트포인트의 인종차별에 대한 그의 경험을 썼는데, 극소수의 흑인 생도는 "(다른 생도들의)흑인에 대한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학교 숙소에 분산 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육군과 사관학교는 군의 인종 문제 해결을 위하여 국내 소수 인종 입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추가 조치를 했었습니다.


'전혀 군인답지 못한'


퇴역 군인이자 블로거인 존 버크는 그러한 자세를 취한 것은 "흑인 문제 움직임에 대한 명백한 의사 표시"였으며 제복을 입고 그렇게 한 것은 "전혀 군인답지 못하고 [미국 육군 사관학교]가 의미하는 바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전 훈련 담당 교관이자 백인인 버크씨는 그가 나치 경례 사진을 찍은 군인들을 징계했다면서, 주먹을 들어 올린 것은 이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전 플로리다 하원의원 앨런 웨스트는 "이 불명예스러운 사진을 찍은 웨스트포인트 생도에게 어김없이 취할 조치"이라는 기사에서, 그 젊은 여성들은 사관학교와 학우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더 폭스 뉴스의 기고가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썼다.


명백한 가상의 질문을 해보죠. 만약 이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이 남부에서 온 16명의 백인 남성이고 남부군의 군복과 전투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면? 그래요, 모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겠죠. 모든 주요 매체가 떠들썩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백인 남성 생도들은 육군 장교로서 임무 배정과 졸업에 심각한 위기를 겪겠죠.


이 젊은 여성들은 웨스트포인트 최초 흑인 졸업자인 헨리 O. 플리퍼의 유산을 잇고 있습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육군 장교가 되어 조국에 봉사하는 것이었죠. 이 여성들이 웨스트포인트에 있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제가 육군 장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의 덕뿐입니다. 누군가 그들에게 약간의 역사를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교훈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진심으로 뉘우치도록 해야 합니다.


성명을 낸 것인가?


아틀라스 옵스큐라는 주먹을 들어 올린 역사로 뛰어들어 그것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행위인지 알아봤다.


"주먹을 들어 올리는 몸짓은 수많은 정치적 운동과 관련 있지만 어떤 사람의 이상이나 메시지와 연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그것은 시민 인권 단체, 백인 우월주의자들 그리고 최근에는 슈퍼볼 기간 동안 비욘세에 의해 사용되었다고 언급했다.


아틀라스 옵스큐라는 또한, 베트남전 기간 동안 "인종적으로 혼란한 분위기에서 화합과 생존의 상징"으로서 흑인 군인들 사이에 시작된 악수법인 "더 댑(the dap)"에 대한 스미스소니언의 기사를 인용했다.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을 지지하는 활동가들은 그 여성들이 취한 자세는 "육군의 힘"을 나타내는 자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하며, 미식축구 경기와 육군이 승리할 때 생도들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자세라고 썼다.


가능한 결과들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군법 전문가 그렉 그레니어는 '아마 타임스'에서, 생도들의 의도가 웨스트포인트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결정적 요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 예를 들어 '장난'으로 시작했거나 그 생도들이 단지 '가벼운 놀이'였다고 하더라도 - 그들은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그레니어는 설명했다.


"군대의 재판과 징계 방식에 대한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의도가 항상 100%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때론 그들 자신의 행동이 불명예를 초래하기도 합니다"고 그는 말했다.


더 뉴욕 타임스는 더 오래전에 졸업 사진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던 경우를 들었다.


여성의 사관학교 입학이 허가되기 바로 전인 1976년에, 남성 생도들이 자신을 '불알(balls) 가진 마지막 졸업생'으로 불렀다고 웨스트포인트에서 가르친 장교는 말했다. 말할 권한이 없다고 하며 익명을 요구한 그 장교는, 그 해에 수많은 졸업생이 농구공이나 축구공, 야구공 따위를 한 아름 안고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레이너는 '아마 타임스'에서 말하길 그 여성들은 장교로서 지휘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며 덧붙였다.


"지휘관들은 그들 자신에게 질문해야만 합니다. 경력을 계속 쌓아 나가야 할 젊은 여성 장교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은지 말입니다."


기사 원문: http://www.npr.org/sections/thetwo-way/2016/05/09/477366367/west-point-cadets-at-center-of-storm-after-raising-fists-in-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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