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을 공개해 보련다.
남들의 기록만 훔쳐 보다가...그래! 봤으면 내 것도 보여줘야겠지!!!란 생각에 머문다.

나는 올해 책을 가장 많이 사지 않았다고 자신 했었다.
그런데 작년보다 재작년보다도 더 샀다니??
도서관을 작년보다도 재작년보다도 더 열심히,발에 땀 나도록(정말??) 다녔건만....무용지물이 되었던가!!
한 달에 5만원꼴로 책을 구입했다고 통계가 나왔는데 나는 그걸 피부로 못느끼고 있었다.책구입비를 아껴 ㅎ님의 꽃을 구독중이었는데 음~~가계부를 쓰지 않은지가 한참이다 보니 역시 구멍이 깊게 파이는구나!!
어쩐지~~이상하게 책을 꽂을 자리가 없더라니~~~ㅜ
그래도 덕분에 일 년동안 집안에 책향기(책먼지향이라고 하지요),꽃향기가 그득한 한 해였었다.

비우는 삶을 살아보겠노라!!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쌓아 두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나무를 아껴야 하노라!!
뭐 이런저런 모토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도서관을 이용할수록 허점이 드러난다.
가령 두꺼운 책들은 대여,반납이 무지 힘들다.무거워서 어깨가 끊어질 것 같아 늘 어깨가 뭉쳐 있기 일쑤고 제때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그래서 두꺼운 책들은 주로 구입하기에 이른다.그리고 도서관에서 찾지 못한 책들도 아쉬워서 구입하게 된다.또한 책을 읽다보면 구입하고픈 욕구가 이는 책들도 많다.몰랐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책들,한 번 훑어 보고,만져 보기만 했을뿐인데도 살짝살짝 눈에 아른거린다.
그러니까 북플에 매일 올라오는 책표지의 광고효과와 똑같은 습성이겠다.
아마도 이런작용효과로 일 년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구입을 했었나보다.

아~~그리고 올해는 아이들 여민동락카드라는걸 읍사무소에 가서 각각 세 개를 발급 받았었다.작년에 몰지각한 보수 경남도지사의 횡포로 경남지역은 무상급식이 아닌 유상급식이었었는데 아이들 급식비의 예산을 ‘서민자녀카드‘란 명목으로 초등 40만원, 중고등 50만원 한도 내에서 ebs수강권이나 서점에서 책을 사보라는 취지로 만들어 돌려 써버렸다.학부모들은 분노했었고 분노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신청하여 나름 알차게? 사용을 했었다.나는 책을 살 수 있다는 말에 무척 갈등하였고,부러웠지만 분노하는 대열에 꼈다.
하지만 올해 진보 교육감님의 절충안으로 유상급식은 다시 무상급식으로 돌아갔는데 예산 부족으로 2017년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암튼 소식을 듣고서 올초 읍사무소에 달려가 이것저것 이름이 바뀐 여민동락카드 신청을 했는데 다른 복지는 매년 안된다고 거절 하더니 이 카드는 된단다.이 돈이면 모든 아이들의 급식이 공짠데 싶어 죄책감이 일다가 또 혹시나 피 같은 세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을까?싶어 냉큼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아이들 책과 문제집을 열심히 사다 모았었다.결재할 때마다 죄책감과 공짜 책을 받는 짜릿함의 경계에서 마음이 늘 왔다갔다 했었다.
아~~~무슨 얘길 하다가 무상급식 얘기까지??
아~그래! 그러니까 책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구선 아이들 복지카드까지 곁들이면 음!!엄청 사다 모았구나!!
내년엔 정말 도서관을 발과 등에 땀 나도록 많이 이용하며 책을 좀 덜 사도록 노력하자!!
알라딘에겐 미안하지만~~어쩔 수 없다.
내년엔 딱 40권 이하로만 구입해볼참이다.

헌데,41권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동네 상위 2.8%???책구입의 수치로 많이 읽는 사람의 통계가 나왔을진대,수치를 믿어야 하는 것인지?
매일 북플을 들어와 보면 세상엔 책 읽는 사람밖에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늘 이런 통계는 아이러니하다.40대 여성중에서도 저런 수치가 나오다니?? 나의 북플 친구들중 매니아들은 남성으로 분류되거나,30대와 50대의 분류로 들어가 경쟁자의 수효가 많이 줄어 든 것인가? 40대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상위 1.7%인걸 보면 40대 여성들은 현재 노안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라 좀 덜 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이제 나도 눈이 아파서 밤엔 책을 잘 못 읽는~~젊은이들이여! 젊었을때 많이 읽어 두시길^^

알라딘 추천 마법사가 파악한 관심분야는 나를 상당수 파악한 듯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걸 내년엔 좀 더 많이 보여주겠다.
ㄷ님의 19금소설이나 a님의 ㅇㅇ음악,ㅇㅇ음악처럼 좀 재미난 관심분야를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그리고 13개의 알라딘 굿즈!!
잘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타 쇼핑공간을 이용하기 보다는 오로지 알라딘 내에서 알라디너님의 서재에서 쇼핑 아닌 쇼핑을 많이 했다.모두의 별점은 ☆☆☆☆에서 ☆☆☆☆☆이다.
지금도 알라딘 굿즈를 하나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의 마지막 책 구입이라고 외치고 며칠전에 또 구입을!!!ㅜ

그리고 올해 내가 사랑한 작가는 ‘수잔 와이즈 바우어‘........
이름을 보는 순간 말 그대로 쩜쩜쩜 이었다.누군지 몰라 검색해 봤더니 ‘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시리즈를 다섯 권이나 만든 작가 이름이다.내가 저 책도 샀었구나!뒤늦게 깨달음.
작년에도 2015년의 내기록에서 작가이름을 보구서 누구지?의아해 하며 검색해봤더니 그닥 내가 사랑하지 않는 작가여서 페이퍼에 공개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하지만 올해 내가 사랑하는 작가는 너무 미모로와서 사랑하기로 했다.
정작 내가 읽을 책으로만 구입했더라면 알라딘의 통계가 좀 더 정확하게 나왔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의 기록을 살펴봄으로 반성도 되고,내년의 계획을 세워볼 수 있어 좋다.

2017년은 올해 읽으려 했지만 못 읽은 책들을 내년엔 꼭 완독할 수 있는 해였음 한다.
그리고 도서관을 더 이용해서 환경에 도움 되는 독서가가 되길 희망한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16-12-07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많이 줄일꺼긴 하지만, 책은 더 사고, 더 읽고, 더 많이 쓰겠다! 고 다짐을 빙자한 희망사항을 ^^ 가지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소소한 기록으로 제가 30대에서 무려 0.1%안에 들긴 했지만, 내년에는 저도 도서관과 전자책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12-07 19:46   좋아요 0 | URL
더 사고,더 읽고,더 쓰겠다!!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이시간들이 소중한 것같아요.
지금의 ‘나‘를 점검하여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아져 있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죠^^
암튼 하이드님의 계획과 소원들이 죄다 이루어지는 2017년이 되었음 합니다!
근데 왜 하이드님은 나이를 먹지 않는거죠??알라딘에선 방부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나만 나이 먹는 듯하고 다들 나이 먹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고 사시는 듯해요^^
싱싱한 젊음도 모두가 유지되는 2017년이 빨리 오길요^^

yureka01 2016-12-0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이야 늘 부족하고..책은 많이 사고 싶고..ㅎㅎㅎㅎ저도 딜레마입니다.....한해 책으로 참 좋은 인연이었습니다.내년에도 좋은 책 만나기를 희망합니다^^..수고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16-12-07 19:53   좋아요 0 | URL
예전엔 월급이 들어오면 책부터 샀었어요 도서관이 근처에 없었고 아이는 어렸고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책을 사다 모았었죠! 그러다 요 몇 년전부터는 집을 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었고,책 살돈으로 뭔가 더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글쎄요???제대로 경제관념을 행하고 있는 것인지???아리쏭합니다.저금도 해야하는게 맞는데 가난해도 그냥 현재 마음이 풍요롭게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합니다ㅋㅋ 저도 매번 딜레마에요ㅋㅋ
내년에도 좋은 인연 만들어 가요^^

icaru 2016-12-07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바로 떠오르는 궁금한 것들부터 적어볼게요~~ 작년에 공개하지 않았던, 그닥 사랑하지 않는 작가는 누구였을까? 알라딘굿즈 뭘 기다리고 계실까나? ㅋㅋ
굿즈에 있는 도라에몽컵하고, 폴딩박스 미니 ㅋㅋㅋ 찌찌뽕야용!!

책읽는나무 2016-12-07 20:02   좋아요 0 | URL
그 작년의 사랑하지 않는 작가가 누구였었는지 저도 궁금해서 찾아 보려니 그 기록이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외국남자였던건 알겠는데~~이름이 어려워서 기억나질 않네요ㅋㅋ
얼굴도 표시되지 않아 아예 누군지도 기억나질 않아~ㅜㅜ
알라딘굿즈 오면 또 보여 드릴께요 실은 다이어리 주문하려다가 이번엔 진짜 큰맘먹고 가계부를 신청했어요
이젠 정말 정말 진짜로 가계부를 쓸꺼에요 맨날 앞장 몇 장만 쓰고 한 해를 넘기지 않는 그런 가계부를 말이죠!!!
아~~2017년부터는 이제 제가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답니다ㅋㅋ
도라에몽컵은 정말 유용해요 애들도 좋아하구요^^ 전 셜록컵이 커피 타 먹기에 참 안성맞춤형 디자인이라 좋아요
폴딩박스는 공부방하는 친구 줬어요 연필 넣고 유용하다고 칭찬 받았어요^^
나도 괜스레 폴딩박스를 하나 갖고 싶더라구요!!담번에 또 주문하게 되면^^

컨디션 2016-12-07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입니다.(아작입니다의 오타로 보여도 놀라지마세요ㅎㅎ) ‘2016 당신의 책, 아직 안열어봤고 열어보더라도 낯이 뜨거울게 뻔하니 겁이 나네요.

책나무님의 독서 기록. 이 추세라면 내년에도 쭉쭉쭉 뻗어나가실 듯요.^^

책읽는나무 2016-12-07 20:07   좋아요 0 | URL
열어보심 컨디션님도 상위에 링크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알라디너님들 왠만하면 모두 상위에요ㅋㅋ 대한민국 사람들 책 안읽는다더니 진짜 맞는 말인가봐요ㅋㅋ
내년엔 40권만 구입하기!!
꼭 지키겠어요^^
컨디션님도 내년의 계획 세우시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리적고 보니 웬 연말용 덕담멘트를 벌써부터??ㅋㅋ

서니데이 2016-12-07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년 이 기록은 그해의 소비에대한 통계이자 반성문 같아요.^^;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책읽는나무님 좋은하루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12-07 20:1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반성문이자~계획짜는 시간들이죠!!
그래도 이런 시간들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그래야 더 나아져 있는 내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겠죠??(제발 발전되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어제 오늘은 이곳도 제법 쌀쌀했어요 이젠 진짜 겨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AgalmA 2016-12-09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 굿즈 파티네요^^
저도 둘다 우리동네 상위 0.5% 인 거 보면서 여기서 모두가 말하게 되는 ‘책 안 읽는 동네‘ 타령^^;;

책읽는나무 2016-12-09 18:14   좋아요 1 | URL
그죠??나는 도라에몽 애니메이션 그리 많이 안봤는데 굿즈에 새겨진 도라에몽은 왜그리 이쁜지?? 덕후가 될 조짐이 보이네요ㅜㅜ

어디선가 댓글에서 알라디너들은 착시현상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맨날 북플질에 서재질만 하다보니 이세상 사람들이 책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범주에서 벗어나니 우린 그저 세상의 점이었던거죠!!ㅋㅋ
우리만의 착시현상!!
맞는 말이구나~~심오하게 깨닫고 오프라인의 지인들을 보니 또 크게 깨달았죠^^
친구 하나는 노안초기가 와서 바로 책읽는 것을 끊었다고 큰소리로 얘기하고,그나마 책 좀 읽는다는 동네언니는 책 제목을 잘 모르는 듯하고~(책을 추천해달래서 제목을 읊어주면 죄다 처음 듣는 듯 소설이냐고 묻고!! 또 읊어주면 소설이냐고 또 묻고!! 내가 볼땐 그언닌 분명 소설을 읽는 것 같던데???)
암튼 대부분 책을 안 읽긴 안 읽는가 봅니다ㅋㅋ
하긴~~대통령도 책을 읽지 않는다던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