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작정하고 느지막하게 식사를 하고 몇 가지 야간산행 장비를 챙겨서
관악산에 올랐다. 그날 보았던 환상스런 광경들...
1. 인천 앞바다
2. 구리, 의정부, 산 넘어 보이는게 남양주로 생각되는 동네
3. 환상의 일몰
캄캄한 산길,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들...
바위능선에서 미친듯이 내 달렸다.
아주 싫어하는게 우중산행.(雨中山行).
3시간 반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온몸이 뻐근하고,
무릎 시큰하고 4째 발톱은 피멍이 들고...
하지만 늘 그렇듯, 야간산행을 하면서의 그 숨가픈 시간엔
묘하게도 하이페츠의 강한 트릴이 생각난다.
물론 내 발이 따라가지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