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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2월
절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가지고 있다. 그 길은 누가 대신 가줄수 없는거란다.-39쪽

삼촌은 말한다. 세상은 온통 초록머리와 같은 무시무시한 사람들로 가득해서, 내가 먼저 물어뜯지 않으면 어느 틈엔가 상대한테 뜯어먹히는게 바로 세상의 법칙이라고.
그러나 삼촌에게 말해주고 싶다. 마술사 할아버지, 전도사님, 복지사 아저씨, 한지나 간호사 누나, 천원을 쥐어주던 가난한 할머니의 대해서.
세상에는 무시무시한 사람만 가득한게 아니다.-172쪽

산다는 것은 머나먼 길을 떠나는 거라던, 할아버지의 말이 떠오른다.
지름길은 믿지 말거라. 비탈길은 비탈진 대로, 고른 길은 고른 대로 한발 한발 걸어가는게 바로 인생이란다.-196쪽

자신을 사랑치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수 없단다.-239쪽

"별로 질이 좋아 보이지는 않아. 가까이 하지 않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심해라."
승우는 속말을 중얼거린다.
좋은 점 때문에 누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요, 그건 가짜래요.
진짜로 좋아하게 되면, 그사람 속의 나쁜 점들이 별거 아니라고 여겨진대요.-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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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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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지침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 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말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 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한 만한 삶을 살라.
늙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볼 때
또다시 그것을 살게 될테니까.

신을 믿으라, 하지만 차는 잠그고 다니라.
숨을 뜻을 알아차리라.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 사람을 얻는 길이므로.
기도하라, 헤어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자신이 실수 한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잡으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늙으면 그것이 아주 중요해질 테니까.
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21-22쪽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만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28-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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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2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시집 무지 좋아라해. ^-^ 류시화 너무 멋져. 그치?

실비 2005-08-2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글도 좋고 가슴에 와닿는게 너무 많아^^
 
꽃의 유혹
샤먼 앱트 러셀 지음, 석기용 옮김 / 이제이북스 / 2003년 4월
절판


소리는 그것 말고도 또다른 쓰임새가 있다.
꽃과 수분 매개체는 소리를 통해 서로를 찾는다.-21쪽

노랗던 꽃잎은 이제 더이상 노란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메시지가 전송되고 정보가 교환된다. 암호에는 색깔이 있다.
색깔은 순식간에 바뀐다.-41쪽

냄새는 사람을 유혹한다. 하지만 반대로, 찾아온 사람을 내쫓는 역할을 할수도 있다.-57쪽

아이젤리는 자신의 에세이를 쉽사리 잊을 수 없는 멋진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꽃잎 하나의 무게가 세상의 얼굴을 바꾸면서 그 세상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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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
산드라 시스네로스 지음, 권혁 옮김, 권보람 그림 / 돋을새김 / 2003년 3월
구판절판


언젠가는 나만의 짝꿍을 만들고 싶다. 내 비밀 이야기를 몽땅 해 줄수 있는친구.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내가 하는 농담을 금세 알아들을수 있는
단짝친구말이다.
그때까지 나는 빨간풍선이다. 닻에 매달린 빨간 풍성.....-18쪽

지금쯤 마린은 어딘가의 가로등 불빛 아래서 그때와 똑같은 춤을 추면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마린은 자기 앞에 멈춰 설 멋진 자동차를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반짝이는 별이 자기에게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마린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 줄 그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것이다.52-45쪽

하늘은 아무리 오래 쳐다보아돠 질리지 않는다.
하늘에선 포근히 잠들 수도 있고 행복에 겨워 깨어날 수도 있다.
하늘은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감싸준다.-52쪽

난 커피가 좋아.홍차도 좋아.
난 그 남자들이 좋아. 그애들도 날좋아해.
진짜로 그럴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79쪽

그러게........... 이모는, 내가 지은 시들을 들어주던 나의 이모는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우리는 여러가지 꿈을 꾸기 시작했다.-101쪽

화요일마다 코코넛과 파파야 주스를 마시는 라파엘라는 훨씬 더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했다. 텅 빈 그녀의 방처럼 쓰디쓰지 않고
아름다운 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그 무엇을.-135쪽

그리고 아무도 널 슬프게 만들 수는 없어. 아무도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너는 그저 꿈꾸는것을 좋아할 뿐이거든.-140쪽

이곳을 떠나게 되거든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는 걸
기억하라는거야. 인생은 원과 같은거야. 알아 듣겠니? 넌 앞으로도
언제나 에스페란자일 뿐이거든.-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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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지음, 이상해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3월
절판


사실, 검은피의 경우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두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프랑수아가 준 것과 볼렌이 준것. 그리고 어쩌면 마리가 돌려줄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빌려주거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귀이유의 작품을 좋아했다는 사실이다.
책은 그렇게 세상을 돌아다닌다.-24쪽

빌린 책은 신성한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 우리가 살던 집에 불이 났던
어느 여른날 밤 이 사실을 깨달았다. 엄마는 거의 마지막으로 건물에서 대피한
사람이었다. 팔 아래 책 한권을 끼고, 잠옷차림으로 말이다.
이웃 여자들이- 어쨌거나 엄마한테 없었던-모피 옷을 챙기고 값 나가는 물건과
보석들을 모으는 사이, 엄마는 가슴을 졸이며 누군가로부터 빌린 책을 찾고
있었던것이다.-26-27쪽

전기라는 장르는 내가 몹시 싫어하는 작들을 다룰 때만 참고 읽을 만하다.
난느 늘 거기서 나의 혐오감을 정당화시켜줄 뭔가를 찾을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평생 좋아하는 작가들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좋아하지 않은 작가의 전기를 뭐하러 읽겟는가.-53쪽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다. 나는 새 책보다는 샀던 책을 더 많이 신다.
나의 정신 나간 행동에 서점 주인들은 전혀 책임이 없다. 그들도 나와 엇비슷하다.
동시에 또 차례로, 투덜거리고, 쾌활하고, 까다롭고, 친절하고, 무디고, 광신적이고,
폭넓고, 한가하고, 바쁘다. 따뜻하든 차갑든, 나는 그들의 기질에는 관심이 없다.
그냥 적응해 나가면 된다. 그들 역시 그렇겠지.
우리 관계를 이어주는것은 책이니까.-58쪽

지하 창고, 곰팡이, 버섯, 이끼, 고사리 냄새를 풍기는 향기로운 서재들이 있다.
가을 향기가 나는 책들도 있고, 여름 향기가 나는 책들도 있다.
덤불 숲이나 큰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작은 초목 냄새가 나는 책들도 있다.
좋긴 하지만 왠지 불안한 향기들.
너무 습하거나 너무 메마른 향기들.-67쪽

독서광은 아니더라도 책을 즐겨 읽던 사람이 책 읽기를 마다하면 그건 분명
어떤 병의 징후다. " 책 읽을 마음조차 안생겨." 이 말은 신경쇠약, 피곤,슬픔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는 것을 뜻한다.-138쪽

나는 슬프면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눈물을 흘린다. 주인공이 죽으면
내심장 역시 박동을 멈춘다.-157쪽

나는 누가 어깨 너머로 내 책을 읽는 것 역시 참지 못한다.
마치 목욕을 즐기고 있는데 누가 불쑥 들어오는 느낌이다.
무례한 시선에 기분이 상한 나는 아예 독서를 포기 하고 만다.-162쪽

하지만 나는 경험적으로 내가 선택한 책보다는 선물 받거나 추천받은 책에 손이
먼저 간다는 사실을 알고있다.-172쪽

아름다움이란 사람이나 물건이 자신의 못난 부분 마저 좋아하도록 만들 줄 알때,
그것을 자신의 개성과 뗄수 없는것으로 만들어 놓을때 빛을 발하는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191쪽

두꺼운 책들은 수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놓게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할때마다 그것들은
"나 달아나지 않을거야, 나 여기있어, 널 기다리고 있어, 계속 있을거야, 걱정하지마"
라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에게 푹 빠진 겁 많은 여자를 안심시킨다.-205쪽

각자에게는 매일 다른, 자신의 리듬이 있다. 그러니
아무도 참견하지 말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기를.-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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