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맘해선 소설을 집어들지 않는다.어쩌다 고른 한권의 종이묶음.콩트같은 작은 단편들의 모음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하지만 감동은 크다.엄청난 히어로가 하늘을 날거나 예쁜 여자주인공에게 마음을 빼앗길 일이 없다.가깝다.바로 나와 너 우리 주변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에.그래서 슬펐다. 즐거웠고.개굴개굴은 아이 셋을 키우는 입장이라 동병상련(?)의 슬픔아닌 웃음을 주고,마지막 흡연자 이야기는 바보처럼 아무 배웅도 못해드린 아버지가 생각나 함께 슬펐다.조용한 제주의 아침에도 좋았고 웅웅거리는 비행기의 불편한 이코노미석에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