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취향 채석장 시리즈
아를레트 파르주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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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결코 아카이브 베끼기가 아니다. 역사를 염두에 두면서 아카이브를 철거하는 것, 아카이브 앞에서 불안을 감추지 않는 것이 아카이브 취향이다.˝(95쪽) 이런 문장을 읽고도 설레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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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맹 독본
서동진.박소현 엮음 / 현실문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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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라는, 여전히 저발전과 빈곤을 대표하고 남북한 또한 그 자장에서 멀지 않은, 하지만 끊임없이 외면하고 떨쳐내려 했던 바로 그 이름을 복권하려는 시도. “1968년은 제3세계의 시대였다”는 규정을 따라 비동맹운동과 국제주의를, 보편성을 다시 생각해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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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물론 연구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배세진 옮김 / 현실문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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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구조에 대한 정세의 우위. 생산력에 대한 생산관계의 우위. 관념론에 대한 유물론의 우위(이데올로기 이론에 따른 물신주의 이론 비판). 계급에 대한 계급투쟁의 우위. 이론 안에서의 계급투쟁과 더불어 국가장치 안에서의 계급투쟁이라는 문제설정. '최종심급에서의 결정'이라는 악명 높은 문제설정. 정치경제학이라는 형식을 따르는 데서 비롯된 정치경제학 비판의 내적 모순(마르크스)과 카우츠키주의라는 형식을 따르는 데에서 비롯된 레닌주의의 내적 모순(레닌). 레닌이 지적한 수정주의 경향의 지속과 초기 기독교의 이단 논쟁의 유비(이단의 원리는 기독교의 승리와 함께 기독교의 안쪽에 자리 잡았다는 것). 이론과 실천의 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으로서의 레닌주의. 알튀세르와 68혁명 이후의 마르크스-레닌주의. 프랑스공산당이 프롤레타리아 독재 강령을 저버리기 직전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유물론 연구>는 '레닌주의 안의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론 마니아나 관심을 가질 법한 아이디어를 다시 환기시키는 책이다. 누가 낡고 잊힌 것의 새로움을 알아볼 것인가? 알아봄 그 자체는 어떻게 돌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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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물론 연구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배세진 옮김 / 현실문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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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바르가 서른둘에 낸 마르크스-레닌주의 결산서. 발리바르는 (그의 표현을 빌어) ‘레닌주의 안의 마르크스주의‘를 알튀세르의 지도에 따라 충실히 밟아나간다. 달라진 정세 속에서 ‘발리바르와 더불어, 발리바르에 반하여‘ 읽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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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읽는 밤, 나를 읽는 시간 - 그냥 나이만 먹을까 두려울 때 읽는 루쉰의 말과 글
이욱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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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위와 다수의 독재를 거부했던 루쉰에게서 니체의 향기가 난다. 절망에 반항하며 어둠 속을 꿋꿋이 걸어가는 의지. 자신이 세상의 모순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정신. 어른 대접 받으려 않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려 분투하는 태도. 마땅히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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