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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의 작은 집 - 작은 집도 넓게 쓰는 독일식 정리.수납 생활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조우리 옮김 / 홍시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04/pimg_799477144709550.jpg)
독일인 엄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타니아.
작은 공간을 유럽의 넓은 집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그녀의 정리와 수납노하우가 담긴책이다.
살림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자연스레 잡지와 관련 서적을 한 두권씩 모으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의 작지만 꼭 필요한 장소가 갖춰진 주택구조와 침실의 아늑함과 주방에서 가질 수 있는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유럽 스타일의 키친을 담은 사진집이 대부분이었다. 나뿐아니라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을 것 같다. 물론 한옥이 주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사는 주택의 구조와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오랜 인내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도시에 거주하는 그것도 핵가족이나 싱글족에게는 조금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오피스텔에서 거주한지 올해로 만7년. 수납의 필요성이 절실할 때 만나게 된 이 책은 수납이야말로 집 뿐 아니라 집에 사는 주인의 성격과 라이프 스타일까지도 짐작해볼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행사나 파티에 초대받아 가게 되면 늘 받아오던 접시나 컵, 한개라도 더 받아오려고 은근히 눈치를 보았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막상 가져올 때 기쁨은 한 달도 못지나 늘어난 컵을 보고 한숨부터 내쉬었던게 지난 달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오피스텔처럼 선반 하나에도 집주인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타니아의 제안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집에도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게 바로 책인데 벽장형식의 책꽂이는 늘 선망의 대상일 뿐 실행에 옮기기에는 세입자의 설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일반 원룸이나 주택의 경우 타니아의 센스를 빌린다면 수납도 넉넉해지고 일본에서 유럽스타일의 주택에서 거주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든다. 타니아의 작은집은 타이틀에 걸맞게 책의 판형이 작고 어찌보면 다른 인테리어 관련 서적에 비해 페이지수도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내용과 함께 실렸어야 될 사진들이 많지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인테리어 서적을 이동시에 읽는 경우보다는 한 자리에 머물며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을 좀 넉넉히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