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팬이 하나 있으면 무척 앤틱한 느낌이 난다. 영화의 앞부분 혹은 뮤직비디오의 앞부분에 연기와 함께 돌아가는 팬 그리고 5.4.3.2.1 로 줄어가는 숫자에 워낙 익숙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저런 팬을 무척 좋아한다.
컬러풀한 우드 챕스틱. 나는 쇠로 된 젓가락 으로는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 그래서 늘 나무로 된 젓가락을 쓰는데 저렇게 컬러풀한 나무 젓가락이 있다면 매일 기분에 따라 색을 달리해서 쓰겠다.
목 쿠션 겸용 스피커. 나는 언제나 바닷가 백사장에 드러누워서 무릎정도 까지 파도가 치는걸 느끼면서 음악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저 목쿠션 스피커라면 비닐 소재라서 습기 많은 모래에 젖을 염려도 없을 테니 딱 좋을 것이다. 누워서 슈가레이의 Soemday를 들으면 아마 좋아서 미칠지도 모른다. 흐흐
나는 화투, 포커 뭐든 하나도 할 줄 모른다. 특별하게 싫어하거나 혐오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귀찮아서 배우질 않았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공기와 고무줄도 할 줄 모른다. 넌 어째서 그토록이나 게으르냐고 묻는다면 그러니까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보는 거잖아요 하고 대답하겠다. 아무튼 내가 할 줄 모름에도 불구하고 저 카드는 아름답다. 한때 도신 같은 영화가 유행했을때 말보로를 피우며 카드를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역시 생각에만 그쳤다.
청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도록 고안된 볼펜.
잡기에 좋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잡아보지 않은 나로서는 얼마나 손에 착 감기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랫동안 필기를 하기는 그렇겠지만 휴대용으로는 딱 좋을 것 같다. 생긴것도 신기해서 꺼내쓰면 시선 집중은 따놓은 당상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