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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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아니면 절대 안 돼.하며 확고해진 취향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다가도 다 식어빠진 커피나 잔반처리 음식을 먹는데 나름 맛있게 느껴지는 이 너그러움의 감정들. 무한 까탈스러움과 무한 관용을 널뛰는 이 감정들. 중년이라 가능한 감정인 것인가. 그 답을 포터의 소설집을 읽으며 중년에 느낄 수 있는 그 복잡한 또는 더 포괄적인 감정선(허무, 상실등)의 답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빛과 물질..>을 인생 네 권 중 한 권으로 꼽으려 했건만...이젠 이 책으로 바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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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4 1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빛과 물질...>이 책나무님 네 권 중 한 권인 후보였다는 걸 발견했다는게 저는 더 큰 수확이네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4-05-05 08:40   좋아요 3 | URL
<빛과 물질...> 저는 많이 사랑합니다.^^
아마도 제가 이런 종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윌리엄 트레버,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레이먼드 카버.....이런 계보 작가들 소설류를 좋아한다는 걸 작년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취향이 그닥 확고한 편이 아녔었는데 이젠 빼박 중년이니만큼 취향이 정해졌습니다. 곧 중년이 끝나갈지도 몰라 언제 또 취향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
암튼 <올리브 키터리지>시리즈랑 카버의 <대성당>이랑 최애 작가인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랑 <빛과 물질..> 이렇게 겨우 정했는데 요즘 손에 잡는 책들이 다 좋아서 자꾸 순위가 바뀝니다. 그래서 인생 네 권을 정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인생 열네 권 정도는 되어야?^^;;;
계속 좀 더 부지런히 읽어봐야 네 권으로 요약될 듯 싶네요.
오늘 왜 이렇게 흐리죠?
오후부터 비소식 있다던데....
어린이가 없는 집이지만 비 오는 어린이날은 조금 그렇네요.?
단발 님은 교회 다녀오시랴 바쁘시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책읽는나무 2024-05-06 09:34   좋아요 1 | URL
오늘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떠오른 책이 한 권 있어요.
<제2의 성>이요.ㅋㅋㅋ
제겐 여성주의 책 중 이 책이 큰 도끼였어요. 아마도 처음 읽기 시작한 책이라 더 그랬는지도....
암튼 왜 자꾸 단발 님께 저의 인생 책을 고백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제2의 성>이요.^^;;

이곳은 이제 비가 그쳤습니다.
내일 또 비가 오겠다곤 했으나...암튼 그쳤어요.^^

단발머리 2024-05-06 09:52   좋아요 1 | URL
히히히. 그럼 책나무님 인생네권은 사라진 것들, 올리브 키터리지, 대성당이랑 쇼코의 미소 & 제2의 성이네요!
전 너무 좋은대요. 책나무님이 고백하는 사람이 저여서 너무 좋아요! 🥰
서을도 지금 비가 그쳤어요. 어제 그렇게 내리더니 말입니다. 오늘은 종일 흐린 날이 되겠지만 빨간 날이라 맘이 여유롭네요. 책나무님도 좋은 날 되시기를 바래요! 💕

페넬로페 2024-05-04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빛과 물질~~>읽어보지 않았는데 읽어보고 생각해봐야겠어요.
<사라진 것들>은 좋았는데 약간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책읽는나무 2024-05-05 08:55   좋아요 1 | URL
아....아직 읽지 않으셨나요?^^
페페 님은 읽으신 줄 알았습니다.
선입견인가요?
이건 좋은 선입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페페 님은 <빛과 물질..>을 당연히 읽었으리라 여겨 의심치 않게 되는 분!!!ㅋㅋㅋ
저는 그 책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땐 뭐지? 하며 읽었다가 좀 울컥했었는데...포터의 <사라진 것들>도 제겐 2차 울컥거림이 있었네요.
포터의 소설들은 결말이 희미한 것 같아요. 제겐 그런 게 아련하거나 한숨 짓게되는 허무한 감정들이 생기곤 하던데....전 그런 게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젊은이 땐 그게 참 싫었거든요. 취향이 확 바뀌었어요.^^
암튼 제가 앤드루 포터를 넘 편애하는 성향이 있는지라 넘 좋게 보려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장편소설은 사다 놓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어요. 단편이 넘 좋아 장편이 어떨지? 장편을 마저 읽어보고 저도 포터 작가를 또 한 번 내 마음 속 작가 대열에 순위를 매겨봐야겠습니다.
어린이날이에요.
페페 님께도 다 큰 어른이가 곁에 있겠지만 결혼 전까진 어린이날 따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4-05-05 10:20   좋아요 1 | URL
어린이날에 대학생인 딸은 친구들과 여행 가고
저는 엄마한테 왔어요.
책나무님!
아드님과
만복, 만희 귀요미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비가 와서 좀 그러네요^^

책읽는나무 2024-05-06 09:25   좋아요 2 | URL
저도 어제 비 오는 어린이날에 아빠랑 병실에 있었네요.ㅜㅜ
그래도 오늘 퇴원합니다.^^
애들은 어린이가 아니지만 집에서 지네들끼리 있는 게 불쌍해서 할아버지가 용돈을 쥐어줘 좋다고 만세를 부르더군요.
역시 돈이 최곤가봐요.ㅋㅋㅋ
연휴가 길어서 각자 계획했던 일 실천하기 참 좋겠어요.
특히 여행같은....따님 부럽네요.^^
페페 님도 어머님과 좋은 시간 잘 보내고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좋은 어버이날 선물이 되겠습니다.^^

은오 2024-05-05 15: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빛과 물질에 대한 이론>보다 <사라진 것들>이 더 좋았어요 나무님! 지금 읽어도 좋은데 나중에 읽으면 얼마나 더 좋을지....

책읽는나무 2024-05-06 09:19   좋아요 2 | URL
와...은오 님은 <사라진 것들>이 벌써 더 좋다는 걸 느끼셨다니?🙊
역시 잠자냥 님께 청혼할만 하십니다.ㅋㅋㅋ

지금 읽어도 좋은데 나중에 읽음?
자자....그러니까 우리 모두 건강관리 잘해보자구요.
결혼식도 참여해야하고, 앤드루 포터의 또다른 버전의 더더 좋은 소설이 출간되면 기대만발하여 읽으며, 이보다 더 좋음을 느껴야 하니까요.ㅋㅋㅋ
<사라진 것들>은 은오 님 40대에 한 번 더 읽어보심 또 어떤 느낌이실지? 궁금하긴 합니다. 어쩌면 페페 님처럼 뭔가 아쉬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평균 이상의 독서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ㅋㅋㅋ

그나저나 <히메나>에서 은오 님과 공통점은 뭐래요?
전 읽으면서 ‘방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 문장에서 이 부분인가? 생각했었는데....^^;;;

은오 2024-05-07 01:09   좋아요 0 | URL
앤드루 포터가 72년생이라 다행입니다~!! 저 결혼하기 전까지 신간 또 나오겠죠?! 저도 나무님도 건강관리 열심히!! 😍

방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기억해주시는 나무님께 제가 감동...ㅠㅁㅠ 그 부분은 제가 느낀 공통점이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땡!! 전 한번에 맞혔는데~!! 😝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 로맨스에서 돌보는 마음까지, 찬란하고 구질한 질문과 투쟁에 관하여 앳(at) 시리즈 3
신성아 지음 / 마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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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를 간병하는 엄마의 글. 문맥 하나 하나 저릿하다.
사랑함으로 ‘나‘와 ‘가족‘의 경계를 넘나들어야 하는 그 책임감은 기혼자로서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며, 그녀의 경력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나아가야 할 대안의 시선에 절로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읽으면서 나 또한 응원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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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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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18: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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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7: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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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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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1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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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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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0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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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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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9: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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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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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1 : 주적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크리스틴 델피 지음, 김다봄.이민경 옮김 / 봄알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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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제도는 곧 ‘아내‘와 ‘남편‘이라는 각각의 영역으로 돌진하게 된다. 같은 노동을 하더라도 ‘가사노동‘의 의미와 가치는 불투명하여 ‘아내‘의 영역은 당연히 해야 하는 노동이지만 인정받지는 못한다. 무보수란 개념이 가사노동의 가치를 하락시켰는데 그 원인은 가부장제의 착취에 있다.는 이론은 늘 들어 익히 알고 있는데도 새삼 중요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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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4-28 15: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부장제의 착취도 지독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배고픔을 해결해야하는 인간 삶의 일상도 참 싫습니다 ㅠㅠ
내 친구는 자신의 남편과 첫 소개팅에서 조금 얘기를 나누다가 민생고 해결하러 가자고 했거든요. 그 말에 그 남자는 여자에게 반했다고 했지만,
이 놈의 민생고때문에 인간 세상의 모든 법칙이 세워지는 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책읽는나무 2024-04-28 22:23   좋아요 3 | URL
오늘도 세 끼의 끼니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 하루였네요.ㅜㅜ
아....먹을 땐 좋은데 먹기 전 준비와 먹고 나서 치우는 것도 또 고민스런 문제에요.
가부장제 울 집에선 안 돼!!!! 그래서 설거지를 시켜도 그래도 저도 또다르게 이것저것 할 일이 또 많고...
아...가사노동은 정말 끝이 없어요.ㅜㅜ

그런데 친구분의 소개팅...ㅋㅋㅋ
때론 여성이 리드하는 모습에 반하는 남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민생고 해결 복지 시설은 과연 언제 세워질까요? 국가에서 해결해줄 순 없는 걸까? 갑자기 여러 생각이 드네요.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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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구석 오랫동안 자리할 추억.
아름답지만 내내 은근하게 데인 것 같은 상처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은 그 순간들.
짧지만 안쓰러운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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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0 : 서문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크리스틴 델피 지음, 김다봄.이민경 옮김 / 봄알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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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는 경제 활동의 부재가 아니라 다른 경제의 존재를 드러낸다.‘(17쪽)
가정경제 중 현재 큰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가사노동에 가치를 둔다면 과연?....
비록 이론으로 끝난다 할지라도 필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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