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보셨던 사진들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수암 선생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ㅂ^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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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7-2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특별히 보여주시는 그림 감상 잘 했습니다. 항상 배려하시는 판다님, 감사합니다.
동양화의 먹 냄새가 풍겨 나오는것 같군요.

panda78 2004-07-2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 기쁩니다. 사진에 붓질을 조금 가미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멋진 작품들인 듯 합니다.

쁘띠아 2004-07-3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도 되죠?
정말 그림인지 사진인지......

방긋 2004-09-0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지나치게 그림같더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