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에는 영화를 보기 전에 롯데 마트에서 캔커피 하나를 샀다. 영수증을 확인하다가 포인트가 -3,000점 찍혀있는 걸 보았다. 얼래? 이게 뭐지? 집에 돌아와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11월에 이벤트로 받았던 포인트가 문제였다. 당시 12월 '초'까지 쓰지 않으면 회수해 간다고 했는데, 그 '초'라는 것이 너무 애매하지 않은가? 여하튼, 당시 나는 12월 초까지 포인트가 살아있길래 롯데 마트에서 물건을 하나 샀는데, 그 포인트를 12월 7일에 회수를 해갔다. 아씨... 미리 회수해 갔음 아예 사용하질 않았을 텐데, 포인트로 3천점은 꽤 큰 숫자란 말이지. 나빴다. 쳇!

 

2. 지난 달에 영화 '워 호스'를 농협 카드로 결제해서 보았다. 1월에 20만원 어치를 썼기 때문에 4천원 할인을 받았을 거라고 여겼는데 이번달 명세서를 보니 9,000원 정액이 다 찍혀 있었다. 하여 고객센터에 이유를 알아보니, 작년 연말에 소셜에서 구입한 어느 쿠폰이 업체 폐업으로 두달 뒤에 구매 취소가 되었는데, 그 바람에 20만원에서 몇 천원이 부족해져버린 것이었다. 아씨, 생각 못한 피해네. 그래도 다행히 영화가 좋았기 때문에 덜 억울하다.

 

3. 봄이 다가오니 샤랄라 꽃치마가 입고 싶었다. 상의는 산뜻한 색깔의 스웨터나 모자티를 입고 아래는 좀더 얇은 소재의 꽃무늬 치마를 입고 싶었다. 종로 지하 상가에서 내가 눈독 들인 제품은 17,000원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발견한 요녀석은 5,900원에 무료배송이지 뭔가! 냉큼 주문했다.

 

도착한 치마는 아주 예뻤다. 그.러.나....

 

지나치게 작았다. 허리 밴드도 아주 짱짱해서 한번 입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길이도 너무 짧았다. 35cm라고 했는데, 허리 밴드만 무려 5cm여서 실질 치마 길이는 30밖에 되질 않아... 입을 수도 없고, 입고 나갈 수도 없다. 아아,,,, 나의 찬란한 봄치마는 이대로 물건너가는가!

 

일단 이 치마는 나의 친구 중 가장 날씬하다 못해 가장 얇은! 친구에게 선물을 주었다. 친구는 이 치마에 걸맞는 스웨터를 어제 나와 함께 이대에서 골랐다. 나는 이 치마 대신 더더 길고, 더더 큰 치마를 어제 영등포에서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속치마가 너무 짧아 대따 야했다. 속에 레깅스를 입어야 하나? 내가 산 것은 남색이었는데 여전히 꽃분홍 꽃치마가 더 탐이 나기는 하다. 그나저나 싸다고 샀는데 어제 이대에 가보니 이런 치마가 모두 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싸게 산 게 아니었구나.

 

4. 현재 알라딘에서는 구매 만원당 한번의 알라딘 램프 응모 기회를 주고 있다. 아이패드를 지르던 날, 나의 계정에는 49개의 새 램프 응모권이 생겼다. 많이 생긴 만큼 갖고 싶은 하나를 골라서 올인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라미 만년필에 램프 응모권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모조리 꽝! 그 다음에 케이스 주문하면서 다시 3개를 응모했고, 책 주문하면서 2개를 더 응모했지만 모조리 꽝! 차라리 맥스무비 할인권이라도 건졌어야 했는데....ㅜ.ㅜ

 

지금은 만년필 3개가 모조리 당첨되었는지 상품이 아예 바꼈다. 다음 주에는 라미 만년필 특가 세일도 하지만 아이패드를 질렀으니 라미는 다음 기회에 만나야겠다. 박복한 것....ㅜ.ㅜ

 

 

 

 

5. 아이패드 악세서리도 필요했다. 액정 긁힐까 봐 보호필름도 필요하겠고, 들고 다니려면 휴대용 케이스도 필요했다. 키보드는 어째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얼마 전에 특가 세일을 했던 첫번째 제품은 키보드가 있고 가로 세로 모두 쓸 수 있어서 좋았는데 좀 무거워 보였다.
두번째는 파우치와 보호 케이스를 둘다 주는 줄 알고 마음이 냉큼 동했는데, 파우치만 주는 거여서 급 냉각!

세번째 파우치는 옥션에서 포인트로 구매. 네번째 제품이 내가 알라딘에서 주문한 보호 케이스였다. 핫 핑크가 탐났지만 오래 보면 질릴 것 같아서 무난하게 회색으로 구매했다. 구매 다음 날 문자가 왔다. 제품이 단종 되었다고... 다른 색도 없냐고 하니 모두 단종이라고 한다. 우이쒸.... 결국 주문 취소했다. 저거 사고서 응모했던 램프 3개는 모두 실패했고, 주문이 취소되었으니 앞으로 주문할 3만원 어치의 램프 기회도 이미 빼앗긴 상태. 박복하구나....;;;; 결국 케이스는 인터파크에서 주문했고, 보호 필름은 AK몰에서 주문했다. 흩어져있는 나의 쿠폰과 적립금을 총동원한 결과다. ㅎㅎㅎ

 

6. 지난 달 민소매 원피스의 만행을 저지르던 날 영풍문고에서 퍼즐을 샀다. 친구가 피아노 위에 올릴 퍼즐을 산다고 해서 같이 갔다가 덩달아 샀던 것이다. 내가 맞추던 것은 주로 1000 조각이었지만, 이제 그렇게 큰 액자는 걸 수 있는 벽이 없다. 하여 작은 것을 골랐다. 108조각!

 

 

오늘 오랜만에 상자를 풀어서 맞춰보았다. 조각이 몇 개 안 되다보니 정말 금방 끝나서 심심했다. 게다가 아무래도 1000조각의 위엄은 따라갈 수가 없어서 크게 예쁘지도 않아 무척 아쉬웠다. 역시 최소 500조각은 되어야 멋있나 보다. 행운의 램프 응모에 이걸로 1000조각도 있었는데.... 크흑, 아쉽구나!

 

7. 하지만 박복함의 결정타는 금요일에 있었다.

 

 

수영을 땡땡이 치고 가기로 결정한 여의도! (포스터 대박! 박대기 기자님이랑 조국 교수님..ㅋㅋㅋ)

 

우리집에서 버스 한번에 갈 수 있다. 우리집이 거의 종점이라 앉아서 편하게 간다. 문제는 비였다! 비가 많이 왔고 차도 억수로 막혔다. 그렇지만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이 든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눈을 떠 보니, 어느새 7시, 게다가 명동 쯤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지경. 지하철로 옮겨 타기에도 시간도 장소도 애매해서 결국 막히는 버스에서 발을 굴리며 여의도에 도착한 게 7시 반이었다. 같이 보기로 한 언니랑 가볍게 김밥과 라면을 먹고 광장에 도착하니 8시. 아뿔싸! 위대한 탄생 생방송에 가야 하는 울 공장장님은 이미 떠나고 없다는 후문... 아아아... 가슴이 아파, 마이 아파.... 램프 49개 모두 꽝된 것은 비교할 수도 없이 마음이 아파...ㅜ.ㅜ

 

그래도 이은미 씨 노래 넘넘 좋았고, 이적의 다행이다도 아주 좋았고, 나영석 피디의 짧고 굵은 이야기도 좋았다. 그밖에 언론사 사장님들 이야기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들어서 재방송 보는 기분. 비가 참 많이 왔는데 워커 신고 갔던 나는 발이 시려서 혼났다. 그러고 보니 11월 달에 있었던 여의도 콘서트 때는 갑자기 엄청 추워져서 고생했는데 이번엔 비로 고생. 날씨가 참 안 도와준다. 그럼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많은 시민들께는 박수를!!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장님들 제발 새겨 들으시기를!

 

8. 오랜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았다. 조성모에게 결혼 축하한다고 유희열이 인사를 한다. 어머나! 조성모가 언제 결혼을 했지? 검색해 봤다. 일년도 더 전의 일이다. 호곡! 놀랐다.

 

9. 알라딘만 접속하면 익스 창이 멈추고 결국 끄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 컴퓨터 빵꾸똥꾸!

 

10. 박복한 이야기만 했으니 뭔가 행운의 이야기도 해야지. 하울링 영화 예매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맥스무비에서. 상품은 이러했다.

 

 

하울링의 원작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와 송강호 이나영의 사인이 담긴 머그컵!

 

그리고 미니골드 쥬얼리!

 

 

백조 모양이다. 우왕, 드물게 얻은 행운! 작년에 맥스무비에서 생애 처음 당첨된 mp3플레이어는 고장난 게 도착해서 한번도 못 써먹었는데, 귀걸이는 아주 흐뭇하다. 기회 되면 목걸이도 세트로 장만해야지.(좀 비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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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3-1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올리신 행운에 제가 다 기분이 좋아요. 이 귀걸이는 할 때마다 행운의 상징이 되겠군요. ^^

봄 기운 완연한 주말을 보내고 나니 저도 샤랄라 꽃무늬 옷이 입고 싶네요. 다시 온도는 내려간다지만, 그래도 주말에 받은 봄 기운으로 또 한 주 잘 헤쳐나갈 수 있겠죠, 우리?

마노아 2012-03-19 13:44   좋아요 0 | URL
어제 만치님 글을 읽고 나니 간밤 꿈에 나타난 분이 만치님이 아닐까 생각이 들지 뭐예요.^^
오늘 다시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다가오는 봄을 어찌 막겠어요. 기운으로 봄을 더 끌어당겨야겠어요. 한주 잘 지내보아요, 우리~^^

순오기 2012-03-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박복한 가운데 건진 행운 하나가 모든 걸 압도했어요.
이뻐요~아주 많이!!

마노아 2012-03-19 13:44   좋아요 0 | URL
이래서 순서가 중요해요. 마지막에 행운이 있었으니 좋은 결말이에요.^^

하늘바람 2012-03-1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 골드 주얼리 넘 이쁘네요
박복~
치마 참 예쁘긴 하네요
한번 도전해 보시지요
쫄바지에
저도 샤랄라 꽃무늬 입고 싶네요
곧 이제 따듯한 봄이 오고 벚꽃이 필테니

마노아 2012-03-19 13:45   좋아요 0 | URL
치마의 색깔과 무늬는 저를 끌어당기지만, 뭇 사람들의 눈을 혹사시킬 수는 없지요.^^
그치만 봄날이니 좀 더 용기는 내볼 필요가 있겠어요.
벚꽃이 활짝 피는 계절이에요. 우리 크게 웃어요~

같은하늘 2012-03-1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무늬 스커트에서 봄이 느껴져요~~~
요즘 치마들은 너무 짧거나 너무 길거나라서 나같은 사람은 입을 치마가 없다능~~ 끙~~
마노아님은 키가 커서 뭘 입어도 이쁠텐데 그래요~~~^^
그래도 박복함 가운데 행운의 결정타가 있어 다행이예요.
예뻐요~~~

마노아 2012-03-19 13:46   좋아요 0 | URL
거리에 진열된 옷들을 보면 봄을 넘어 여름이 지척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산뜻하게 입고 편한 운동화 신고 마구마구 걷고 싶은 계절이에요.^^

이진 2012-03-19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저는 이제껏 마노아님이 나이 지긋하신 분인줄로만 알고있었어요...
그도그럴것이 엄청난 지수를 가지고 계시기에...
파업콘서트 포스터 엄청나게 재미난걸요 ㅋㅋ 잘생기셔서 그리기 싫다랑, 박대기님 눈사람은 진짜 귀엽게 그려졌고, 공장장님 못 본건 제가 다 아쉽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마노아 2012-03-19 13:47   좋아요 0 | URL
하하핫, 알라딘 서재 지수는 알라딘 근속(?)과 비례하니까요. 알라딘 서재 생활 만6년이네요. 오래 했어요.^^
파업 콘서트 무척 좋았어요. 저는 집에 돌아와 뒤늦게 위탄을 보며 공장장님을 보지 못하고 온 걸 위로했어요. 크흑...(>_<)

책가방 2012-03-1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앞으로 주문할 3만원어치의 램프기회는 다시 주어질 거예요.
저도 주문했다가 취소한 적 있는데 주문시 램프응모로 중고샵5천원할인권 당첨됐는데 주문취소하니까 회수해 가더라구요. 그니까 다시 주문하면 다시 기회를 주겠죠 뭐..^^
10.행운으로 마무리해줘서 고마워요..^^

마노아 2012-03-19 13:49   좋아요 0 | URL
전에 2만원어치 주문하고 응모했는데, 뒤에 취소하고 다시 3만원어치 주문하니까 램프 응모권 한장만 생기더라구요. 심지어 알라딘 귀책 사유로 주문금액이 떨어져도 응모권은 -처리 되어서 그 다음 주문에 반영되더라구요. 경험입니다.ㅜ.ㅜ
아무튼 불운은 행운으로 덮어버리렵니다. 기꺼이요~ ^^

프레이야 2012-03-1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귀걸이 느무느무 이쁘네요
전 귀걸이 못하지만 그래서 더 이뻐 보여요.
마노아님은 귀도 이~뻐~

마노아 2012-03-19 13:49   좋아요 0 | URL
아앗, 아름다운 프레이야님이 귀걸이를 하지 못하는군요! 많이 아쉬워요.
하지만 귀걸이 없이도 아름다운 프레이야님이지요.
으하하핫, 제 귀는 참 넓지요? 귀마저도 넓어요..ㅜ.ㅜ

rosa 2012-03-19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귀걸이 참.. 예쁘군요!
꽃무늬 스커트는 저도 만들려고 몇 번을 애쓰다 아직 못 만든 아이템입니다. 왜냐면요..
크고 화려한 꽃무늬 360도 스커트를 입고, 연인에 나왔던 제인 마치가 썼던 것 같은 모자를 쓰고 흰색 블라우스 팔랑대며 뛰어가는 중년 여성. 어딘가 언발란스하지 않습니까? ㅡㅡ;;
그래서 차마 아직은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노력도 안할 생각입니다. ^^

마노아 2012-03-19 15:37   좋아요 0 | URL
오오, 꽃무늬 스커트에 흰색 블라우스, 그리고 모자까지! 그야말로 소녀의 로망입니다.
우리 소녀지심에 빙의되어서 한번 도전해 볼까요?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보자구요. ㅎㅎㅎ

BRINY 2012-03-1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걸이 예쁩니다. 저는 핑크까지는 못가도 하늘색 샬랄라 잔꽃무늬 치마에 눈독들이고 있는데, 과연 몇번이나 입을 일이 있을까라는 현실적 문제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아직 춥기도 하구요.

마노아 2012-03-20 00:19   좋아요 0 | URL
역시 봄에는 샤랄라 꽃무늬가 필요해요. 아직 춥지만 시리지는 않은 바람이에요. 좀 과감해져볼까 고민하고 있어요.^^